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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나를 사고 싶어서....

다른 일도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만, 특히 테니스처럼 어려운 운동일수록 도구탓과 코치탓을 하게되고, 실력보다는 겉치장에 대한 환상에 빠져든다는데....흠 제가 딱 그런 사람이라 잘 압니다. -_-

라켓을 첨에 하나 사고 따로 거듭하여 사지는 않았습니다만, 노상 테니스가 안되거나 혹은 전테교나 부산오픈 등 자주 가는 사이트에서 고수들의 의견을 읽다가는 금방 흥이 일어나 이 라켓 저 라켓 구경하며 고민합니다.  너무 고르다 보니 다행인지 라켓만 모으는 결과는 안가졌습니다만... 사실 실력만 있다면 빗자루로도 남을 이길 수 있겠죠.

근데 요사이 작년말부터 페더러나 모야 경기를 보면 좀 넓은 손수건(두건이라고 해야하나?)같은 헤어밴드가 눈여겨지더군요. 반다나(bandana)라고 하는 모양인데, 페더러같은 나이키 제품은 고사하고 유사한 스포츠 샾을 다 뒤져봐도 (오.오프 막론하고)국내에서는 취급하지 않는것 같더군요.
그래도 예뻐보이기도 해서 (정말 페더러가 하니까 귀족적인 아우라가 광채를 띄는 것 같던데..ㅎㅎ) , 평소에 고민이었던 제 스타일 --재작년부터 급격히 진행된 탈모로 머리가 훤해져서 땀때문에 헤어밴드를 하면 뭐라고 할까 거울을 보면 일본영화에 나오는 그 뭐 온천장 일꾼처럼 보이는--을 커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뭐 물론 형편없는 실력에 반다나까지 하면 정말 사람들이 꼴값을 하는구나 하고 비웃을 거라는 두려움도 쬐끔은 들기는 하더이다.

근데 얼마전에 테니스웨어하우스를 통해 구입하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보름동안 망설이다가 (해외주문은 첨이라서여) 조금전에 에라 모르겠다 하고, 나이키 반다나 4개, 푸마1개로 오더를 내니 나이키 생산품은 국제 선적을 허가하지 않는다나 뭐라나 하면서 주문자체가 안되더군요. 되지도 않을 것을 한참동안 고민한 꼴이라니...껄껄...역시 실력향상보다는 겉멋만 신경쓰다가 헛심만 날린 셈이네요.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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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5'
  • 김태수 02.24 21:32
    테니스에 관심은 무한합니다. 그것이 반다나일지라도...
    그러한 관심이 좋은 실력으로 나아가는 방법중의 하나입니다...
  • 정상덕 02.24 23:46
    아.. 그런게 있나요..
    저두 모자나 헤어밴드가 마땅치 않아서 다른게 있을까 생각하던 참이었는데..
    관심이 가네요.
  • 정상덕 02.24 23:52
    이거 공구할까요? 미국에 아는 분이 있는데 그분에게 부탁해서 살수 있을듯 싶거든요.. 교감님한테 부탁해도 되려나 ㅎㅎㅎ
  • jenics 02.25 04:02
    공구해서 오프모임때 다들 하고 나오면 좀ㅎㅎㅎ;;;
  • M.Safin2005 02.25 07:50
    이번 수원:대전 교류전에 서울분교장님이신 태봉님께서 하고오신것 같은데요..사진 보시면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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