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도전 끝에 머레이 이기고 우승-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아래 해설 참조)을 달성했다.

한국시각으로 5일 저녁 파리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가 세계 2위 앤디 머레이(영국)를 상대로 3-1(3-6,6-1,6-2,6-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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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리 박원식 기자 (테니스 피플)


조코비치는 머레이의 서비스 게임으로 시작된 1 세트 첫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상큼한 출발을 보였다.

조코비치는 1세트 중반 머레이의 서비스 게임 때 서비스 인아웃 판정에 불만을 보이며  항의 하다 심판에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였다. 체어 엄파이어로부터 코트 바이얼레이션을 받은 조코비치는 코트를 가득 메운 관중들로부터 비신사적 행위에 퍼붓는 야유를 견뎌야 했다.  머레이의 끈질긴 수비와 분위기에 압도된  조코비치는 세트를 3-6으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조코비치는 2-3세트 들어 백핸드 크로스가 아닌 다운더 라인으로 전술적 변화를 주며 머레이의 수비를 무력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연속으로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2세트를 6-1, 3세트를 6-2로 가져가며 2-1로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머레이의 서비스로 시작된 3세트에서 조코비치는 절묘한  드롭 샷과 앵글 샷을 선보이며 머레이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해냈다. 이어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견고한 풀레이를 이어가며 서비스 게임을 지켜 4-2로 앞서 나갔고, 머레이의  서비스 게임을 또 다시 가져 갔지만 본인의 서비스 게임을 내주며 5-4로 추격을 허용했다. 조코비치는 마지막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듀스끝에 지켜 6-4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조코비치는 마침내 도전의 마지막 여정이었던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꿈에 그리던 커리어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올 해 브라질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골든 슬래머(그랜드슬램+올림픽 금메달)라는 명예까지 거머쥐게 된다.(라파엘 나달과 안드레 아가시는 이미 달성)

끝으로 이번 대회에 부상으로 불참한 페더러와 조코비치를 잠깐 비교해 보자.

페더러에 6년 아래인 조코비치는 대회 상금에서 먼저  1억 달러를 돌파하며  페더러를 넘어섰고, 페더러가 보유한 메이저 대회 17회 우승 타이틀도 2-3년 이내에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페더러는 2009년에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4년 도전 끝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페더러가 6월 말 열릴 윔블던에서 어떤 모습으로 돌아와 조코비치의 독주를 막아 낼지, 8월 리우 올림픽에서 조코비치와 페더러중 누가 골든 슬램을 먼저 달성할지의 여부도  세계 테니스 팬들의 관심사다.

* 그랜드슬램(Grand Slam)이란?  (박일균님이 쓴 http://tenniseye.com [테니스의 전설들]에서 발췌)

 '그랜드슬램'이라는 용어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존 키어렌(John Kieran)이 1933년 당시 호주의 테니스 선수 잭 크로포드(Jack Crawford)가 4대 메이저 타이틀을 한해에 모두 달성하려고 하자 처음으로 붙인 용어입니다. 

즉 '그랜드 슬램'이란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을 한해에 모두 석권했을때만 얻게되는 칭호인 것이지요. 그러나 잭 크로포드는 1933년 유일하게 US오픈에서만 우승하는데 실패하여(준우승) 아깝게 그랜드슬래머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서로 다른 해에 4대 메이저 타이틀을 석권한 안드레 애거시(Andre Agassi)나 프레드 페리(Fred Perry) 또한 진정한 의미의 그랜드슬래머가 되지 못했던 것이다.

 현재까지 공식으로 그랜드슬램 칭호를 얻은 선수는 남자의 경우 돈 벗지(1938년 달성), 로드 레이버(62, 69년 2회 달성) 두명뿐이고 여자의 경우는 모린 코넬리(53년), 마거릿 스미스 코트(70년), 슈테피 그라프(88년) 등 3명뿐이다.

* 커리어 그랜드 슬램(Career Grand Slam)그랜드 슬램
조코비치가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이름을 올리게 된 경우이다.
 한 해 메이저 4개 대회에서 우승이 아닌 선수로 활동하는 전기간 동안 4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에게 부여하는 용어


* 이기사는 오마이뉴스에 함께 게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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