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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제 자신의 테니스 인생 푸념

작년에 39이 되면서 결심한게 있어요. 운전면허증 따는 거 하고(그리고 차 사는거), 테니스를 배우는거..... 40이 되기전에 하자고 결심하였습니다. 뭐 이러니까 좀 늙었다고 생각하겠지만, 대학 졸업하고 직장 약간 전전하고 30무렵에 말단 공무원 시험 준비하고, 중반 무렵에 결혼하고 첫아이를 보니까 그냥 나도 나이좀 먹는구나 그런 생각이... 날뿐이죠. ..쩝.

하여간 가끔 술 먹고, 직장에서나 집에서나 주로 PC로 취미일반을 때우면서 그냥저냥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혼자 노는 아이가 불쌍해서인지 안사람이 졸라서 작년에 둘째를 보았는데, 차가 없어서 가족끼리 놀러갈 걱정하는 저에게 친한 직장동료가 그러더군요. "돈 없는 아버지를 아이로 둔 아이가 뭔 죄냐"고 ... ... .  
근데 그 말이 갑자기 확 다가오면서 급하게 운전면허증을 따고, 따자마자 레저용 차로 차를 샀습니다. 그게 계기가 되서인지, 귀차니즘으로 하루하루를 때우던 제가 술 먹는 시간 (ㅎㅎ)아껴가면서 속성으로 운전면허를 따니까 웬지 그동안 미루어진거에 대한 조급증에 테니스에 미쳐사는 직장동료들에게 테니스에 대해 물어보았죠.  그게 제 테니스 인생의 출발이네요.  
테니스에 대한 관심은 뭐 소소합니다. 어렸을때부터 아버지가 테니스를 권유하였지만, 워낙 운동에 관심이 멀어서 흥미가 없는데다가, 대학교때 아버지가 치던 무거운 우드라켓을 들고 교양 테니스를 수강하다가 어깨가 작살이 난 아픈 기억이...., 흠, 그런데 지금의 직장에서는 테니스에 대한 열기가 보통이 아니어서, 특히 상급기관에 가면 테니스 못치면 정말 쳐주지도 않죠. 뭐 높은 분들이 테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그런것인지...중앙부처는 골프, 지방관서는 테니스 이런 이야기도 있고...하여간 전략적 관심에서 테니스에 대해 흥미가 있다가 한번 발을 담가본거엿는데... ... .
작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직장내 레슨을 한달동안 받다가, 서울에서 마산으로 전근을 오면서 근처 사립대학 아카데미에서 그룹지도를 받았습니다. 가끔 직장동료랑 난타하는 정도...
지금은 좀 쉬고 있습니다만, 뭐 초보인 저한테는 한동안은 테니스는 즐거워서 친게 아니라 어떤 오기라고나 할까요. 하여간 거칠게 표현하자면, "더럽게 안되어서..." 테니스를 계속 하게되었습니다. 몇개월하다보니 테니스에 흠뻑 빠지게 된 제 자신이 놀랍더군요. 어느날 [갑자기] 나아지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언제나 직장에서는 머리속으로 세미웨스턴이냐 백 이스턴이냐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출퇴근하면서 라켓을 들고다니면서 점심시간에 복도에서 스윙연습하다가 꼴보기 싫다고 야단맞기도 하고...
하여간 테니스에 대한 궁금증에 작년 가을에 많은 인터넷 테니스 사이트를 항해하다가 전테교를 알게 되고 특히 처음에 최진철 교감님의 현대 테니스 스트로크 강의와 '미친 테니스' 마이클 김님의 글들을 접하면서 사실 직장에서 [(실력은 쥐뿔도 없으면서) 말만 아가시]라는 별명을 들으며 이론에 집착(?)하면서 구력 높으신 주위 사람들의 일관성없는 이야기에 혼란을 느끼던 저에게는 청량제였습니다.
휴일이면 늘 구들장을  짊어지고 살면서 불평불만속에서 살던 제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새벽에 직장에 달려가 구내 테니스장에서 서브연습을 하는 저에게 아내가 스포츠 과부라면서 불만을 터뜨리면서도 얼글표정은 그닥 사납지 않은 것은 아무래도 바뀐 제 모습 때문일거라 편하게 생각합니다. 후후.
여하간 테니스에 대한 입문이 몇년만 빨랐더라면, 그만큼 더 제 인생을 포지티브하게 바꾸어놓앗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오늘 회사에서 숙직인데, 습관처럼 전테교에 들렀다가 임원규님등 글들을 쭉 훓어보며 최진철님 등 좋은 횐님들에게 늘 (정보를) 얻기만 하는  감사의 정을 표할려고 로그인하였다가 쫌 길어진 글을 남겨봅니다. 그럼 이만...  총총...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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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10'
  • M.Safin2005 02.20 21:15
    샤프 스트록님..글 웃으면서 잘 읽었습니다.장문의 글 올리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감사합니다.
  • 정우혜 02.20 21:40
    샤프 스트록님 환영합니다.
    글 읽으면서 상상되는 영상이 샤~프한 모습에 샤~프한 테니스를
    하실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 김창ㅅ구 02.20 22:43
    ㅎㅎㅎ 저와 비슷한 점이 많아서인지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저도 입문 1년이 다 되어갑니다만
    테니스, 참 많은 걸 요구하는 고약한 놈이더군요^^
    본문중에 "더럽게 안되어서..." 라는 말에 100% 공감합니다^^
    ㅎㅎㅎ 즐테하세요
  • 정상덕 02.21 10:44
    저도 초보지만... 초보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샤프 스트록님 서울 오실때 번개 꽈르릉 때려주세요 :)
  • 테사랑 02.21 12:14

    샤프 스트록님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뭐 학번이 비슷해서 공감대가 큰지는 모르겠으나
    뭣보다 늦게 시작한 테니스로 겪는 어려움과
    뒤늦은 시작이나 열정적으로 탈바꿈 하신 일면또한
    너무 깊게 와닿습니다.
    앞으로도 그열정 잃지 마시고
    늘 즐겁고 행복하게 테니스를 누리셨음 좋겠습니다.
    (긴글,아주 재밌고 흥미진진 했습니다.^^*)
  • 슈퍼맨 02.21 12:28
    화이팅...gogo
  • 하늘바람 02.21 14:06
    저도 샤프 스트록님과 비슷한 연배입니다.
    석사과정 때 테니스에 입문 하였으니 샤프 스트록님 보다는 훨씬 빠른 것 같으나
    실력은 별반 차이가 없을 듯 합니다.
    테니스 정말 고약한 놈이지요.
    요즘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삶에 에너지를 주는 기특한 놈으로 말입니다. 하나 하나 배워나가며 성취하고 먼 곳을 보며 조급해 하지 말고 즐겁게 즐기자”

    하늘바람

  • 정상덕 02.21 14:43
    멋지십니다. 하늘바람님..
    저도 그런마음 갖게 되기를..
  • 던롭300G 02.22 14:25
    비가 오나...눈이 오나...테니스...^ㅡㅡㅡㅡ^ 여러분 모두 모두의 즐거운 테니스 인생을 위해 건배~~~ ^^
  • 마이클 킴 02.24 00:49
    샤프 스트록님!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샤프 스트록님께서는 결코 테니스 입문이 늦은 나이가 아니십니다.
    아울러 글을 읽어보니깐 글 곳곳에 테니스를 잘하실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가지고 계시다는게 팍팍 느껴집니다.
    이미지 트레이닝,
    점심시간에 복도에서의 스윙연습,
    그리고 전테교를 안것과,
    무엇보다 훌륭하신 글까지......
    꼭 누구?를 보는것 같은데,
    머지않아 그누구를 향해 "마이클! 나랑 맞장뜨게 나와바바바바~라고 외치실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

    저는 테니스를 등산에 비유하곤 합니다.
    정상에 다다르는 길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다소 위험하지만 빨리 갈수 있는 지름길도 있고,
    남들이 모두 가는 편하면서 일반적인 등산로도 있고,
    저처럼 성질급한 사람은 아예 길을 만들어가면서 정상을 향해 달려가죠. ^^
    어느 길이 옳다,라고는 말한순 없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것은 길이 다르더라도,
    어느길을 택하느냐에 따라서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모두가 정상에 도달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정상에 섰을때의 그느낌은 제각각이겠죠.
    중요한건 어느길을 택하더라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것입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시나브로 가시다 보면 분명 고수의 반열에 오른,
    테니스에 득도를 한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될것입니다.
    부디 즐테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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