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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2008.09.23 02:43
앗! 영주님, 어쩌면... 사람들은 다 비슷한가 봅니다... 단지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엄청 재미 있던 테니스가 시들 해질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영주님의 경우는 다를 수도 있지만, 그냥 저하고 비슷한 경우라고 가정하고, 제 경우에 비추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저의 경우는 한참 느는 것이 느껴질 때 재미가 솔랑솔랑 엄청 나더군요... 그것이 주춤해지고 느는 것이 한참동안 보이지 않을 때... 그 때는 살살 재미가 없으면서, 또 오기도 좀 생기면서 어느정도는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고 느껴지거나, 점점 더 어찌해야 좋을지 오리무중으로 빠져들면서 너무너무 안될 때는... 정말로 절망적이었죠...

흐~~~ 그런데 그것이 바로, 흔히 스포츠신문이나 공영파 TV 9시뉴스에 나오는 스포츠 뉴스에서 나오는 유명프로 운동선수들의 "슬럼프" 뭐 그런 것을, 내가 직접 겪고 있는 게 아닙니까... 그래서 왠지 좀 으쓱해지기도하고... 좀 오래 전에 최혜랑님의 글이던가 자유계시판이던가... 그런 것이 계단 처럼 계속 찾아 오는 것이라 하더군요...

그 계단이 아직 우리 대부분은 오르막이지만 시간이 지나서 나이들을 많이 먹으면 언젠가는 내리막 계단일 수도 있겠지요... 나이를 많이 먹으면, 필연적으로 실력이 점차적으로 줄겠지요... 그래서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많이 움직이고 운동해서, 부모님으로 부터 받아서 테어난 내 몸을, 그 몸의 성능을 한 번 최대한 극대한으로 써보고 싶습니다.

싱가폴에 있을 때, 저의 가족을 모두 가르친 리차드라는 코치선생님이 있었는데, 그분의 아들이 둘 있었습니다. 둘 다 아주 어릴적부터 테니스를 쳤다는데, 하나는 대학생, 하나는 고등학생... 그들의 몸 움직임이 어찌나 현란하던지... 그냥 입이쩍 벌어지면서, 슬펐습니다. 그 친구의 나이 적에 나는 그렇게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이미 놓쳤고, 또 그런 기회는 다시는 오지않을 것이라 생각들었습니다. 10대후반 20대초반의 내몸이 가질 수 있는 최상의 성능을 지금에서야 다시 가질 수 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26살이니까... 이순신장군님이 "소장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하는 마음으로 지금 현재 가능한 것으로 최대한 몸의 성능을 올려볼까 합니다...

영주님은 아직 21살이니까 아직도 분명 오르막길이 더 많이 남아 있을 거예요... 잘 늘지 않으면, 그것이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실력을 다지는 기회, 현재까지의 내 실력에서 "요행적 요소"를 모두 제거하고 순수하고 영롱한 현재까지의 내실력의 엑기스를 추출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세요... 시간이 걸릴 수록 내 실력의 진수가 야무지게 내안에 자리잡는다고 생각하시면, 그 고통을 감내하는데 조금 도움이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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