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VI 관전 소감

1층 R석은 아니지만
즐건텐스님 덕에 2층 S석 좋은 위치에서 봤습니다.

작년 페더러 대 나달 경기에서는
던롭 주최 사전행사에 당첨되어 서브도 넣고 했는데,

올해는 두 선수 다 윌슨라켓이라서 그런지
현대카드, 윌슨, 파워에이드 외에 다른 부쓰가 아예 없었습니다.

암표상 아저씨들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남는 표 팔라고 하며 다녔습니다.

혹시나 R석 있냐고 물었으나 없다던데,
테니스코리아, 테니스리포트에 R석 구한다고 해도 없던데,
막상 경기장 안에 남아도는 R석들이 눈에 가시 같았습니다.

원더걸스가 2곡, 소녀시대가 2곡을 부르고 갔습니다.
소녀시대는 바닥이 편평한 신발을 신고왔지만,
원더걸스는 아주 뾰죡한 하이힐을 신고와서 테니스 매너로는 꽝,

경기전 몸을 풀 때
샘프라스의 스트로크는 플랫성이 강했지만 아웃되거나 네트에 자주 걸렸고,
페더러의 스트로크는 탑스핀이 강해서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샘프라스의 발리도 언더스핀이 적어서 이거 싱겁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서브연습에서는 페더러보다 훨씬 빠른 서브를 보여주었습니다.
경기중에도 샘프라스의 서브가 바운드 후에
백보드 뒤에 있던 아줌마 손을 맞추었지요.

40대 이상 분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대부분이 샘프라스의 부활을 기대하며 응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샘프라스가 페더러보다 우위를 보인 것은
아주 빠른 첫서브와 페더러의 첫서브 속도와 맞먹을 세컨서브 뿐이었습니다.

샘프라스는 스트로크에서 욕심을 내며 아웃을 많이 시켰고,
3세트까지 가주려는 페더러의 샷들마저도 에러로 끝냈습니다.

1시간도 안되어 경기가 끝나서 좀 허무하고 아쉬웠습니다.
서비스로 1세트 더 해줄까 했는데...

2세트 후 쉬는 시간에 먹으려고 사놓은 햄버거를
경기후 인터뷰 중에 꾸역꾸역 먹고
코트 위에서 즐건텐스님과 사진찍고 퇴장했습니다.

경기장 사진 = 테니스 코리아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