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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파트너 쉽에 대한 짧은 생각

우리나라 대부분의 동호인 경기는 복식입니다. 코트면이 부족한 열악한 상황 때문에 앞으로도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복식도 단식에서 맛볼 수 없는 묘미가 있으니 그게 바로 파트너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기서 파트너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같이 치기로 약속된 사이입니다.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서로 보충해 주며 한 경기를 같이 운영할 때 단식과는 달리 함께 하는 기쁨이나 동료의식, 친밀감 같은 것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또한 개인기량으로는 힘겹다 싶은 고수를 상대로 승리하는 묘미도 가끔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파트너쉽에 대해서 흔히 듣는 말은 파트너가 실수했을 때 격려해 주고 자신이 잘못했을 때 파트너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더 잘 치려고 노력하라는 말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저는 격려나 미안함만으로는 경기력을 높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격려나 미안함은 굳이 자신의 파트너가 아니라 누구랑 편을 이루더라도 필요한 예의에 속하는 것이고 편하고 기분좋게 경기를 할 수는 있어도 경기력 향상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파트너쉽은 자신의 능력을 파트너에게 정확히 인식시키고, 자신 또한 파트너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한 상태에서 냉정하게 서로의 능력을 시합에 적용하여 전술을 짜는 것입니다. 물론 격려나 미안함은 기본이겠지요.

  예를 들어 파트너가 발리는 좋지만 스매싱이 약한 데 자신이 긴 발리가 자신있다 하여 계속 상대방에게 긴 발리만 하면 상대방은 당연히 파트너 쪽으로 계속적인 긴 로브를 올릴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스매싱을 실수한 파트너에게 격려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파트너가 실수하지 않도록, 즉 상대방이 로브로만 대처하지 못하도록 짧은 발리나 드롭샷을 많이 섞어서 상대방을 네트로 끌이들이려고 노력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파트너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짧은 발리나 드롭샷을 잘 못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평소에 연습을 통해 어느 정도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파트너의 스매싱이 좋은데 중요한 경기에서 안전하게 발리로 깊숙히 넘겨주기만 해도 좋을 볼을 자신이 잘 구사한다고 드롭샷을 자주 구사한다든지, 앵글발리를 많이 구사한다든지 하여 파트너의 스매싱을 살릴 로브가 많이 안 올라온다면 이것도 역시 파트너쉽을 잘 살리지 못하는 경우라 생각합니다.

모든 샷을 잘 할 수는 없겠지요. 우리는 패더러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파트너가 현재 잘 하고 있는 샷을 한 번쯤 생각해 보고 그 샷을 살려주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반드시 생각하고 평소에 연습하는 것이 파트너 쉽이 아닌가 합니다. 또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더 살릴 수 있도록 파트너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어야 하겠지요.

초보때 한 고수님께서  "시합에서 이기려면 적을 파악하기에 앞서 자신과 파트너의 상태를 냉정하게 파악하라"는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그게 파트너쉽이겠지요.
한 사람이 파트너로 정해지면 그 사람에게 철저히 맞추었으면 합니다. 그 사람과 완벽히 익숙해 지면 다른 사람, 또 다른 사람 이런 식으로 하면 자신의 샷도 저절로 완성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음에 맞는 파트너를 찾기 이전에 자신이 먼저 완벽한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합시다.

중수로 넘어드는 길에서 드는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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