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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아침 롤랑가로스 입구에 있는 코트에서 캐나다 국립 테니스센터 에드워드 코치를 만났다.

주니어 단식 경기를 같이 보던 중 한국의 정윤성(CJ그룹 후원,양명고 소속)에 대해 평가를 요구했다. 에드워드는 정윤성에 대해 "포핸드와 백핸드가 좋고 서브가 일품"이라고 평했다. 캐나다는 이번 롤랑가로스 주니어 단식 8강에 남자 3명을 올린 나라다. 준결승에 두명이 올라갔다. 정윤성-루즈 조 복식 2회전에서 만나 패한 캐나다 주니어 2명이 단식에선 4강에 각각 올랐다.  캐나다 주니어 테니스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나라, 캐나다의 코치가 한국 유망주에 대해 위와 같이 몇가지 코멘트를 했다.  정윤성이 5년 안에 투어 100위안에 들수 있냐고 묻자  "슈어(확실하다)" 하면서 가능하다고 확신을 했다. 방법은 동양인뿐 아니라 유럽, 미국, 호주의 선수들과 어려서부터 자주 만나 경기를 하다보면 자신감이 생기고 수준높은 기술을  익히게 된다는 이야기다. 

한국에 테니스 잘하는 주니어들이 많다고 하자, 캐나다 에드워드 코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다양한 나라의 선수들과


  경기를 해보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그러면서 정윤성에 대해 서브가 강하기만 해서는 안되고 다양한 서브를 장착해야 게임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는 어드바이스를 했다. 

이런 평가를 들은 정윤성이 그랜드슬램 주니어복식 4강에 처음 진출했다. 

정윤성은 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주니어 복식 8강전에서 미국의 맥널리-울프 조를 6-4 6-3으로 이겨 준결승에 진출했다.  올해 호주오픈 단식에선 4강에 올랐으나 그랜드슬램 주니어 복식 4강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도 정윤성은 루즈의 분위기가 올라올때까지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첫세트 서브게임 두개를 상대에게 내주면서 0대 4로 벌어진 정윤성-루즈 조는 상대가 주춤하는 사이 한게임을 만회한 뒤 착실하게 따라가 4대4를 만든 뒤 6대4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파트너 루즈의 발리 실수와 어이없는 포핸드 에러가 속출한 것에 정윤성은 같이 주눅들지 않고 포핸드 돌아치기,  번개같은 발리로 착실하게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2세트 역시 2대 2로 팽팽하게 가다가 6대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윤성-루즈 조는 케마노비치(세르비아)-루드(노르웨이) 조와 결승 진출을 가린다.

정윤성은 "0대 4에서도 한게임씩 따면 역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초반에 파트너와 같이 몸이 안풀려서 여러가지 시도를 해 상대 선수들 볼에 적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윤성은 "그랜드슬램 복식 4강은 처음"이라며 "트로피를 들고 싶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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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파리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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