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스트링 머신 직구 후기
[부제: 대만산 볼 머신이 없는 이유]
테니스 스트링 사업을 잘 되게 하려면?
스트링 머신 판매도 같이 해야 합니다. 한 업체가 고가의 스트링 머신 샘플로 한대 수입했다가.. 손 놓고 있지요.
최근에, 아는 스트링 숍 사장님이.. 작업이 많아져서, 스트링 머신을 추가로 구입하셨습니다.
"와! 사장님. 머신 멋지네요! 을마예요??"
1,200만원....!!..헉.. 후덜덜...
물론, 퀄리티 좋은 머신은 10년 이상 고장 없이 쓰는 경우를 봤습니다...그런데 천만원 넘는 머신을 실제 분해해보고....
아.. 이거 마진.. 엄청 쌔겠구나...사실 스트링 머신 기술은 상당히 간단합니다.(측정값에 따라 땡겼다가~ 풀었다가~)
판매량이 많지 않은 제품군이라서 마진이 높겠지만...
천만원 넘는 머신.... 음.....레이의 기본형 가격과 동일하다는 것이 좀 그렇습니다.
시쳇말로... 머신 값 1,200만원을 뽑으려면 몇 자루를 작업해야 하는지...
제 마음대로 계산법으로 가늠해 봅니다.
스트링 작업 1회에 30분 소요로 잡고 시간당 최저시급의 1.5배를 곱하면 기본 인건비만..8,590원 x 1.5배 / 2 (30분) = 6,442원! 이네요.(스트링 작업의 노동강도, 기술을 고려하면 최저임금 1.5배도 모자라지만...)
매장 유지비(임대료, 공과금)를 무시하고.. 1회 수리에 만원의 공임을 받는다면 자루당 3,560원의 마진이 발생하고 1,200만원의 스트링 머신 비용을 뽑으려면....(1,200만 / 3,560원 = 3370회)
대략 3370번 수리를 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네요.
헐... 하루에 10자루, 337일.. 1년 내내 머신 돌리면 머신 값은 뽑을 수 있겠네요. 매장 유지비 변수를 넣으면 많이 길어지겠지요.
그래서...
스트링 전문숍용 머신을 알아볼까?
브랜드를 빼고, 정확한 머신을 저렴하게 공급한다?
유명한 윌슨의 바이알도 머신도 대만산인데, 이런 급의 머신을 공급할 수 있다면 괜찮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알아보았습니다! 대만에 이래저래 상황을 설명하고, 종전에 샘플로 받았다 TYGER 머신보다 전문적이고... 멋진...
왼쪽 폼 나는 스타일, 오른쪽 옛날 스타일 머신 ㅋ
원통 돌아가는 구형 스타일 말고.. 간지있게 당기는 방식으로 말이야 ㅋㅋ
그런데, 대만에서 돌아온 대답은 좀 황당했습니다.
"대부분의 빅 브랜드 머신은 대만에서 만든다. 그런데 각기 모양은 라이센스가 있어서, 똑같이 공급하기 힘들다."
으... 깝깝하네...
똑같이 만들어 달란 게 아니고, 살짝 변경해서 주면 되지.. 으이그~
계속 대만 업체와 얘기가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일이 되는 방향으로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하.
그런데 의외의 걸림돌이 있네요.
전자제품 KC인증??
스트링 머신은 전기를 사용하고, 모터가 돌아가므로 KC인증 대상이다!?
바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질의했습니다.
오! 안전관리대상 제품 인증은 안 받아도 되는군요!! 그런데.... 오잉 전자파??!!
엥.... 모터가 돌아가서 전자파 발생하니깐 적합등록을 받으라고 합니다.(ㅠㅠ 비용은 최소 300만원이상...)
이건 납득하기 힘든 규제네요.. 모터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극히 미비할 거 같은데.....
게다가 모델 바뀔 때마다 새로 검사를 받으라네요...수입업체 입장에서는 크게 부담되는 절차입니다.(일 년에 몇 대나 팔린다고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하고 싶습니다. 퍼펙트 스트링머신!
먼 훗날....전문 스트링 숍에서 쓸 수 있는 퀄리티 있는 머신을 수입해서! 전자파 적합성 등록하고!
핵 저렴하게 공급하게 될 날을 기대합니다!
드림 컴스 트루!
가연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