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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라켓 스펙(사양) 보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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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면서..

 

많은 동호인분들이 잔신의 라켓에 대하여..가볍다..무겁다..혹은 헤드가 크다,,작다...정도의 스펙만 알고 정확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특징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쟁에 나가는 병사가 자기 무기의 특징을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나가는것과 다를바가 없는것 같습니다.

 

전투에 나가기 전에 이미 많은 손해를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새로 테니스를 시작하시는 분들, 새 애검을 장만하시려는 분들 기타 라켓에 관심은 있으나 사양을 보는 법은 도통 모르겠다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많은 분들이 라켓의 사양을 보는 것을 힘들어 하십니다. 대부분 영어약자와 숫자, 인치표기법의 단위라 더 그러하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하에서는 테니스웨어하우스에 게재된 라켓의 사양표를 기준으로 하여 '저말이 도대체 먼 말인가'를 알려드리는데 중점을 두고 글을 써내려갈 것입니다.

(주의!!)

 

이하의 서술은 '일반적인 경우'를 중심으로 쓰여집니다. 세상에는 중국 요리보다 더 다양한 라켓이 있으니 그 속에서 보물을 찾아내는 것은 회원님들의 몫일 것입니다.

(예제) 

페더러가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윌슨사의 nCode nSix-One Tour 90 모델입니다.


Head Size: 90 sq. in. / 581 sq. cm. 

Length: 27 inches / 69 cm
(Unstrung Weight):
Strung Weight: 12.4oz / 352g
Balance: 9pts Head Light
Swingweight: 330
Stiffness: 66 


Beam Width: 17 mm Straight Beam
Composition: 10% nCoded Hyper Carbon / 70% nCoded High Modulus Graphite / 20% Kevlar 


Power Level: Low
Swing Speed: Fast
Grip Type: Leather
String Pattern: 16 Mains / 19 Crosses
String Tension: 50-60 pounds

1. Head Size


테니스라켓의 둥그런 부분(String Bed라고 합니다)의 면적입니다. 위 예제에서는 90평방인치라고 되어 있군요(581제곱센티미터랍니다)...빨간 우너으로 표시했습니다.

 

1.JPG

 


80~93정도를 미드사이즈, 95~102 정도를 미드플러스(MP라고 약칭하지요), 그 이상을 오버사이즈(OS라고 합니다)라켓으로 분류합니다.


동호인들의 경우 여자분들은 보통 OS를, 남자분들은 MP를 사용하십니다.

2. Length


라켓의 길이입니다. 27인치가 거의 표준입니다만, 파워테니스를 추구하는 경우 27 1/4인치, 27 1/2인치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라켓이 길어지면 그만큼 원심력이 커지므로 같은 힘으로 더 많은 파워를 낼 수 있겠지요.

3. Strung Weight


줄을 맨 상태에서의 라켓무게입니다. 줄을 매지 않은 상태의 무게를 Unstrung Weight라고 표기하며 국내자료는 보통 이 수치를 사용합니다. Unstrung Weight 기준으로 여자분들은 보통 240~270g정도, 남자분들은 280~320g정도의 라켓을 사용하십니다.

4. Balance


라켓의 무게중심(그 지점을 받쳤을 때 수평이 되는 점)을 뜻합니다. 기준점은  mm로 표기하는 경우 그립의 끝부분(새끼손가락이 오는 부분)입니다. 

 

즉 밸런스가 330mm라 하면 라켓의 끝부터 재어서 330mm가 되는 부분을 받치면 라켓이 수평이 됩니다.


pts(points)로 표기하는 경우 라켓 전체 길이의 정중앙입니다.

 

1포인트당 길이는 1/8인치입니다. 즉 예제에서처럼 9pts Head Light라 하면 라켓 전체 길이의 정중앙에서 그립쪽으로 9/8인치만큼 간 곳에 무게중심이 있다는 뜻입니다. Head Heavy라면 반대로 라켓헤드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려 있겠지요.


무게중심이 라켓의 한가운데에 있다면 even balance라 합니다.


헤드라이트형 라켓은 무게중심이 그립쪽에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원심력을 이용해서 라켓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라켓을 조작하기가 좀더 쉽지요(조작성이 좋다고 합니다). 헤드헤비형은 반대가 되겠네요.

5. Swingweight


스윙할때 느껴지는 무게감이라고 알고 계신데, 그렇게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단위가 없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윙웨이트의 정의는 라켓의 특정부분(특히 그립의 라켓헤드쪽 끝부분)을 지점으로 하여 수평이 되었을 때의 '무게감'으로 조악하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는 물리적으로 힘의 모멘트(MF)라고 합니다.

 

 

이분법적으로 사고하자면 헤드헤비형 라켓은 Unstrung Weight보다 Swingweight가 무겁고, 헤드라이트형 라켓은 반대라고 생각하시면 편하겠습니다.

6. Stiffness


라켓의 단단함을 뜻합니다.

 

단단함의 정도를 표에 근거하여 수치로 표헌한 것입니다. Babolat PureDrive Team+의 경우가 70, 예제의 경우는 66이군요, 퓨드팀이 더 단단한 라켓이라는 생각이 드십니까?


정답입니다. ^^

7. Beam Width


라켓 프레임의 두께입니다. 

 

프레임이 얇을 수록 타구시 라켓의 휘어짐이 크게 발생하여 라켓과 볼의 접촉시간이 길어지는 바, 완벽한 스윙이라면 라켓에 체중을 모두 실어줄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타구시 볼의 힘과 속도가 떨어집니다.

 

반면 라켓이 볼을 잡고 있는 시간이 길게 되므로 볼 컨트롤에 있어 잇점이 있습니다. 프레임이 두꺼은 경우에는 반대가 되겠네요. 


남자선수들의 경우 보통 19~21mm, 여자선수들은 22~26mm를 쓰고 있습니다.
바볼랏 퓨어드라이브처럼 두께가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2시방향, 3시와 9시방향, 6시방향의 두께가 서로 다르지요.


예제의 경우를 보아, 페더러의 라켓은 엄청시리 얇군요.

8. Composition


라켓을 구성하고 있는 소재입니다.카본파이버소재와 그라파이트가 주종을 이루고 있구요, 케블라나 티타늄등을 첨가하기도 합니다.


첨가제의 용도는 일반적으로 라켓의 강성을 강화하여 비교적 약한 스윙에도 볼에 대한 반발력을 좋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9. Power Level


라켓 자체가 낼 수 있는 힘의 척도입니다. 예제의 경우 Low이므로 라켓 자체의 파워는 강하지 않은 관계로 플레이어의 파워가 요구됩니다.


High의 경우 반대가 되겠지요.

10. Swing Speed


위의 파워레벨과는 반대로 플레이어에게 요구되는 스윙의 속도를 말합니다. 예제의 경우 플레이어의 스윙이 빨라야 함을 뜻하고 있네요.

11. Grip Type


그립의 소재가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예제의 경우 일반적인 가죽이군요.
피셔의 제품같은 경우가 그립에 첨단소재를 많이 쓰지요.

12. String Pattern

 

cd75815f684b040208b17511abaec766.png

 


라켓에 스트링이 몇줄 들어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세로줄을 메인, 가로줄을 크로스라고 하고 **X**의 형태로 나타냅니다...메인과 크로스 텐션을 다르게 매는 선수들과 동호인도 많습니다.


16X18처럼 듬성듬성한 것을 오픈 스트링 패턴이라고 하고 18X20처럼 조밀한 것을 덴스 스트링 패턴이라고 합니다.


오픈 패턴의 경우 볼에 스핀을 걸기가 용이한 장점이 있고, 덴스 패턴은 볼에 무게를 실어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13. String Tension


라켓에 매는 스트링에 가해지는 힘의 단위입니다. 단위는 파운드를 씁니다.


스트링의 높고 낮음과 테니스의 관계는 일반화시키기 어려운 점이 있는지라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테니스게시판에서 매우 논쟁이 되는 소재이기도 하지요 ^^ 라켓마다 가변폭이 상당하므로 라켓선정시 고려대상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14. 응용


중국요리보다 다양한 라켓들에도 전체적인 흐름은 있습니다.


1)헤드사이즈가 OS인 경우


라켓길이가 27 1/2인 경우가 많고, 언스트렁웨이트는 280g 미만이고, 밸런스는 주로 헤드헤비형이며, 프레임의 두께는 25mm 이상으로 두껍고, 파워레벨은 High, 스윙스피드는 Low or Moderate.


어떤 특성을 추구하는지 감이 잡히시나요?


가볍지만 면적이 넓고 윈심력을 크게 이용할 수 있어 다소 모자란 힘으로도 강한 볼을 날려보낼 수 있도록 설계된 라켓입니다.


상대적으로 힘이 약하신 여성분들이나 어르신, 테니스에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이 선택하신다고 볼 수 있습니다.

2)MP인 경우


라켓길이는 27인치(가끔 27 1/4인치), 언스트렁웨이트 280~320g, 밸런스는 이븐이나 약간 헤드라이트, 프레임의 두께는 21~25mm, 파워레벌은 medium-high, 스윙스피드는 mederate-medium정도 되겠네요.


스트록이나 발리 어느 것에도 적당한 성능을 발휘해줄 수 있는 특성을 가진 라켓 되겠습니다.


이러한 라켓들을 들어 tweener라고도 합니다. 남자동호인들이 대부분 선택하는 종류의 라켓입니다.

3)미드사이즈의 경우


라켓길이는 거의 모두가 27인치, 언스트렁웨이트 330g이상, 밸런스는 헤드라이트, 프레임두께는 22mm 미만, 파웨레벨은 medium-low, 스윙스피든 medium-fast에 해당하겠습니다.


플레이어 스스로 파워를 낼 수 있으므로 라켓의 특성은 볼의 컨트롤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고수(!)의 반열에 오르신 분들이 이러한 라켓을 선호하신다고 합니다. 하지만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 다는 말도 있습니다. ^^

15. 마치면서


주저리주저리 긴 말들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원님들께서 라켓사양을 보실때 궁금하셨던 점이나 구입시 어려웠던 점들을 하나라도 해소하실 수 있었다면 저로서도 큰 기쁨이겠습니다.

잘못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지적해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언제나 즐거운! 테니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