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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로딕2003.12.20 17:24
연습 말고 딱히 방법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테니스에 대해서...제가 원하는 것도 그것입니다.
선수할 것도 아닌데, 남들 하는 만큼만 저도 되었으면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들 치는 만큼에 따라가지 못하니까 환장할 노릇이죠.
테니스 하기 전에는 볼링을 쳤었습니다.
라켓병과 비슷하게 저는 볼링 공을 무려 12개나 가지고 있었죠.
저는 광주 사는데, 각 시내 볼링장의 레인의 특성과 핀의 특성에 맞게 볼들을 구입했죠.
한마디로 볼링에 미쳐서 다녔습니다.
1년동안 하루에 적어도 30게임 이상 쳤다면 믿으시겠어요!
그런데 어느날 공곰히 생각해 보니..."내가 선수할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였습니다. 그래서 볼들을 정리하려 했는데, 공교롭게 몇 개월 후 퍼펙트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2게임 연속으로 해서 스트라이크를 무려 19개를 쳤습니다.
그날은 아무리 생각해도 손이 미쳤었나 봅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 더 이상 볼링공에 적어도 2년 가까이는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볼들은 중고로 팔기도 하고, 지인들에게 무료로 나누어 주기도 했죠.
참! 제 아파트 앞집에 국가대표 볼링 선수가 살아요.그 분을 볼때면 예전의 저의 모습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리고 가끔 방안에 진열되어 있는 퍼펙트를 쳤던 볼과 상패를 보면서 피식 웃고요.
예전에 열정을 쏟았던 대상이 볼링에서 테니스로 바뀌었습니다. 현재는 불치의 라켓병과 싸우면서, 선수가 아닌 우리 동네 고수의 열반에 오를 그날을 생각하면서 훈련에 훈련을 다하고 있습니다.
동호인 여러분! 부디 열심히 연습해서 동네를 평정하는 고수가 되세요.
날이 춥습니다. 감기조심! 부상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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