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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 테니스의 핵심 - 포치만 잘해도 승률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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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 테니스의 꽃은 뭐니뭐니 해도 포치입니다.


난데 없이 튀어나와서 상대가 손 쓸 틈도 주지 않고 잘라 먹는 것 만큼 통쾌한 일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단식의 네트 플레이가 쉽지 않듯이 복식에서 포치를 하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단식에서 발리를 들어가기 위해 어떤 어프로치 샷을 어떤 각도와 강도로 치느냐가 정작 발리 능력 이상으로 중요하듯이, 복식에서 포치의 성공 여부도 또한 어떤 피더 샷이 들어가주느냐가 결정적으로 좌우합니다. 


약간 돌려서 해석해보면, 훌륭한 포치는 전위의 움직임도 좋아야 하지만 후위의 훌륭한 피더 샷이 더욱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어느 정도 실력 이상이 되는 사람들 끼리의 시합에서는 사전 계획이 없이는 포치를 성공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설픈 센터 샷은 죄다 전위에게 걸리고 말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리턴은 크로스 쪽으로 깊게 이뤄질 테니까요.

 

결국 포치를 하려면 크로스 포치 밖에 없는데 이건 사전 계획이 없이는 패싱당할 위험이 크지요. 물론 첫 서브 리턴에 대한 크로스 포치의 경우도 사전 계획이 되어 있을 때 확률이 훨씬 높아집니다.

반면에 상대방 전위의 움직임이 둔하다는 것이 포착되면, 포치가 폭포처럼 쏟아져 나오게 되지요. 상대방 전위가 잘라주지 못하고 센터 샷을 얻어맞으면 다음은 바로 포치가 될테니까요.  (지난번 발리 관련 글을 숙지하고 전위의 기본 자세와 움직임을 신경쓰고 있다면 이렇게 당하는 일은 없겠지요.)

복식의 꽃은 포치이고, 포치의 결정적 요소는 올바른 피더 샷, 혹은 서브입니다. 


물론 포커 페이스도 중요하지요. 착한 사람이 도박에서 돈따기 힘들듯 포치도 너무 착하면 성공시키기 힘듭니다. 


포치를 잘하면 테니스가 즐거워집니다.(원문 출처는 www.operationdoubles.com이고 원저자는 Kathleen Krajco 입니다.)

포치

복식에서 승리의 열쇠는 네트 플레이다. 전위가 코트의 장식물 이상이 되지 못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본다. 전위는 장식물이 아니라 사냥꾼이 되야 한다.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상대의 취약한 구석을 발견하자마자 달려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사실 포칭이라는 테니스 용어는 원래 사냥 용어이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도둑 사냥(몰래 자루에 담아 넣기)”의 의미이다. 영토와 시즌의 제한을 벗어난 “밀렵”인 것이다. 복식에서는 전위가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서 잘라먹기를 할 때 샷을 포치했다고 말한다.  

  포치는 두가지 방식이 있다. 소티(sortie) 포치와 크로싱 포치.


소티는 불어이다. 오늘날 캐나다와 유럽에서는 “비상구”의 뜻으로도 쓰인다. 하지만 본래 이 용어는 군사용어로서 단지 “탈출구”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스트라이킹 아우트(공격 나가기)”의 의미 또한 지녔다. 


 공격 받는 마을의 군대가 갑자기 적에 대항하여 “역습”을 취하고는 잽싸게 진지 안쪽의 안전 지대로 퇴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군대에서는 여전히 이 의미로 이 용어를 사용한다.  

복식에서 소티는 가능한 한도 내에서 달려나가 포치를 시도하되, 즉각 자신의 원래 위치로 되돌아갈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는 포치를 의미한다. 한편 크로싱 포치는 포처가 코트의 반대편으로 건너가는 포치이다. 후방의 파트너는 이 때 반대 방향으로 뛰어가서 빈 곳을 커버해야 한다. 즉, 두 사람은 좌우의 위치를 전환한 것이다. (스위치 포칭)  


복식의 포치 전술


포치를 성공시키려면 의도를 잘 숨겨야 한다. 상대 히터가 포치를 예측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포치를 하기 위해서는 전위가 한쪽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기에 (스위치 포칭을 제외하고는) 반대쪽이 뚫리기 쉽다. 

 

따라서 포칭은 일종의 도박이며 상대가 예측하지 못할 수록 성공 확률이 높아 진다. 포처는 사전 동작으로 낌새를 흘려서는 안되며 너무 이르게 움직여서도 안된다.  


포치에서 기밀 유지


많은 서비스-리턴 포처들은 서비스가 히팅되기도 전에 포치 의도를 흘린다. 몸 동작을 통해 우리는 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이들은 센터 쪽으로 기울어 서있거나 혹은 긴장해서 라켓을 빙빙 돌려대고 있거나 혹은 리시버와 네트 플레이어를 반복적으로 번갈아 쳐다본다. 

 

아직 볼이 플레이되기 전이기에 이러한 작은 몸움직임들은 쉽사리 포착될 수 있다. 따라서, 특히 서비스 리턴을 포칭하려는 경우, 의도를 사전에 흘리지 않도록 주의해야만 한다.  

가능하면 상대편 전위의 뒤에 숨어라. 이것이 가능한 경우는 스위치 포칭의 경우이다. 즉, 상대방이 스위치 포지션(전위와 후위의 좌우가 바뀌어 있는 경우)일 경우 혹은 아군이 호주 포메이션을 사용할 경우이다. 

 

이 두 경우에서는 당신(포처)은 상대 전위와 마주보고 서게된다. 만약 상대 전위가 영리하지 않게 자리를 잡고 있다면 (네트에 너무 가깝거나 혹은 센터쪽에 너무 치우쳐 있거나 혹은 양자 모두인 경우), 당신은 어렵지 않게 그의 뒤에 숨어서 상대방 후위가 당신을 보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종종 단지 네트로 나가 서기만 해도 은폐가 가능하기도 하다. 하지만 은폐의 효과는 매우 크기 때문에, (은폐가 되는 경우에는) 조금 앨리쪽에 서는 것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    
  
보이는 것을 믿게 마련이다. 히터(상대편 후위)가 은폐한 포처를 볼 수 없다는 말은 아니다. (설사 보더라도) 뇌가 그림을 만들 수 없다는 말이다. 히터는 볼을 봐야 하기에 포처를 오직 주변 시야로만 볼 수 있다. 주변 시야로는 깊이있는 지각이 이뤄질 수 없다. 보통은 이것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상대편 전위가 상대편 히터(후위)와 당신(포처) 사이에 서 있는 상황이다. 

 

즉, 상대편 전위가 중간에 서 있기에 상대편 히터는 당신의 몸 윤곽을 부분적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것이 바로 군대의 은폐엄폐 기술의 배후에 있는 원칙이다: 당신이 숨기고자 하는 것의 윤곽을 흐려라; 멀쩡하게 두눈을 뜨고 바라보더라도 거리가 멀거나 혹은 주변 시야로 (즉, 심층 지각 없이) 보게되면 실제로는 안보이는 것과 같게 된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은 신경도 가지 않는 법이다. 이러한 은폐의 결과로 상대방 히터는 마치 아군 네트 플레이어가 있다는 것을 까먹은 듯한 샷들을 날려주는 경우가, 분명히, 자주 생길것이다.    

포치 움직임의 타이밍


상대 히터의 라켓 헤드의 움직임에 맞춘다. 상대방 히터의 라켓이 전진 스윙을 시작하는 순간이 바로 포칭 움직임을 시작하는 시점이다. 이 순간에는 그는 이미 샷에 돌입한 상황이며, 일단 전진 스윙이 시작된 이후에는 오직 뛰어난 투핸더만이 샷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서비스 리턴 포치 계획 짜기


서비스 리턴 포치를 위해 어떤 팀들은 손 신호를 사용한다. 예를 들면 서브 직전에 서버의 파트너가 자신의 손을 등뒤로 가져간다. 이를테면, 주먹을 쥔 경우는 포치하겠으니 서브를 센터쪽으로 넣으라는 신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관중들이 있는 경우라면 손신호를 권하지 않는다. 

 

자칫하다가는 적의 친구를 뒤에 세워 둔채 포커를 하는 것과 같은 경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직 포치하려고 하는 경우에만 손을 뒤로 가져가게 되면, 상대방에게 포치 의도를 미리 알려주는 것과 같은 꼴이 될 수도 있다.  


우리 팀 선수들은 손신호로 재미를 본 적이 없다. 서비스 리턴 포치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이유는 적에게 신호가 노출된데 있었던 것이 아니라, 서버에게 신호를 넣는 과정에 있었다. 첫째, 정상적으로 플레이 할 때도 계속 신호를 날리는 척 해야 하는 것을, 서버의 파트너가 계속 까먹었다. 

 

조금 지나게 되면, 서버는 신호를 자주 받지 못하게 되고, 따라서 신호를 받으려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까먹기 시작하게 되며, 결국 막상 신호가 오더라도 눈치채지 못했다! 이렇게 되면 보통 결과는 파괴적이다. 

 

왜냐하면 포치를 위해서는 적절한 서브를 넣는 것이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혼란은 손 신호 사용을 시험해 보는 사람들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물론, 다음의 것들을 지킨다면, 손 신호가 작동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1) 모든 서브 시에 (정상 서브이건 아니면 포치를 염두에 둔 서브이건) 손신호를 사용하라, 그리고 (2) 관중들이 손신호를 적에게 전달하는 것을 방지할 방법을 사용하라. 


한가지 해결책은 신호를 암호화 해서 아무도 이해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암호화된 신호는 숨겨질 필요가 없다; 큰 소리로 말할 수도 있다. 어떤 팀들은 포치 여부 말고도 많은 것들을 지시하는 정교한 신호체계를 지니고 있다. 


한편, 대부분의 프로들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은 서비스 리턴을 포치하려고 할 때 서로 이야기를 한다. 이들은 포인트 간에 서로 머리를 맞댈 때 이를 행한다. (신호 체계를 사용하건 않건 간에 파트너는 언제나 포인트 사이에 몇걸음을 걸어 서로 만나서 몇 초를 함께 해야 한다. 

 

이는 파트너십을 좋게 해주며, 연대감의 표현이며, 상대로 하여금 당신들이 무슨 궁리를 짜고 있는지를 궁금하게 만든다.) 

 

만약 당신이 포치를 자주 하는 편이라면, 적에게 역정보를 흘림으로써 골탕을 먹일수 도 있다

 

포치할 생각이 전혀 없는데도 포치하려는 계획을 옅듣게 하라. 손으로 귓불을 매만지면서 적이 들을 수 있도록 “포치 하자”고 말한다고 해보자. 이 때 손 신호는 방금 말 한 것은 적을 교란하기 위한 것이니 무시하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래놓고는 아군 서버가 바깥쪽 서브를 넣으면, 리시버가 역정보에 교란되어 센터쪽으로 달려가는 것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팀들은 상황이 무르익은 상태에서는 (별도의 계획 없이도) 센터 T 쪽으로 서브가 들어가기만 하면 전위가 리턴을 포치한다.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전위가 애드코트쪽 서브 리턴 혹은 듀스코트쪽 서브 리턴중 어떤것을 포치하는 것을 선호하는지, 상대 A와 B중 누구를 상대로 포치하는 것을 선호하는지,

 

게임의 첫 한, 두 포인트에서 포치하는 것을 즐겨하는지 아니면 중요한 포인트에서 포치하는 것을 즐겨하는지 등등을 서버가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팀의 파트너간에 뇌파가 일치하게되면, 전위가 포치하고 싶어할 때 서버는 센터 T 쪽으로 서브를 넣어주게 될 것이다. 


키 포인트들


파트너가 와이드 쪽이 아니라 센터 쪽으로 친 볼에 대한 리턴을 포치하라.


파트너가 강하고 깊게 친 볼에 대한 리턴을 포치하라.


리시버의 약한 쪽에서 당신의 강한 쪽으로 오는 볼을 포치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백핸드 리턴에 대한 포핸드 발리 포치). 하지만 리치 요소도 감안해야 한다. (가장 리치가 긴 것은 한손 백핸드이고, 두손 스트로크가 리치가 가장 짧다.)


패싱 당하지 않으려면, 의도를 미리 알아채지 못하게 하라.


상대방 리터너의 라켓이 포워드 스윙을 시작하는 순간으로 포치 움직임 개시 시점을 맞춰라. 


가장 안전한 포치는 스위치 포치와 서비스-리턴 포치이다.   





[서브의 바이오 메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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