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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백수의 푸념

땡전 한푼 없다는 걸 빈 호주머니 털어 보이거나 지폐 한장 없는 지갑을 열어보이기도 하고
(임자를 잘못 만났다가는 카드를 뺏기는 수가....)  
돈이란 놈 먹고 죽고 싶어도 없어서 못 먹는다는 말도 있는데,
공치기 좋은 계절이 돌아온데다 시합과 행사로 너무 일정이 빡빡하게 짜여져있어
죽고 싶어도 죽을 틈이 없었다.
하지만 짬짬이 아플 틈은 있어서 침도 맞고 지압에 맛사지받고
체질에 안맞는다해서 질색하던 사우나까지 해보았다.

공부만 하고 놀지않으면 바보가 된다는 서양속담처럼
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
공만 치고 쉬어주질 않았더니 실력은 늘지 않고 안으로 밖으로 골병만 드는 것 같다.

모처럼 아침에 비가 오고 있고 레슨도 모임도 없는 수요일이지만
묵은 청소랑 밀린 빨래 좀 하시지 비오는데 어딜 가냐고 비아냥대는 남편 말을 뒤로 하고
코트에 나왔다.
인조잔디 바닥은 아직 빗물로 질퍽대서
안에 들어와서 혼자 있자니 무서워서 라카 앞 뒤 문 잠그고 컴퓨터 자판 두드리고 있는데
감기 기운에 비가 와서 쌀쌀한 날씨가 온 몸을 오실오실 떨게한다.

어제는 여름 다 되었다가 오늘은 겨울같으니 감기 안 걸릴 재간이 없는데
날보고 개만도 못하다하니.... 원참!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water 04.23 15:09
    최혜랑센님,,,, 한번 직접뵙고 싶네용~~ 글만읽어도 얼굴에 미소가 머금어지네요~~ 공감 200%
  • 하득용 04.23 15:29
    아니 ? 비도 오고 아무도 없는 코트 누가 들고 갈까봐서 지키러 갔습니까 ?
    월요일 점심에는 갑작스런 전화에 깜짝 놀랐었는데 누군지도 알아 차리기전에 송XX씨를 바꿔주는 바람에 인사도 제대로 못 했네요.
    그럼 그렇지....그 시간에 묘령의 여인에게 전화 올리가 없지....순간 당황 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찾았었습니다.
    근데 혜랑님. All play no work 하면 뭐가 될까요 ?
    먹고사는데 부담만 없다면 가까운 시일내 문원 짱 ==> 경기도 짱 ==> 전국 짱이 될까요 ?
    요새 직장에 안식년 휴가 (제가 다니는 직장은 안식년이 없으니 병가라도 ) 내고 한 일년만 테니스 선진국에 여행겸 레슨 받았으면 좋겠다는 꿈만 꾸고 있습니다만 여우1와 토끼2가 밥달라고 보채는 성화에 꿈에서 깜짝 깹니다.
    5월초에 코트 잘 있나 보러 올라 갈테니 누가 통채로 들고 가지 않게 잘 누르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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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youtube.com/watch?v=dXLqDrCW2fw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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