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발리님의 出師表

이하도 마이클님께서 쓰신 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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初心帝王業不偏安 而中道外國
太平聖代創業未半 今天下風前燈火.....




초심상왕께서는 왕업은 천하의 한 모퉁이를 차지한것에 만족해 주저앉아 있을수 없다 여기시어
태평성대의 서울國(분교)의 뜻을 반도 이루시기 전에 외국으로 떠나시고
지금 천하는 바람 앞에 등불과도 같은 신세가 되었나이다.

신은 본래 아무런 재주도 없이 娛樂宇宙戰(오락우주전=스타크래프트)에만 열중하며 안빈낙도하였습니다.
어지러운 세상에 목숨이나 지키며 지낼뿐 조금이라도 제 이름이 제후의 귀에 들어가
그들에게 쓰이게 되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상왕께서는 신의 낮고 보잘것 없음을 꺼리지 않으시고
귀한몸을 굽혀 문원동 함지박궁에 세번이나 초청을 하시더니
신에게 지금 세상에서 해야 할일을 물으셨습니다.

전하의 추상같은 下問에 저는 "테니스천하지대본"임을 깨달았고
국가대표 대비마마께서는 황송하옵게도 신의 손을 어루만져주시더니
"서울국의 철벽이 되어주오"라며 "철벽발리"라는 아호를 직접 하사해주시는
하해와 같은 광영을 베푸셨습니다.

이에 감격한 신은 매서운 칼바람이 휘몰아치는 남태령재를 넘어가며
士爲知己者死(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다바친다)를 가슴에 새기며
이 한몸 테니스를 배우고 익혀 서울국을 위해 모든것을 바치겠노라 맹세했습니다.

서울국과 수원국은 사촌지간으로서 동맹의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원국의 그동안의 행태를 보면 결코 그러하지 아니하며 호시탐탐
서울국을 정벌하려는 헛된 망상에 빠져있음을 곳곳에서 알수 있습니다.

병술년 삼월 친선 교류전을 앞두고 법사공주의 소속논쟁으로 나라안팎이 시끄러울때
魔狂太堂(마광태당-마씨들의 미친 테니스 서당-)의 무리들은 今上인 초심전하까지도 수원국의 사람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서울국을 자중지란에 빠트리게 하였습니다.

이틈을 노린 마씨들은 수원국의 짜르장군과 신과의 한판대결을 추진하였고
이는 서울국을 마씨의 나라로 바꾸고자 하는 불손한 음모였습니다.

俄羅斯(아라사=러시아)말로 "짜르"는 "황제"란 뜻인걸 보면
이는 필시 역모였음이 자명한 사실입니다.

신은 분골쇄신하여 짜르장군을 물리침으로써
소위 교류전에 즈음하여 벌어진 "마씨들의 난"은 평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씨들은 서울국 정벌의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루루태자를 수원국으로 잡아가는 경천동지할일을 저질렀습니다.

전하!
루루태자가 누구이오이까!

서울국의 단식제왕이요,
훗날 수원국의 정보맨장군과의 일전을 대비하여 훈련시킨 최고의 충성스런 신하였으며
왕위를 물려받을 적통태자였습니다.

루루태자를 일년내에 찾아내라는 어명을 받자와 루키장군께서는
일곱달 스무해를 온 나라를 떠돌며 수색을 한끝에,

"루루태자께서는 飛蛇(날으는 목도리 도마뱀)처럼 항시 목도리를 동여매어 변장한 모습으로
수원국의 어여쁜 여인네들과 테니스를 즐기며 망중한을 보내고 있다."는 전갈을 보내왔습니다.

근자에는 설상가상으로 수원국의 크리스탈 공주의 테니스를 위해 코트의 눈을 쓸어내며
마당쇠를 자처하며 지내고 있다는 소문까지 들려오고 있나이다.

서울국의 태자가 수원국의 마당쇠가 되다니.......

하늘이 무너지고 연개소문 장군의 관뚜껑이 뒤집어질 소리가 아니가 무엇이겠나이까!

병술년 십이월 스무사흘 수원국 송년만찬때 신은 분명히 두눈으로 보았습니다.
교장황제께서 친히 왕림하신 그 뜻깊은 자리에서
루루태자는 환영책사로 간 서울국의 신하들을 외면하고
수원국의 마징가 왕자를 가장 존대하는 사람으로 꼽아
온전히 수원국 백성이 되었음을 만천하에 공표하여 신을 울분케 하였고
축하라도 하려는듯 맥가이버 장군은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었습니다.

맥가이버 장군은 한술더떠 우스개소리로써 교장황제를 몽롱케 만들더니
급기야 황제께서는 맥장군을 가리키시며
"천하에 이토록 우스개 소리를 잘하는 사람을 과인은 일찍이 본적이 없노라"하시더니
전테교 나라의 연예부를 총괄하는 정2품 " 미소제조 도총관"자리를 하사하셨습니다.

미소 제조 도총관!

그것은 본래부터 그 누구도 넘볼수 없는 신의 자리였나이다.

그렇지만 그때부터 수원국 백성들은 저를 두고
"맥가이버장군의 우스개소리는 철벽발리의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라는 노래를 만들어 부르며
신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어디 그뿐이오이까!

서울국의 국사이신 계룡대사께서는 수원국 용인땅으로 유학을 떠난다 하고
래디컬 공주께서는 이미 수원국 백성이 되었습니다.

준영, 진서기 장군들은 서울국의 녹(월급)을 받고 있으면서도 수원국의 사람이 되어
신을 무너뜨리기 위해 맥가이버 장군의 훈련을 돕고 있다고 하니

이 모든 일들은 맥가이버 장군과 마씨들이 연합하여 신을 궁지에 빠트리고
후일에는 서울국을 멸망시키려는 술책이 분명합니다.

서울국의 천년사직이 저들의 손에 의해 무너지게 될 절대절명의 상황에서 신하된 자로써 어찌
바라만 볼수 있겠나이까!

봉태상왕 전하께서는 신께 이르러 "믿을것은 철벽뿐이다"하시었고
초심전하께서는 싱가폴국으로 떠나시면서
"서울국의 중흥은 발리의 손에 달려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은 그같은 명을 받은뒤로 잠자리에 누워도 편안하지 않고 음식을 먹어도 입에 달지 아니했습니다

저는 不蜚不鳴(큰 일을 하기 위해 오랫동안 조용히 때를 기다림)하며
그간 불철주야 거친 반포모래땅에서 흙먼지를 일으키며 타구(스트로크)를 연마하고
엄동설한 새벽녘에도 얼음물로 굶주린 배를 채워가며
신작로(고속도로) 다리밑에서 벽면수련을 했습니다.

이토록 애를 쓴것은 신이 스스로 아끼지 않아서가 아니었습니다.
서울국의 왕업을 돌아보고
위태로움과 어려움을 무릅쓰고 전하께서 남기신 뜻을 받들고자 한것입니다.

봉 태상왕 전하!
초심 상왕 전하!

서울국의 적통태자이자,
불세출의 <오><각><왕><자>인 臣 철벽발리는
군사를 일으킬 모든 준비를 끝내고
수원국을 정벌하기 위해 출병하니
만약 그 일을 해내지 못하면
싱가폴국 수영장 때밀이로 그 죄를 다스리시고
승리를 해낸다면 신을 도운 靑天(블루스카이)승상과 박상현 대막리지에게
큰상을 내려 노고를 치하해 주시옵소서.

이제 수원국으로 떠남에 즈음하여 표문을 올리려 하니
신은 눈물이 솟아 더이상 말할바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정해년 이월 서울국 일등공신 오각왕자 철벽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