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오늘은 마음이 착찹한 날입니다.
수업을 하는데, 학생들이 질문이 쏟아집니다.

"탄핵이 뭐에요?"
"대통령은 어떻게 된데요?"
"노무현 대통령이 무엇을 잘못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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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막막했습니다.
어린 중학생들에게 대체 어떤 말을 해야 이해를 시킬 수 있을까?
그래 간단한 상황 설명과 자세한 것은 집에 계시는 아버지께 여쭈어 보라고 언급을 회피해 버렸습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을 학생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학생들에게 이런 말 몇 마디는 했습니다.

"대통령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오늘의 사건은 국가적으로 창피한 일이다."
"역사에 있어 큰 오점으로 남을 수도 있다"
"많은 국민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 "나 역시 그중의 한명이다"
"나라가 이 지경까지 되었다는 것이 슬프다"

등등 입니다. 어린 학생들도 공감하는 듯 보였습니다.

테니스관련 게시판에 왠 정국 이야기냐구요?
이런 상황에 제가 내일 아침 테니스를 치러 나가야 할지 의문스러워서요.
사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우울한 마음을 테니스로 달래야 하는가?
이런 X같은(자극적 표현, 나라 돌아가는 꼴이 한심스러워서 사용함) 상황에 한가하게 테니스나 쳐야만 하는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 결정은 제가 해야만 하겠지만.....

게시판의 성격상 부적절한 내용이지만, 오늘 하루가 너무도 혼란스러워 몇자 적어 봤습니다.
이 게시물의 내용은 무슨 토론을 하자는 취지는 아님을 밝힙니다.
넋두리에 불과합니다.
괜히 서로 목에 핏대 세우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