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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데2012.06.29 17:21

6월 28일 영국 윔블던 올 잉글랜드 테니스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2회전에서 2번시드 나달은 3시간 18분 접전 끝에 로솔에게 7-6(9) 4-6 4-6 6-2 4-6으로 패했다.



나달이 그랜드슬램 2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2005년 윔블던 이후 7년 만이다. 그리고 나달이 그랜드슬램에서 세계랭킹 100위 이하 선수에게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번시드가 그랜드슬램에서 2회전 탈락한 것은 오픈시대 이후 이번이 9번째다.



로솔은 지난해 8월 세계 랭킹 65위에 오른 것이 자신의 최고 랭킹이며 지난해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하며 자신의 그랜드슬램 최고성적을 기록했다.



윔블던에서는 최근 5년 간 예선 1회전에서 탈락하다가 올해 처음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힘겹게 가져온 나달은 2세트와 3세트에서 스트로크 난조와 로솔의 큰 키에서 나오는 서브에 고전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4세트에서는 두 게임만 내주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이때 나달에게 불운이 따랐다.



날이 어두워져 조명을 켜기 위해 센터코트의 지붕을 닫는 과정에서 경기가 45분간 중단되는 바람에 나달은 4세트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무너졌다.



나달은 "로솔은 나보다 부담감이 덜 했다.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공을 강하게 치는 선수와 경기를 하는 것은 어렵다. 특히 5세트에서는 로솔은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 나갔다. 모든 것이 그의 중심으로 흘러갔다"며 아쉬워했다.



이어서 "이기길 바랐지만 졌다. 하지만 오늘 패배는 비극이 아니다. 단지 테니스일 뿐이다. 인생에서는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며 자신을 위로했다.



로솔은 "0-6 1-6 1-6으로 지지 않아 다행이다. 나달은 매우 훌륭한 선수지만 오늘은 내가 더 나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그랜드슬램 센터코트에서 나달과 같은 선수를 이길 수 있는 기회는 인생에서 한 번 있을까 말까이다. 오늘이 바로 그 날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달은 경기도중 무례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3세트에서 로솔이 나달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1로 앞서자 나달은 체어 엄파이어에게 "로솔이 알수 없는 행동을 하며 나를 방해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바로 이어서 앤드 체인지를 위해 두 선수가 벤치로 돌아 갈 때 나달은 일부러 로솔의 몸을 부딪히기도 했다.



로솔은 "아마 나달이 나의 집중력을 흐트리기 위해 한 것 같다. 그가 윔블던 센터코트에서 이와 같은 행동을 했다는 것은 대단히 잘 못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솔의 3회전 상대는 마렉 자지리(튀니지, 78위)를 6-1 7-6(2) 6-1로 제압한 필립 콜슈라이버(독일, 3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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