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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욱2004.07.06 02:28
이렇게 화목한 가족같은 분위기에 실로 눈물이 다 나오려고 합니다.
저는 고기와 함께 구워 먹을 버섯을 준비하겠습니다. 팽이버섯이 될지 느타리가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버섯들 상태가 안좋아도 나무라지 마세요.. ^^

저 역시 시골출신이라 수박서리에 대한 마이클님의 가슴훈훈한 얘기와 너무나 대조적인 저도 모르게 쓴 웃음이 나는 추억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때 야밤에 동네 친구들과 형들이 수박서리를 하기로 했는데 일찍자고 늦게 일어나는 반만 착한 어린이였던 저는 그만 잠이 일찍들어 거사에 동참을 못했었습니다.
학교에 갔더니 그날 수박서리를 했던 아이들의 이름들이 방송에서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ㅡ.ㅡ 그날 거사를 감행했던 인원이 무려 20여명~~!!!
저를 포함한 몇 명만 빼고 한 동네 초등학생이 거의 대부분이 동원된 대규모의 수박서리였던 겁니다. 그렇게 많은 인원이 동원되었으니 안 들킬수가 없었겠지요..
그 당시 대규모의 인원이 동원된 그 사건은 실로 한 동네를 초토화시켰고 동네 사람들 대부분이 파출소에서 한바탕 난리가 났었죠..
그날 밤 우리 동네는 밤새도록 부모님들의 매질에 아이들의 울음소리로 가득했던 무서운 기억이 있습니다. ㅡ.ㅡ
수박서리 얘기가 나올때면 그때 그 야밤의 곡소리와 비명들이 아직도 귓가를 맴돕니다.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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