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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킴2004.04.09 13:38
자작나무의 학명은 Betula plathylla var.japonica Hara로서 속명은 겔트어 betu(자작나무)를 뜻하며, 종명은 platys(넓다) + phyllon(잎)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러시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중 하나라는 자작나무는
하얀 눈의 수피를 가져 숲속의 귀족, 또는 숲의 여왕이라고 불리워진다고 합니다.

제가 볼땐 귀족이니, 여왕이니 하는것보다는 "숲의 미인"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자작나무는 한자로 華 또는 樺로 쓴다고 합니다.
보통 결혼식을 화촉이라고 말하는데,
옛날에는 촛불이 없어서 자작나무의 껍질에 불을 붙여 촛불 대용으로 썼다고 하는데,
그래서 화촉을 밝힌다고 하는 것은 결혼식을 의미하고,
그 뜻은 "자작나무 껍질의 불로 어둠을 밝혀서 행복을 부른다는 것"이라고 하네요.

백거이의 시에는 "풍촉화연향"이라는 구절이 있는데,
"바람 앞에 타고 있는 촛불(자작나무 껍질의 불)에서 그윽한 향기를 맛본다"라는것도 있고,

"송객림중화촉향"이라는
"그대를 보내는 숲 안에서 화촉을 밝히고 있는데 타는 불꽃향기 아름답구나"라는 뜻을 가진
시가 있는걸 보면 옛 사람들, 특히 시인들은 자작나무를 참으로 사랑했던 것 같습니다.

자작나무는 여러용도로 사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옛날 종이가 귀했던 시절에는 후세에 전할 부처님의 불경이나, 모습등을 자작나무 껍질에 적어서
전했다는 기록도 있고,
또한 신라 고분에서는 자작나무 껍질에 쓰여진 글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작나무는 봄철 곡우때 줄기에 상처를 내어 흘러나오는
수액을 마시면 무병장수한다는 말이 있어,
전라도 지방에서는 봄에 그러한 행위의 축제를 하기도 하고,

아이누족이라는 부족은 산속에서 물이 없을때는 자작나무 밑에서 불을 피워
줄기에 상처를 낸다음 수액을 받아 취사에 사용했다고도 합니다.

우리나라 북부산간지방에서는 손님이 오면
자작나무 수액을 대접하는 아름다운 풍습도 있었는데,
봄에 수액을 받아다가 발효시켜 만든 술이 그렇게 일품이라고 하며,
특이하게도 아무리 취해도 한시간이 지나면 깨끗이 깨는 술이라고 합니다.

저희 수원 정기모임 장소인 테니스 코트 주위에 보면 자작나무들이 있습니다.
참으로 운치가 있죠. 아마 아소당님은 잘 아실겁니다. 나무 박사이시니...ㅋㅋㅋ

우리 전테교의 3대 미인이 있으시죠.
아소당님, 은죽님, 우혜님..!!!
제말이 맞나요? ㅋㅋㅋ

두번째 사진을 보면 빗속의 우산쓴 여인을 보실수 있을것입니다.
그 사진....봄비맞는 아름다운 자작나무 같지 않나요?
전테교 3대 미인중에,
어떤분이 자작나무에 가까운 분인지 아마도 석호님 아니면 교현님은 잘 아실 것 같습니다.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ㅋㅋㅋ

들리는 노래는 러시아의 "자작나무"란 제목의 노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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