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실력에 맞춰 시합하라.

게임을 할 때 최선을 다 하면서 열심히 뛴다는 것은 좋다.
상대가 조금 약하더라도 볼을 성의껏 쳐야 상대에게도 좋고
자신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대회에 출전하여 게임을 할 때 상대를 보고 장단점을 파악을
먼저 해야 한다.
강하게 치지 않고 안정되게 넘기기만 해도 이길 수 있는 상대에게
강하게 쳐서 에러를 남발할 필요는 없다.

보통 결승전까지 간다고 하면 작게는 5-6게임, 많게는 7-9게임을
하루에 전부 소화해 내야 하므로 체력 소모가 많다.
정말 필요할 때 체력을 다하여 게임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상대에게 쉽게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체력을 최대한 아껴
쉽게 승리를 해야 한다.

어떤 선수는 훌륭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의외로 자주 경기에
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상대가 어떤가를 살피지 않고 자기위주로 시합을 하는 경우이다.
초보자와 시합을 하더라도 자기 에러 반, 성공 반으로 개임을 어렵게
끌어가는 타입이 있는 것이다.
상대의 강점과 약점을 잘 살펴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는 것이 기본이다.

만약 상대가 에러를 잘하는 수준이라면 당신의 주특기인 정교한 발리
혹은 강력한 드라이브까지 구사할 필요가 없다.
서너 번만 넘겨주면 알아서 라인 밖으로 퍼내거나 네트에 꼬라박거나
에러를 해 준다.
만약 이 상대에게 고난이도의 샷으로 포인트를 내고자 한다면
당신에게도 에러의 부담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바둑을 둘 때 ‘한 판에 3번의 묘수를 내면 진다.’는 말이 있다.
묘수를 발견했는데 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 묘수를 찾기까지는 바둑이 그 만큼 불리했다는 증거이다.
테니스에서도 멋진 샷을 치는 선수들은 자주 진다.
하나의 황홀한 샷을 작렬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에러를
했겠는가?
10개 중에 2-3개가 아주 멋있게 들어갔다고 그 볼을 마구
치는 선수들이 있다.
한 방의 강타가 들어갈 때는 정말 멋있다.
그러나 그런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확률적으로 적어도 60% 이상이 되지 않는다면 그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게임에서 진다는 원리이다.
상대가 약하면 아주 쉽게 플레이를 처리하고 안정된 플레이로
간단하게 끝내는 것이 좋다.
과도한 힘을 쓸 필요가 없다.
그러나 상대가 강자라면 긴장을 하고 최선을 다 해 게임을
해 나가야 한다.
쉽고 안정된 플레이로는 이길 수 없다.

서브와 스트로크도 강하게 쳐야 한다.
퍼스트 서브를 아주 강하게 때려 넣고 세컨드 서브를 약하게
넣을 경우에 고수들은 이 볼을 아주 강하게 때린다.
서브가 약하므로 얻어맞을 수밖에 없다.
세컨드 서브도 강하게 넣을 수 있는 서브를 개발해야 한다.
확률 90% 이상 되는 강한 서브를 자신의 장기로 가지고 있으면
퍼스트 서브를 에러를 하더라도 별로 불안한 마음이 안 든다.
그러나 세컨드 서브가 강하지 않으면 항상 걱정부터 앞선다.

상대가 약하면 세컨드 서브가 강하지 않아도 괜찮다.
약한 서브를 마음대로 공략을 못하는 타입이면 힘을 들여 강하게
서브를 넣을 필요는 없다.
코스만 보고 서브를 정확하게만 넣어도 자신의 서브권을 딸 수 있다.
상대를 빠르게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의 장점과 취약점을 발견하여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을 해야 할 것이다.
상대의 실력에 맞추어 게임을 할 수 있는 요령을 터득해 보자.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