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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eDrive2011.07.06 07:30
테니스에서 심판(chair umpire)의 지위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지난 프랑스오픈 준결승전에서 조코비치가 서브동작 전에 공을 너무 오래 튀기자 심판이 시간 너무 끌지 마라고 경고를 주었지요. 제한된 25초가 지났으니 경고를 주었을텐데 조코비치는 그 포인트가 끝나자마자(그 포인트를 이겼지요.) 심판한테 가서 서브하려는 때에 그런 경고를 주지 말라고 마구 항의가 아니라 아예 야단치듯이 소리 질렀지요. 심판한테 항의하는거야 어느 스포츠에서도 다 볼 수 있는것이지만, 아예 야단에 욕까지 하는 테니스는 심판이 어느 정도의 권위를 가지는 것인지 의아할 때가 많더군요. 물론 심하면 페널티로 상대에게 점수를 주거나 몰수패를 선언할 수도 있지만, 심판에게 지나치게 항의하지 못하도록 좀더 강력한 규정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첫번엔 경고, 두번짼 퇴장 같은 것이라든가 심판이 그냥 카드를 들면서 항의가 길어지거나 심해지면 연속적으로 실점하도록 하는 것 등 대책 마련이 있어서 꿀먹은 벙어리처럼 묵묵히 듣고만 있는 심판이 자라는 어린 세대에 우습게 보이지 않도록 말이죠. 존 맥켄로 이후 볼거리를 제공하는 선수가 나타나지 않아 그냥 놔두는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25초 룰 같은 것은 정확히 시간을 재는 것도 아니라 선수 개개인이 지켜야 할 덕목이 많은 것이 테니스란 생각입니다.

옛날 어느 전설에서처럼 상대 선수가 넘어지자 일어나는 시간을 벌어주려고 공을 높이 띄워 보내줬다는 것을 본받으라는 것은 아니지만, 승리에 대한 환호가 감격에 겨운 모습이 아니라 격투기 선수의 그것과 점점 비슷해지는 요즘 프로 테니스 코트에서 절제를 보여줄 줄 아는 진정한 챔피언이 나타나길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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