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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퉁 초보자 렛슨을 해주면서....

3일간 삼촌을 따라와서 공을 치던 30대가 안된 청년을 가르쳐봤습니다.
초보치고 자신있게 후려치고 공을 깍아치고 상당히 운동에 적극적이었습니다.(젊고 적극적이라서 상당히 나에게는 끄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경력이 대학체육교육과 출신이며 탁구를 져본 기억이 별루 없다였습니다. 삼촌이 왼손잡이였기에 삼촌이 던져준 공을 어설프게 치고 있었습니다.

그립을 가르쳤더니 긴가민가 하면서 이스턴이라고 우기고, 요즈음 테니스는 이렇게 잡는다는데 아는 체하고, 교수님이 그러던데요 하면서 요즈음 약간 깍아치는 면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고....(풀웨스턴이 뭔지도 모르는 니가 나보다 더 잘치냐고 핀잔을 주었지요)

튀어오르는 공을 쳐야 한다라고 했더니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 부정하고 떨어지는 공을 쳐야한다고 하면서 탁구의 전형적인 스윙과 라켓면으로 드라이브를 만들더군요.

그립(손목)이 라켓보다 먼저 나와야 한다 했더니 라켓으로 공을 치는데 왜 손목으로 치냐고 우깁니다. 그렇게 치면 안돼라고 했더니 나 그냥 안배울랍니다라고 하데요.

누구나 몸에 익은 습관을 바뀌라고 하면 강한 거부를 할거라 예상했습니다.

그래도 삼촌을 잘 아는 처지라 누구 맘대로 그냥 가려고 하냐고 했지요. 내가 여기 클럽회장인데,기초를 그렇게 하려면 아예 오지마라 오히려 그게 독이 된다,독수리 타법을 키보드를 만지면 평생 독수리 타법이 된다,본능으로만 공을 치게 되면 결국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잘못된 스윙으로 엘보우만 생기고 결국 못하고 하산하게 된다,자네 체육교육과 나온거 맞냐고 면박을 주고. 정말 어르고 달랫습니다.

라켓을 세워서 준비하고, 세운 라켓과 손목이 약간 뒤로 제껴진 상태 즉 손으로 악수하는 만큼의 손목관절 각도를 유지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스윙연습만 시키면 손목이 풀리면서 라켓면을 약간 앞으로 숙이고 아래에서 위로 깍아 올리더군요. 아무리 손목을 제껴서 고정하고 라켓면이 수직에서 타격하라고 해도 안되었습니다.

라켓이 뒤로 나가면 손목이 풀리고 헤드가 땅을 향하고 헤드가 먼저 나가면서 빗겨치는 겁니다.

여기서 2-30분이 흘렀습니다.

라켓면이 수직에서 공과 약간 굴러가듯 하게하라고 했더니 약간 이해한듯 했습니다. 이 청년은 그동안 빗겨쳐 드라이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답니다(완전히 탁구 스윙이지요).

라켓면이 타격시 수직이 되고 힘을 넣으려면 손목 각도와 동시에 팔꿈치 각도를 만들어야 자연스럽게 만들진다. Large L,Small L자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서 손목과 팔꿈치를 자연스럽게 구부리고 팔전체로 회전을 만들어라고 했습니다. 팔전체로 회전하면서 공보다 약간 아래에서 앞으로 직선운동으로 타격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자 지금부터 스윙연습을 다시 하보자, 스윙궤적과 손목과 팔꿈치 각도를 만들기에 성공했습니다.
자신있게 조금 큰 스윙을 계속시킨면서 휙휙 소리가 나게했습니다. 그렇게 소리가 나려면 반드시 라켓이 가속도로 스윙을 해야한다.
조금 크게 회전스윙으로 소리가 나서 타격시 최대의 가속도로 힘을 만들어서 직선으로 밀어때리라고 했습니다. 스윙연습을 거의 성공한 것 같았습니다.

이제 튀어오르는 공을 쳐야한다고 하면서 제가 시범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 청년은 아마도 스스로 절대 못할거라고 불신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정말 튀어오르는 공을 치는 모습을 보더니 달라졌습니다.

튀어오르는 공을 두 눈으로 보고서도 안믿을 수 없지요.

공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이미 준비된 자세(백스윙과 세워진 라켓)에서 공이 튀어오르는 것을 보고 팔전체로 회전스윙하면서 아래에서 위로 가볍게 맞춰잡듯이 쳐보라고 했습니다.

상당히 만족스런 스윙으로 공을 맞추면서도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 회전에 의해 바나나킥이 되는 원리를 아느냐고 했더니 금방 이해하면서 회전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시 탁구의 스윙이 나와서 엉망되었습니다.

탁구처럼 손목으로 회전을 만들려고 하지 말고 두껍게 맞춰서 밀어때리면 회전이 만들어져 마구누스의 원리에 의해 공의 궤적이 높이 올랐다가 갑자기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고 했더니
탁구와 테니스의 차이를 알고 스윙을 하게 했습니다.

미니테니스로 공을 던져주면서 스윙을 배운되로 해보라고 했더니 약간 부자연스럽지만 만족스럽게 라켓을 세우고 백스윙때도 손목을 고정해서 약간 큰 회전스윙으로 튀어오르는 공을 향해 밀어때리면서 베이스라인안으로 80%이상 성공했습니다.

제가 놀라서 마구마구 칭찬해주었습니다.
체육교육과 나온거 인제 인정한다.
내가 이제까지 초보자 렛슨으로 자네만큼 금방 잘 배우는 경우는 자네말고 딱 한사람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자네같은 재능이 있는 젊은이가 약간의 지식(탁구의 고수지만 테니스에서는 방해만 되는)때문에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면 평생을 후회하게 되고 교정하려고 몇배의 노력과 시간이 들게 되고 돈이 들게 된다고 했습니다.

제속으로는 좋은 인재를 만나게 되어 기뻤습니다.(9월에는 교직발령을 받아서 나가게 되겠지만)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1'
  • 마이클 킴 04.02 22:42
    체육교육과에, 탁구까지 잘한다면 테니스도 금방 배울것 같습니다.
    다만, 처음에 누구를 만나서 어떻게 배우느냐에 따라서 나중의 결과는 천지차이가 되죠. ^^
    나중에 그분은 분명히 느림보님을 지금보다 더 많이 고마워할것이고,
    느림보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하면서 이마의 식은땀을 한두번 닦으실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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