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우승사진=테니스피플
나달과 페더러가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놓고 US오픈에서 보이지 않는 불꽃 대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페더러가 4년 10개월여만에 세계 1위 자리에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16강에 진출한 3일 기준으로 페더러와 나달의 실시간 랭킹 포인트 차이는 320점이다. 나달이 7,645점, 페더러가 16강 포인트 180점을 획득해 7,325점이다.
나달은 지난해 16강에 올라 180점을 지켜내야 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올 해 16강까지는 가산되는 포인트가 없다. 반면 페더러는 지난 해 US오픈에 불참해 모든 획득 점수가 가산되고 있다.
나달과 페더러의 8강전부터의 결과는 세계 1위 자리를 위한 필수 랭킹 포인트로 바로 이어진다. 물론 두 선수 모두 8강이나 4강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지만 페더러와 나달이 결승을 한다고 가정한다면 US오픈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바로 세계 1위와 2위로 랭킹이 확정된다.
나달이 우승하고 페더러가 준우승하면 9,465 : 8,345 로 나달이 1위 수성, 페더러가 우승하고 나달이 준우승하면 9,145 : 8,665로 페더러가 1위가 된다.
특히, 페더러는 올해 US오픈 우승이 1위 탈환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올 해 호주오픈과 윔블던 우승으로 획득한 4,000포인트를 내년에 지켜내지 않으면 랭킹이 하락할 요인이 크기 때문이다.
4년 10개월여만에 오랜 부상 공백을 이겨내고 코트에 복귀한 "돌아온 황제" 페더러가 한 시즌에 3개의 그랜드슬램 우승을 거머쥐고 1위 오르는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지 세계 테니스 팬들의 눈이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에 집중되고 있다.
전현중 테니스 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