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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실력은 온당한가?

EBS에서 김영수교수님이 강의하시는 '사기'(사마천)을 재미나게 보고 있습니다.

사마천이 '사기'를 쓰게 된 이유중에 하나는 '이 세상에 도(의)는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이었다고 합니다. 하늘은 착한 일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는 복을 주고, 나쁜 일을 많이 하는 이에게는 벌을 준다고 하지만, 그 시절에도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는가 봅니다. 
한 대두목 놈은 사람을 회를 쳐 먹을 정도로 나쁜 짓만 골라 했음에도 천수를 누리면서 행복?하게 살았고, 백이 등은 불행하게 삶을 마감해 버립니다.

이에 사마천은 착한 행실을 한 사람뿐 아니라, 악독한 행실을 한 넘들을 역사로 남겨서 그들의 명성?이 영원히 남는 극형을 내립니다.

테니스를 하다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내 실력은 과연 온당한가? 지금의 나는 내가 연습한 만큼의 결과인가? 아니면 연습을 많이 했음에도 영시원찮은 부당한 실력으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여기서 '대우'는 노력한만큼의 결과가 나왔는가입니다.) 


몇 번을 생각해 봐도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지만, 결국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질 사람도 없고 말이죠~

미국에서 이런 조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농구대회에서 우승을 한 팀이 대상이었습니다. 조사내용은 선수들은 팀 우승에 자신의 기여도가 얼마정도라고 판단을 하며 그것은 객관성이 있을까?


놀랍게도 각 선수들은 자신의 기여도를 2배이상 부풀린 점수를 줍니다(전문가가 평가한 것보다). 이 놀라운 결과에 심리학자들이 각 선수들과 면담을 했습니다. 이을 통해 선수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선수들은 우승하기까지 자신의 모든 행위가 머리속에 입력되어 있었습니다. 매일 아침 6시면 일어나야 했고, 오전-오후, 게다가 저녁에는 따로 개인연습도 했습니다. 여자친구도 만나지 않았고, 좋아하는 다른 것도 절제했습니다. 


그런 모든 순간순간과 그 때 느꼈던 희노애락이 모두 머리속에 기억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심리학자들은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을 수밖에 있는 과대망상증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다른 이가 보아도 객관적이고, 자신이 판단하기에도 객관적인 근거는 뭘까?
나름 내린 결론이 '기록'입니다.

기록이라고 해서, 인터넷에서 테니스이론 스크랩하고,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정리-기록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단순하게 자신이 연습을 한 내용과 시간을 적습니다. 예를 들어, 포핸드 벽치기를 1시간동안 했다면, 일지에 적습니다. 몇월 몇일 포핸드벽치기 1시간 연습하다(물론 느낌이 어땠는지 적어두면, 다음 연습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론도 포함되지 않는 이런 단순한 일지가 도움이 될까도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결론은 내릴 수 있습니다. 자신이 6개월동안 열심히 연습을 한 것 같은데 실력이 그대로이다. 


그럼 일지를 봅니다. 본인은 6개월동안 연습을 많이 한 것 같지만, 일지를 읽어보면, 어떤 주는 하루 코트에 가서 2시간 있었던 것이 전부이고, 포핸드를 집중하기로 해 놓고도 어떤 날은 포핸드 30분 연습, 며칠 후는 백핸드 30분, 어떤 날은 발리 30분 등으로 일관되지 않는, 자신이 보아도 실력이 붙지 않는 방법으로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객관화 작업은 어느 정도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운동 삼아 테니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동호인들이 시간이 지나도 왜 항상 그대로일까라고 고민하는데, 실제 운동한 시간-일관된 연습량을 보면, 자신마저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습니다.
테니스에서도 부당한 대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





[실전에 꼭 필요한 이론.연습방법]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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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혜랑 2007.11.25 09:52
    기록의 중요성
    올 아니 작년이었나봅니다. 한솔오픈에서 바르톨리 선수의 코치 겸 아버지 옆에 앉은 적이 있었는데 딸이 다음 경기에서 만나게 될 선수들의 시합을 관전하며 작은 노트에 뭔가 빼곡히 적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글쎄요 내용이야 뭐 뻔하잖아요. 상대 선수들의 약점이나 평소 무의식적인 버릇들을 사전에 면밀히 파악해서 딸에게 코치하려는 의도였겠죠.
    유명한 코치 중에는 관전하면서 꼭 기록하는 분이 제법있다고 하더군요.
    레슨일지나 연습일지, 게임일지 등을 쓰면서 보다 나은 내일의 테니스로 정진하는 분이 있다고 들었는데 전 테니스문화를 빙자해 제 넋두리만 늘어놓고 있어서 실력이 지지부진한가 봅니다.


    어느 코치님이 보시기에 실력이 비슷한 두 사람을 견주며 말씀하시길
    한 사람은 샷 하나하나 참 좋은데 지나치게 겸손하다 못해 자기확신이 없어 게임에서 자기 실력발휘를 못하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실력에 비해 엄청 잘난척하는 성격이라 비록 에러는 많이 해도 게임에서 실력 이상을 한다고
    사실 실력에 대해서는 자기평가와 타자평가가 엇갈릴 수 있는다는 것과, 공치는 사람 대부분에게 느끼는 건데 다들 자존심 강하고 때론 자괴감으로 혼자 괴로울지라도 표면적으로는 자신을 부풀리는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애거시님
    대부분 동호인들이 백핸드나 스매시가 약한 것은 그 샷이 기술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 포핸드와 비교해 볼 때 무지하게 적은 양 밖에는 연습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가 더 클 것이라 합니다.
  • 애거시짝퉁 2007.11.25 10:15
    ^^
    모든 분야에서 문제제기가 되는 것중에 하나가 '질'과 '양'의 상관관계입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초보시절에는 질보다 양이 우선이라고 합니다.
    뭘 해 봐야 약간은 엉터리 감일 수도 있지만, '어흥 이런 것이구만'이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질'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초보에게 '질'적인 연습은 기본정도만 알면 됩니다. 우선은 적정이상의 연습이 되어야 합니다.
    양이 채워져야 '기본 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중급이상에서는 질-양 둘 다 중요합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연습드릴이 뭔지를 잘 판단해서 그것을 꾸준히 연습하면 좋습니다.

    백핸드-스매싱에 대한 말씀은
    난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난타를 하면 거진 포핸드로만 할려고 합니다. 계속 포핸드쪽으로만 주니, 포핸드로밖에 칠 수 없게 되죠. 백핸드로 하자고 하면, 자신없다고 하니 참.
    이건 해결방법이 마음에 맞는 친구를 하나 만들면 좋습니다. 혜랑님이 설명 하셨듯이 백핸드가 왜 이 모양으로 밖에 안되는지를 같이 이야기해 보다 뜻이 맞으면 그 때부터 백핸드 난타만 열라 연습할 수 있습니다.

    최소 연습량의 기준은 주 3회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가슴만큼 머리가 중요하다고 하듯이, 질만큼 양도 중요합니다.

    ***********

    백핸드에서는 탑스핀이든 슬라이스든 백스윙시의 자세-밸런스에서 80%이상 결정이 됩니다.

    포핸드는 포워드스윙도 중요하지만.


    참, 혜랑님의 글은 전테교의 청량음료입니다. 너무 재밌어요^^
  • 주엽 2007.11.25 10:23
    레슨 한번 받지 않고 구력 4년 정도에 상당한 수준에 오른 분이 있었습니다
    육상선수 출신이라 발이 빠르고 운동신경도 좋았다지만
    양손백을 만들기 위해서 1년동안 누가 뭐라건 왼손으로 포핸드를 하고 시간나는대로 고민하며 테니스를 치고 매번 테니스일기를 썼다고 하더군요
    그런 열정 자체가 이미 그 분 실력의 밑바탕이었을 듯도 싶더라구요^^

  • 애거시짝퉁 2007.11.25 11:07
    주엽님은 댓글계의 청량음료십니다.
    궁금점이 자연 해소 ^^

    에고 발리 연습이나 하러 가야겠습니다.
  • 이동주 2007.11.25 13:59
    객관화 작업이라는 것은 좀 더 자신에게 냉정한 점수를 주라고 하는 말씀으로 들리네요. 항상 고수와 시합을 하다보면
    부족한 점들이 나타나고 그것을 커버하기 위해 백핸드이건 스매싱이건 스킬들을 익히기 위해 노력하고 단순히 하나의 스킬을 익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점수를 내기 위해서 여러가지 기술들이 적절하게 믹스가 될 때 고수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고 생각듭니다.
  • 애거시짝퉁 2007.11.25 20:56
    객관화작업은 단지 연습한 양(시간)을 계속 기록하라는 의미입니다. 만약 3개월동안 열심히 연습했는데, 별 향상이 없다. 그럼 일지를 한번 봅니다. 아니, 3개월동안 토-일은 제외하고 다 연습을 했다고 적혀 있군요. 이럴수가~~
    기록지는 농담이구요. 실제 일지에 이렇게 적혀 있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스킬을 복합적으로 연습을 한다는 점은 저도 관심이 많은 부분입니다. 처음에는 한 가지씩 자세를 익혀야겠지만, 각각이 익숙해지면, 2가지씩을 연결한 연습이 좋은 것 같습니다. 한꺼번에 2가지 감을 강화시킬 수 있어 시간절약도 되고요. 이것에 익숙해지면, 이젠 3가지 스킬을 연결할 수 있는 연습을 합니다.
  • 한계령 2007.11.25 21:16
    저도 이제 연습량을 한 번 기록해 봐야겠습니다.
    이 일이 제 테니스 역사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뭔가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은 성급한 기대감이 밀려옵니다.

    왜냐하면 기록하려면 연습 안 할 수 없지 않을까요? 오늘부터 스윙연습부터 하려합니다. 감솨합니다.
  • 애거시짝퉁 2007.11.25 21:46
    매일 칠 수 있는 친구 하나 만드는게 제일 좋습니다.
    며칠만 같이 테니스를 하다보면, 그 다음 날 아침에 안 나갈 수 없습니다. 그 친구가 기다리고 있을테니깐요 ^^

    재미있는 현상이
    몇 년동안 재미있게 했던 테니스도 한달만 하지 않으면, 그런대로 참을 만 합니다. 재미있게 했음을 경험했음에도 말이죠.
    하지만 2주만 매일 하게 되면, 그 다음 날 다른 일 때문에 못하게 되면 좀이 쑤십니다. 마음은 안 해도 될 것 같지만, 몸은 코트를 원하고 있습니다.
  • 최혜랑 2007.11.26 00:57
    제가 오른쪽 어깨주변 근육 부상 중 "감"을 완전히 잃지않으려는 발버둥(?)으로
    한손백핸드슬라이스하느라고 버렸던 양손백핸드를 몇년만에 다시 시작했습니다.
    레슨 공은 어찌어찌 넘기겠는데 그나마 던져준 공이 몸에서 좀 멀었다하면 자세며 균형이 무너지고 ...
    제게 호의적인 아저씨 몇을 붙들고 나하고 백핸드 난타를 쳐달라고 부탁했는데
    포는 아파서 전혀 못치니 제발 백으로 달라고 해도 적잖은 공이 포로 오는 거에요.
    돌아서 백으로 칠 정도로 제가 발이 빠른 것도 아니고 절 골탕 먹이려는 의도를 가진 분들은 더더욱 아닌데
    그만큼 스트로크도 컨트롤이 어렵나봅니다.
    그런데 요즘 부쩍 늘었다는 한 아저씨는 스물에 열아홉은 백으로 주시더군요.
    괜히 잘치는게 아니었어요. 그 분한테서 controlled power 내지 powered control 을 느꼈답니다.
  • 해모수 2007.11.26 11:37
    저 같은 경우에는 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클럽내에서는 저보다 고수들은 제 실력을 높게 평가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지난 3월부터 A조에 편성이 되어 월례대회를 치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체전 대회 나갈때는 TOP 10에 들지 못해 B조로 대회를 나갑니다.

    이에 반하여 같은 B조에 속해 있던 영원한 B조 아저씨들은 저에 대해 조금
    평가 절하를 하고 있습니다.. 이유인즉 게임의 기복이 심하다는 겁니다.
    A조하고 게임할 때는 A조 처럼 잘 치고 B조 하고 게임할 때는 영 A조 실력이
    아니라는 이유죠..
    사실, B조와 경기를 할 경우에는 승부 보다는 개인 기량 연마를 위해 여러가지
    기술들을 많이 시도 합니다. 서비스 라인 뒤쪽으로 올라오는 로브볼도 런닝
    스매쉬 하고 스트록도 되도록이면 강타 위주로 게임을 풀어 갑니다..
    물론, 이 기술들이 아직은 미흡한지라 실수도 많아 게임을 지곤 하지요..
    결론은 저와 게임을 하면 승율이 본인들이 더 좋다는 이유로 저를 평가 절하 하는
    것이지요..
    11월 월례대회에서는 A조에 출전하여 우승을 했습니다..
    그러자 저를 저평가 하던 분들의 평가가 조금 틀려 지기는 합니다..

    어쨌던 주위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 들이며 내가 어떤면이 부족한지를
    물어 보아 이를 자꾸만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 全 炫 仲 2007.11.26 11:50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연습을 하되 올바른 연습을 하기의해 노력한다면 효과는 더욱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초보자에게 가르키시는분들도 나름대로 늘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를 지향해야 제대로 된 지도자라고 할수 있겠죠.
  • 애거시짝퉁 2007.11.28 21:10
    해모수님
    고민 많이 하시더만, 드디어 상수가 되셨군요. 부럽습니다 ^^

    교장샘
    이것저것 해 보았는데, 테니스만큼 힘든 건 처음입니다.
    이제사 겨우 이론적인 감을 얻었습니다.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근데 교감샘은 언제 글을 올려주실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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