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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공채 - 포스코 ] 포스코 대졸 공채 합격 신입사원분들의 솔직한 취뽀 공개(인문계. 이공계)




[대졸 공채 - 포스코 ] 공대.이공 계열 솔직한 취업 성공 인터뷰

2019년 포스코 신입사원 대졸 공채 이공계열로 합격하신분들의 취업 성공기 입니다.

 

솔직한 취뽀 토크가 포스코 대졸 공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대졸 공채 - 포스코 ] 인문.사회. 상경 계열 솔직한 취업 성공 인터뷰

대졸 공채로 포스코에 합격한 신입사원분들의 솔직한 취업 뽀개기 공개 영상입니다.

 

포스코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기간제 근로자/청년 인턴 서류 합격 + 면접 후기,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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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간이지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지원했던  한국장애인고용공단기간제 근로자 모집!

 

서류전형에 합격하고 면접을 보고왔다.

 

지부마다 어디는 청년인턴으로 뽑고 어디는 기간제 근로자로 뽑던데 왜 제각각 인지 궁금했다.



장애인고용공단 면접 관련 글이 많이 없어 

면접을 앞두고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면접 후기를 간단하게 남긴다.

 


 

-면접 시간:  25분 내외

-면접관 수: 6명



질문 복기

 

1. 간단한 자기소개

 

2. OO 회사에서 인턴을 했다고 했는데, 여기서 한 일이 무엇인지?

 

3. 성격의 장단점

 

4. 본인이 생각하기에 장애인 관련 문제는 무엇인가? (추가질문) 콕 집어서 한가지 문제를 말한다면?

 

5. (자기소개서 관련 디테일) OO 활동에서 OO를 통해 주는 메시지가 무엇이었는지?

 

6. 왜 장애인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7. 혹시 우리나라에서 분류하고 있는 장애의 종류가 몇가지 인지 아는지? 장애 유형을 말해봐라.

 

8.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그리는지?

 

9. 활동한 것을 보면, 독특하기도 하고실천 쪽에 가까운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가고 싶은 것인지?

 

10. 본인이 일하게 되면 하게 될 업무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지? 설명해 봐라.

 

11. 혹시 다른 곳 지원서를 쓴 곳이 있는지? 합격해도 일을 중간에 못하게 되는건 아닌지?

 

12. 하게 될 일이 반복 작업이고, 전화를 하면서 끈질기게 요청해야 할 수도 있는데 잘 할 수 있는지? 끈질김이 있는지?

 

13. 마지막으로 준비한 말이 있는지?

 

+ 자소서 관련 두세 질문이 더 있었을 수도 있음​



 


 



공공기관 면접은 처음이었다. 기간제 근로자 채용이라 다대다 면접으로 간단할 줄 알았는데

면접자 한명, 면접관 여섯명이었다.

 

면접 분위기는 내가 느끼기엔 나쁘지 않았다. 나는 두번째로 면접을 봤고, 앞에 보신 분보다 좀 더 길게 봤다.

나는 이번 면접에서 장애인 관련 경험을 강조 하고 싶었는데, 그 부분은 80%는 성공 한 것 같다.

하지만 답변의 구성은 훨씬 더 많이 연습 해야 한다.

 






[OPIc/오픽 AL후기] ② 독학 팁 tip: 필살 만능 답변, 도서관책 활용, 무료 모의고사

[나의 공부 정보 요약]

 

- 응시 횟수: 첫 시험

 

- 공부기간: 일주일(열심히 집중해서 한 건 이 중 삼일 반나절..?ㅎㅠ )

 

- 방법: 오프라인 학원, 유로 인터넷 강의 수강하지 않음. 독학

 

[본 후기를 참고하면 좋은 대상]

 

(저와 상황이 비슷할수록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당)

- 영어 말하기를 어느 정도 한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오픽이 생소해서 벼락치기 하려고 하시는 분

 

- 독학하고 싶은데 혼자 해도 될까 불안한 분

 

- 책마저 사기 싫고,, 무료로 독학하고 싶은 분ㅎㅎ

 

- 벼락치기..?가 필요한 분




 

**공부 방법**

 

(열심히 정리했다…)

 

단계적으로 정리했고, 개인적인 기준이지만 필수/추천과 선택으로 구분해 두었다.

 

 

[준비단계]

 

1) (필수) 시험에 대한 파악, 전략 세우기

 

- 이유

 

: 오픽의 O도 몰랐던 나는 검색을 하면서 일단 나에게 맞는 시험인지 파악했다.

토스 대신 오픽을 선택한 후 할인이 되는지, 짧은 시간에 공부할 수 있는 방법과 수단은 무엇인지 조사했다.

 

- 오픽/토스 비교, 할인 방법 등은 오픽 첫 포스팅에 썼으니 단기 공부 전략을 세운 방법에 대해 서술하고자 한다.

 

①난이도(레벨 선택)

 

AL이 목표라면 난이도 선택은 안전하게 5-5 / 5-6 / 6-6 중 자신 있는 것으로 선택하면 된다.

4-4도 AL 받았다는 후기를 봤지만 위 세 난이도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나는 5-5를 선택했다.

 

② Background Survey 항목 정하기 (질문 예상 가능)

 

오픽은 돌발 질문, 롤 플레이 빼고는 사전 설문에서 선택한 항목에 대한 질문이 출제된다. 물론 주제만 연관되어 있고 질문 자체는 랜덤이다.

 

예를 들면, '영화 보기'를 선택하면 그와 관련한 routine을 묻는 질문이 나올 수도 있고, 기억나는 경험을 물을 수 있고, 최근에 영화관에 갔던 경험에 대해 말해달라고 할 수도 있다.

 

질문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어도 Background Survey를 잘 선택한다면

본인이 자신 있는 주제나 비슷한 항목끼리 묶을 수 있기 때문에 준비가 쉽다.

 

내가 선택했던 항복과 이유는 다음과 같다.

 

●직업 관련: 일하고 있지 않다 → 실제로 경험이 없기도 하고, 있어도 어려운 질문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일하지 않는다고 선택

 

●학생이 아니다 → 학생이라고 답할 경우 수강했던 수업, 수업의 종류에 따라 어려운 질문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피함

 

●기숙사에서 거주 → '개인 주택'에서 거주를 선택을 추천하는 후기와 책도 많다. 하지만 나는 본인이 사는 집 묘사, 이웃 묘사 등의 질문이 어렵다고 생각했고 기숙사 관련할 말이 많기도 해서 선택

 

●영화 보기, 공연 보기, 콘서트가 기 → 언제, 누구와, 주로 어떤 것을 보러 가는지 등 같은 대답을 적용할 수 있어서 선택

 

●공원 가기, 자전거 타기 → 공원에서 자전거 타는 것으로 함께 준비할 수 있음

 

●카페/커피전문점에 가기, 친구들과 문자 대화하기, 혼자 또는 그룹으로 노래하기 → 남은 것 중 그나마 만만한 주제라서,,

 

●조깅, 걷기,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음 → 역시 비슷한 단어와 대답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

 

●해외여행 → 국내 여행 선택을 추천하는 글 역시 많은데, 나는 국내 관광지에 대해 아는 게 없고, 외국인에게 설명하세요와 같은 질문에 답할 자신이 없어서 오히려 외국 도시 설명이 나을 것이라고 판단함

 

2) 오픽 책 대여 (선택)

 

- 이유: 책을 적어도 하나는 봐야 할 것 같은 마음에 빌렸다. 책을 사고 싶지는 않았다.

 

- 장점: 사실 한 장, 한 장 공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주제/유형별로 자주 출제되는 질문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vocab을 참고하면서 감을 익히기 좋았고, 번거롭게 인터넷 검색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좋았다.

 

- 단점: 동네 도서관에 대여 가능한 책이 3,4년 전의 오래된 자료라면 지금 출제 경향이 반영되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내가 빌렸던 두 권의 책 중 하나는 2015년? 자료였고, background survey에서 몇 가지 옵션이 누락되어 있었다.

 

이 점 참고해서 빌리자.

 

Tip: 교재의 발행 연도가 가장 최근인 것을 빌리는 게 좋다.

 

 




[공부 단계]

 

1) (추천) Background Survey 각 항목에 대한 답변 생각, 단어 몇 가지 정리

 

Background Survey에 선택한 항목에 대해 기출되었던 문제를 몇 개 살펴보고, 사용하면 좋은 단어나 레퍼토리를 몇 가지 정리해 두었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 공원: 날씨 좋은 날 자전거 타라는 내용, 활기차서 좋아, 공원에 호수가 있어서 좋아 이런 말들

 

- 카페: 카페에서 시끄럽지만 집중해서 무언가 하는 걸 좋아해, 나는 커피보다 케이크 먹는 게 더 좋아 이런 말들

 

- 해외여행: 좋았던 해외 도시 하나를 정해 놓고 장소, 사람들이 어땠는지 한 번쯤 생각

 

- 노래하기: 난 인디밴드 좋아해, 코인 노래방(ㅋㅋ)이라는 게 한국에만 있는 문화인데 이건 뭐고 여기서 노래하는 거 좋아하구~

 

2) (추천) 모의시험 사이트 활용

 

아래 사이트에서 모의고사 3회분을 무료로 응시할 수 있다.

 

시험장에서 처음으로 인터페이스를 접하면 낯설기도 하고 당황할 수 있으니까 실제 시험과 똑같은 모의시험으로 연습하면 좋은 것 같다.

 

에바 얼굴도 똑같이 나온댱~ 에바 질문 직후에 바로 녹음되는 것도 모두 똑같다.

 

모의고사라 채점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랜덤 한 질문에 대해 답변을 점검을 할 수 있다.



3) (선택) 유투버 오픽노잼 꿀 팁!

 

답변을 하면서 filler, 할 말을 생각하거나 막히는 빈 공간에 채워 넣는 말에 대한 팁을 듣기 좋았다.

 

영상이 은근히 많기 때문에 다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팁 영상 몇 개와 외국인 답변 영상 한두 개 정도 보면 재미도 있고 감 잡기도 좋은 것 같다. 공부 지루할 때 머리도 식힐 겸!



4) (선택) 돌발 질문 유형 중 생소한 토픽에 대해 할 말 하나라도 만들어 놓기, 단어 챙기기

 

최근 돌발 질문 중 '분리수거', '기술', '패션'에 대한 질문이 많다고 해서 혹시 내가 걸릴까 봐

검색&책을 참고해서 내용을 정리해 두었다. 생소한 분야는 단어도 한 번쯤 정리해 두면 좋을 것 같다.

 

나는 구글에 '오픽 돌발문제 pdf'와 같은 키워드로 검색해서 나오는 무료 자료를 다운로드해 참고했다(내가 참고한 자료는 악마 영어 자료)

 

5) (추천) 만능 답변 하나 준비하기

 

나의 경우 돌발 질문 등에서 정말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떻게라도 끼워 맞춰서 쓸 수 있는 답을 만들어 놓는 것이 마음에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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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지인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는 내 나름의 만능 템플릿을 하나 준비했다.

 

실제로 시험에서도 돌발 질문에서 써먹었다.

 




위의 공부 방법은 매우 주관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참고용으로!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원하는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 :)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로 물어봐주세요!






아프리카 여행 - 리빙스턴 박물관과 무쿠니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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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스턴의 숙소 졸리보이의 새벽은 더없이 아름답게 시작되었다.


망고나무 아래에 만들어진 벤치에 앉아 새소리를 들으며 서서히 떠오르는 아프리카 태양을 맞는일은 아무때나 경험하는것은 아니다. 그만큼 평화로운 정경에 심리적으로 안정되었다는 뜻이다.

그곳에서 난생처름 당구를 쳐 보았다. 큣대(?)를 잡은 손이 엉성했지만 주방에서 일하는 흑인의 도움을 받아 나는 서서히 익숙해져갔다.

이곳 아프리카 사람들은 가는곳마다 거의 당구대를 설치해 놓는다. 음식점이나 술집 그리고 빽팩커스등 시장한 모퉁이에도 있어서 전 국민들이 당구를 즐겨치는것을 알 수 있다.

내가 당구치는 모습이 하도 엉성한 탓인지 주방에 있는 흑인 가족들은 모두 나를 쳐다보며 웃고 있었다.

우리의 생각으로  미개한 지역에 살고있는 아프리카 인들은 많은 불만을 품고 사는것 같지만 막상 그들을 가까이에서 보면 찡그리거나 불안해하거나 하는 어두운 표정을 짓지 않는다.


그들은 있는 그대로 자신과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인지 어쩌면 현실에 만족을 못하고 사는 우리들보다 더 훨씬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며 사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우리들의 부질없는 욕심이야말로 행복의 적이라는것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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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프리카 소말리아어 단어 중에 '누로'라는 말이 있다. '직관'이라는 뜻이다.


알라의 선물이며 하늘의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그 누로. 죽음에서 탈출한 동물이나 사람은 알라에게서 '누로'를 선물로 받는다. 
 

흰개미가 침으로 집을 짓는 것도, 도마뱀이 알을 깨고 나와 먹이를 찾아내는 것도 '누로'에  의해서라고 생각한다. 

 

총구가 막혀 있으면 방아쇠를 당겨도 총알이 나가지 못하듯 지혜의 통로,  사랑의 통로, 감성의 통로가 막혀 있으면 하늘이 쏘아보내 주는 '누로'도 나에게 꽂히지 않고 허공으로 비켜가기 때문에 그들은 늘 그 하늘의 선물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며 늘 비우고 행복한 일상을 맞는지도 모르겠다.

전날 미쳐 보지 못했던  리빙스톤 국립 박물관(Livingston Museum)을 찾았다.

 

입구에 커다란 동상과 비행기가 제일 먼저 눈에 띄었다.  입장료 5불 ..다양한 아프리카의 역사와 유물, 리빙스톤의 일대기가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내전으로 인한 피폐한 상황과 원시시대 사용하던 도구들의 진화과정도 상세하게 보여 주었다. 이름이 알려진 것에 비하면 이 박물관은 그리 많은 자료가 있는편이 아니었다.

리빙스턴은(David Livingstone) 스코틀랜드 출신의 선교사이자 탐험가로, 빅토리아 폭포를 발견했다. 


선교 활동을 하며 잠베지 강 유역을 탐험하던 리빙스톤은 1855년 11월 현재의 잠비아와 짐바브웨 국경 부근에서 거대한 폭포를 발견하고 영국 여왕의 이름을 따  빅토리아 폭포(Victoria Falls)라고 명명했다. 


노예해방에 공헌했고 가난하고 병든 아프리카를 사랑한 위대한 선교사를 기념하기 위해  리빙스톤이라는 도시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리빙스톤은 잠비아의 폭포를 보기위해 상당히 성시를 이룬 도시였으나 최근 짐바브웨에서 빅폴 라는 폭포옆의 도시를 개발함으로 더 훨씬 많은 관광객들이  빅폴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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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쿠니 부락

탄자니아에 마사이 마을이 있다면 잠비아에는 전통적인 무쿠니 부족이 있었다. 무쿠니는 큰 나무를 뜻하고 추장이 관리를 한다.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이 한꺼번에 수십 명이 몰려들었다. 사탕과 초콜릿을 나눠주니 카메라 앞에서 스스로 멋진 포즈를 잡았다.

어린이들은 발랄했고 그동안 만났던 어떤 소녀들보다 더 맵시 있었다. 입성은 거칠었지만 순박한 눈빛과 밝게 웃는 모습이 예뻤다.

무쿠니 마을의 인구는 총 6천 여 명.

 

마을 전체가 둥근 지붕의 갈대 잎으로 만들어 우리나라의 한옥처럼 단아한 인상이었다. 담장이 없는 집은 독신자의 집이며 옛날 양반집을 찾아가면 열두 대문을 거치듯 이곳도  추장을 만나기전에는 여러 가지 절차를 거쳐야 했다.


큰 나무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악기를 연주하고 경기를 하면서 다양한 놀이를 통해 평화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집의 구조는 마사이 마을에서 보았던 것과 비슷한 형태였고  여전히 입구는 좁고 방안은 어두컴컴했지만 유독 깨끗한 마을 이미지가 선명하게 남았다

이곳은 관광객들을 위해 마을을 조성한듯한 느낌을 주는곳이다. 마사이족 부락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의 용인의 민속촌처럼 전시용으로 대부분의 흑인들이 사진찍는것을 거부하지만 이 마을은 아이들부터가 적극적인 자세로 포즈를 잡는 편이다.

외부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만큼 선진화 되어있고 한번 마을을 구경하는데 미화로 5달러나 된다 우리일행 30여명이 한꺼번에 돌아보면 그 돈도 만만치 않다.

 

무쿠니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라면 차로 10분거리에 폭포가 있고 그 마을의 높은곳에서 보면 빅토리아 폭포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안개가 보일 정도다. 






아프리카 여행 - 카피리음포시에서 루사카까지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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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시간만에 카피리음포시역에 도착했다. 신선한 바람이 제일먼저 인사했다. 기차에서 미쳐 비자를 발급받지 못한 분들은 줄을 서서 먼저 비자신청이 먼저였다.

비자신청비 50불,화장실을 가려고 찾으니 없다.


자물쇠로 굳게 닫혀진 화장실을 찾아 들어가보니 엄청 깔끔하기는 한데 제사를 지내는 제단처럼
높은곳에 설치해 놓고 계단을 올라가야만 볼일을 보게  만들어놓 았다.

가는곳마다 아무튼 화장실이 다채롭기 그지없었다.

아프리카의 교통수단은 대체적으로 미니봉고다. 두대의 봉고로 나눠타고 루사카로 출발했으나 두어 시간이면 도착한다는 루사카는 가도가도 끝이 없었다.

중간에 교통순경에게 걸려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봉고에 짐을 너무 많이 실었다는것,일행중 누군가 자신들의 사진을 찍었다는것.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다.

일행들은 모두 봉고에서 내려 폴리스 오피스에 가서 여권을 보여주며 일일히 검문당하고 한분은 직접 왜 사진을 찍었는가 진술서까지 쓰고나서야 해방될 수가 있었다.

정작 사진을 찍은 사람은 따로 있었는데 마침 그 장본인은 천만다행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으나 엉뚱한 사람이 봉변을 당했다.

이런 저런 이유로 2박3일 지친 심신은 더욱 더 지치고 세명이 앉아야 할 의자를 네명이 앉도록 개조한 봉고의자가 너무나 불편해서 숨이 막힐 지경이고 온 몸이 뒤틀릴 지경...

그렇게 힘든 상황에도 티없이 맑고 푸른 하늘에 하얀 솜을 뜯어 붙인듯한 흰구름과 지평선 너머까지 푸르른 들판의  나무와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나무, 하얗게 꽃이 핀 감자꽃등 밖의 풍경이 아름다우니 그나마 위로가 되는 상황.

잠시 화장실을 가기위해 정차를 해서 보니 내 키보다 더 큰 옥수수 밭 사이에 만들어진 미니 화장실 옆에는 옹기종기 어린아이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우리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쫒았다.

오래된 펌프를 그곳에서 보았다.  우리가 품어대면 물이 안솟던 그 펌프에서 현지인이 손대자마자
물이 폭포처럼 쏟아져 내려왔다. 거리엔 나무와 나무사이 빨래줄같은것을 만들어 놓고 고기를 걸어놓고 팔고 있었다.

어디를 가나 옥수수찐것이나 과일등을 파는 아녀자들이 달려들어 금방 우리 주변에는  현지인들이 가득했고 잘 사면 마켓보다 더 훨씬 물건이 싸고 싱싱한것들도 많이 있었다.

일행중 모 사장님은 내릴때마다 아프리카 여인들의 인기를 독점했다. 왜냐면 무엇이든 사다가 일행들을 나눠주느라고 펑펑 돈을 썼으니 인기만점일 수밖에...

영원히 도착하지 않을 것 같은  루사카 숙소 '차차차'에 도착했다. 루사카는 마을의 추장이름에서 유래되었고 유럽에서 온  이주자에 의해서 루사카라는 지명이 붙게 되었다고한다.

게스트하우스 차차차는 상당히 세련된 도외지 풍이었다.

 

가운데 수영장까지 갖춰져 있었고 입구엔 술과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이  있었지만 가격이 비싸서 우리같은 배낭 여행객들이 이용하기엔 너무 부르조아틱하다.

우루루시내 중앙마켓을 구경하기 위해 짐을 놓자마자 걷기 시작했다. 거리엔 도외지풍의 세련되고 아름다운 여성들의 의상부터 헤어스타일까지 모두가 여직 보아온 아프리카식이 아니었다.

큰 거리의 울창한 나무들부터 쉴사이 없이 오가는 자동차의 행렬속에서는 더이상 박달나무를 들고 다니는 마사이족 같은 부족을 연상할 수가 없었다.

우리일행은 일단 보면 실망할 것이라는 박물관을 제쳐두고 중앙마켓까지 씩씩하게 행진을 했다.

엘지라는 우리나라 상표가걸린것만 보아도 기분 좋았고 특히 재잠비아 한인회 사무소라는 글자를 보았을때는  아무볼일도 없으면서 반가운 마음 하나도 불쑥 문을 열고 들어갔다.

조국을 떠나 머나먼 타지에서 한국인들이 정착하여 뿌리내리고 산다는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뜨거워진다

얼마나걸었을까?

중앙 마켓 가까이 다가가자 수많은 남자들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우리를 주시하기 시작했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대로 거의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기어코 센트럴마켓을 찾기는 했으나..

마켓 사이사이엔 각자 개성있는 음악들을 대단히 커다란 볼륨으로 틀어 놓아 온통 마켓은 소음덩어리였다. 협소한 상점들 가운데를 통과하는데 식은땀이 흐를만큼 긴장시키는 눈빛들 휘파람소리들...

겨우 끝까지 가서보니 거리엔 잡다한 야채와 과일들을 파는 사람들과 당구를 치는 젊은이들이 일시에 우리들에게 시선을 집중하고 금방 우리들을 둥그렇게 둘러싸 두려움에 떨며 되돌아 와야 했다.

눈빛이 몹시 거칠었다.

서둘러 아무것도 사지 못하고  이마트같은 큰 쇼핑몰에 갔다. 그동안 지나왔던 탄자니아에서는 상상도  할 수없는 풍경이었다. 흑인들이 카터를 끌고 유유히 쇼핑하는 모습은 조금전 거리에서 만난 부랑자같은 사람들과는 확연히 틀렸다. 세련된 여성들이 많았다. 

진열대에는 엄청나게 많은 물건이 쌓여있 었다. 우리는 쌀중에서 가장 비싼 일본의 스시쌀을 샀다.
일킬로에 우리돈 1만5천원정도. 그곳에서는 물건을 사면 반드시 영수증을 들고 나와야 
입구에서 지키는 경찰이 물품과 영수증을 대조하고서 밖으로 내 보내준다.

나는 그곳에서 어린아이 사진을 찍는다고 친구한테 된통 한방을 맞았다. 무지막지하게 성질을 내고 있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아무나 카메라를 들이대면  화를 당한다는거다. 나는 그 아기의 엄마에게 이미 허락을 얻어낸 상태였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가  기기막혀서 말이 안나와 눈을 꼭 감고 입을 다물었다.
 

다른 일행들이 있어서 차마  내 성질을 다 피울수가 없었지만 갈수록 예민한 친구에 대해 언젠가
일침을 놓겠다는 생각을 했다.

숙소로 돌아오자 좋지않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일행중 젊은이들중 하나가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다

가해자는 현지 병원의 닥터로 사고가 나자마자 일행들은 그자리에서 자동차넘버 사진을 찍고 운전자 사진을 찍어 꼼짝도 못하게 한 다음 경찰을 불러온 다음 병원으로 옮겨졌다한다.

그야말로 똑똑한 한국인이다.

 

외국에서 특히 후진국에서 사고가 나면 무조건 제나라 편을 들어 치료비도 받기가 힘들다는것이 일행들의 반응이다.

병문안을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마어마하게 큰 병원, 병원안의 응급실만 찾는데 거의 이십여분 이상을 걸어야 할 정도라 하니 나의 상상력으로는 잘 그림이 안그려졌다. 이 후진 아프리카에도 그렇게 의료시설을  잘 해놓았다는것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불행중 다행으로 그녀는 바로 퇴원을 했고 우리들은 열명이서 한 방을 쓰는 도미토리에서 잠시잠깐 눈을 붙였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인간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선택을 하게되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 엘리자베스 퀴블로 로스 박사는 그의 자서전 '생의 수레바퀴'에서  “신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자유의지“라고 말한다. 

 

그 자유의지에 따라 인간들은 자기의 삶을 만들어 간다. 

 

http://www.parangse.kr/   송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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