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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May 05, 2017

[BMW 250투어]정현, 16위 몽피스 격파하고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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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16위 몽피스 격파하고 8강 진출
가장 높은 랭킹 상대 승리...몽피스 400승 저지

정현이 세계 16위 몽피스를 격파했다. 
 
정현(한국체대, 78위)은 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BMW오픈(총상금 540,310유로/ATP 250시리즈/5월 1일 ~ 7일/클레이코트) 16강에서 프랑스의 가엘 몽피스(16위)를  총 경기시간 1시간 13분만에 6-2, 6-4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세가지 기록을 세웠다. 첫재, 정현은 그동안 만난 선수 가운데 가장 랭킹이 높은 선수를 이겼다.  둘째, 투어에서 처음으로 1번시드를 이겼다.  세번째, 정현은 투어대회에서 바르셀로나오픈에 이어 연속해서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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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면캡쳐=TENNIS TV]


투어 8강에 오른 정현은 6번시드 미샤 즈베레프(독일, 32위)를 6-2 6-1로 이긴 마틴 클리잔(슬로바키아, 53위)과 개인 통산 첫 투어 4강 진출을 노린다. 정현은 랭킹 포인트 45점과 13,960유로(약 1735만원)를 확보했다. 
 
정현은  그 어느해보다 올해에 강자들을 다양하게 만나고 있다.  5위 나달,13위 디미트로프, 20위 즈베레프, 39위 콜슈라이버 그리고 16위 몽피스.
 
몽피스는 페더러도 들었다 놓는 선수다. 코트에서 워낙 잘 뛰어 치타를 연상시킨다. 랭킹은 세계 16위.
하지만 길고 짧은건 대봐야한다고 보았다.  아래 4가지는 정현이 몽피스에게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정황 설명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첫째, 몽피스는 올해 클레이코트에서 경기를 한 적이 없다. 정현은 10번째 클레이코트 경기를 한다.

둘째, 뮌헨대회 1번시드인 몽피스는 1회전 부전승으로 대회중반인 목요일이나 되야 경기를 하는 처지다. 경기 감각이 정현을 따라 오기 힘들다.

셋째,스무살 정현과 서른살 몽피스는 나이차이가 10살이나 난다. 

넷째, 몽피스는 각이 좋은 서브를 구사하지만 그리 강서버는 아니다. 리턴 좋은 정현이 상대하기에 까다롭지 않다.
 
이런 점을 들어 경기전 정현의 우세를 예상했다.  투어 선수 경기를 전문적으로 해설하는 김성배 해설 위원에게 "정현이 이기지 않겠냐"고 물었다. 김 위원은 "서브 각이 좋은 선수이니 좀 두고 봅시다"고 재차 답했다. 

정현은 세계 16위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정현은 투어에서 399승 222패를 기록중인 몽피스의 400승 대기록을 저지했다.  현역 선수 가운데 투어 400승은 총 17명 있는데  프랑스인은 리샤르 가스케(468승) 질 시몽(412승) 조 윌프리드 송가(405승) 등 3명. 몽피스가 프랑스 400승 그룹 가입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이날 1세트 6-3으로 이기고 2세트 3-3에서 강한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되었다. 소나기가 그치고 난 뒤 경기는 졍현이 마무리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1세트 1-1. 정현은 몽피스 서브게임을 15-40으로 첫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다. 이후 30-40에서 몽피스의킥 서브를 백핸드로 쫓아가 다운더라인 패싱을 내며 브레이크해 2대 1을 만들었다. 정현은 이 기세를 몰아 본인 서브를 트리블 포인트로 확보하며 3-1로 치고 나갔다. 
 
몽피스는 다섯 번째 게임에서 첫 서브앤드 3구 스트로크로 공략하며 2-3으로 따라붙었다. 정현은 당황하지 않았다. 이날 백핸드 샷이 탄탄했다. 몽피스의 쭉쭉 뻗는 샷들을 더 맞받아 공격했다. 3-2 40-30때 몽피스가 구사한 드롭샷을 쫓아가 크로스 앵글을 걸었다. 몽피스가 맞받아 다운더라인으로 보냈으나 정현의포핸드 발리에 막히며 4-2로 벌어졌다.
 
자신의 게임을 지킨 정현은 일곱 번째 게임인 몽피스 서브를 30-40로 만들어 두 번째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다. 몽피스는 첫 서브를 T존에 넣고 2구에서 포핸드 언포스드 에러를 범해 자신의 게임을 내줬다.  5-2로 주도권을 잡은 정현은 본인 서브 듀스상황에서 첫 서브앤드 백핸드 다운더라인 샷으로 어드밴티지를 만들었다. 이후 열한 번의 랠리싸움에서 몽피스는 드롭샷으로 최후에 일격을 가했으나 정현은 포기하지 않고 쫓아가 슬라이스로 다운더라인 패싱을 내며 첫 세트 6-2로 선취했다.
 
1세트 정현은 스핀과 플랫한 볼 구질을 섞어가면서 몽피스 타이밍과 멘탈을 무너뜨렸다. 첫 서브후 득점 포인트는 81%(17/21)이며 세컨드 서브 득점율은 33%(3/9)였다.  확실히 첫 서브와 백핸드 샷이 돋보였다.

2세트도 정현은 세 번째 몽피스 서브게임을 15-40으로 더블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으나 몽피스 스트로크에 밀려 듀스를 허용했다. 16위 몽피스는 두 번째 듀스 어드밴티지에서 스핀 서브를 걸어주고 난 뒤 백핸드 스트레이트 샷으로 공격을 성공시켜 게임스코어 2-1을 만들었다. 
 
네 번째 정현 서브게임에서 정현은 40-15에서 상대 에러를 얻으며 2-2로 균형을 이뤘다. 둘은 본인 서브 게임을 지키며 3-3을 만들었다. 이때부터 진짜 승부가 펼쳐질 판이었다. 분위기가 고조되는 순간 갑자기 코트에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경기는 잠시 중단되었다.  1시간동안 폭우 뒤에 비가 그치면서 경기는 다시 진행되었다.

다시 코트에 들어온 둘은 비장한 각오와 마인드로 꽉 찬 표정이었다. 3-3 15-30에서 정현은 몽피스 백핸드 샷을 돌아서서 다운더라인 패싱을 시키며 15-40 더블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았다. 이후 리턴 에러로 30-40가 되었다. 정현은 몽피스의 서브를 받은 뒤 네 번의 랠리끝에 몽피스의 실수를 유도해 브레이크했다. 4-3을 만들어 다시 1세트에 이어 치고나갔다. 
 
둘은 일곱, 여덟 번째 서브게임을 각각 지키며 5-4가 되었다. 벼랑끝에 몰린 몽피스는 랠리 공방전을 펼쳤다. 듀스를 거듭하다  정현이 승부를 걸었다. 각 깊은 사이드 코스로 서브를 넣고 2구에서 포핸드 다운더라인을 강타해 매치포인트를 잡았다. 이어 포핸드 크로스 패싱을 내며 2세트마저 6-4로 끝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8강 경기는 5일 저녁 12시 이후 센터코트 마지막 경기.. 53위인 슬로바키아의 마틴 클리잔과 예정입니다.

기사=테니스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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