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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계 18살 한국 국적 제라드 캄파냐 리가 던지는 메시지

스페인계 한국국적의 18살 제라드 캄파냐 리가 안성 국제대회(M25)에서 국가대표들을 이기고 우승했다. 

 

제라드 캄파냐 리는 25일 경기도 안성 테니스장에서 열린 안성오픈 단식 결승에서 지난주 창원오픈 우승한 신산희를 2대0(7-5 6-4)으로 이겼다. 

 

한국 클레이코트 대회가 있다고 해서 멀리 마케도니아에서 날라온 제라드 캄파냐 리는 이번 대회 2회전에서 전 국가대표 이덕희에 6-0 2-0 기권승을 거뒀고 준결승에서 국가대표 정윤성에 6-2 2-6 6-3으로 접전끝에 이겼다. 결승에선 지난주 창원 M25대회 우승한 신산희(643위)에게 한세트도 내주지 않고 이겼다.

 

클레이코트 대회를 선호하는 제라드 캄파냐 리는 안성대회 출전전에 유럽 마케도니아 챌린저75 대회 8강 성적을 냈다.

 

그의 현재 랭킹은 767위. 18살 나이에 ATP 28점을 갖고 있어 앞으로 웬만한 M15대회는 본선에 출전한다.

 

세마스포츠에서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제라드 캄파냐 리는 한국 국적을 갖고 테니스 선수 생활을 한다. 국내 실업팀 입단도 타진하고 국내 기업들의 후원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주니어때부터 국가대표로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안성대회 출전하면서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선수들을 이겨 실력을 증명했다. 제라드는 실업팀의 연봉이나 계약금도 없이 자력으로 항공료와 호텔비를 마련하고 상금으로 다음 대회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제라드는 우승상금으로 3600달러(470만원)를 획득했다. 세금과 코치 포함 왕복항공료, 호텔비를 제하면 손에 쥐는 것은 거의 없고 오히려 적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지런히 포인트 쌓아 챌린저 선수, 투어 선수, 그랜드슬램 출전 선수로 자급자족을 시도하고 있다.  큰 뜻과 목표가 있기에 1세트 6대5 게임을 내줄 위기에서도 침착하게 신산희의 공격을 막아 7대5를 만들었다.

 

공 하나하나에 기합소리낸 끝에 상대 게임 브레이크해 세트를 따내고 '바모스'를 외쳤다.  2세트 5대3에서 게임을 내주고도 실망하지 않고 다음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해 우승했다.

 

재라드는 18살 나이에 국내 선수 가운데 같은 또래에서 가장 높은 ATP 랭킹을 갖고 있다.

 

국제대회 빈번히 출전하고 안성대회 우승한 이 한국 국적 선수에게 국가대표 기회는커녕 실업팀의 입단조차 주어지지 않는것이 우리 테니스의 현주소다. 

 

그럴수록 이 선수의 머리끈 질끈 동여매는 것은 더 꽉 조여질 것이다. 

 

기사=테니스 피플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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