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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에 안 나오세요?

코트에 안 나오세요?

조금 전에 여성 회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교수님, 코트에 안 나오세요? 볼은 치세요?”라고 한다.
클럽이 몇 군데 되니까 전 클럽에 항상 신경을 쓰기가
힘들다.
자주 나가는 클럽이 있고 그렇지 못하는 클럽도 있다.

그래도 코트에 보이지 않는다고 전화라도 해 주는 여성
회원이 있어서 좋다.
“오늘 나오시는가요?”라고 한다.
“오늘은 저녁 약속이 있어서 못 나가고 내일은 다른 클럽
정기 모임이 있어서 못 나간다.”라고 했더니 그럼 다음 날
나오라고 한다.

항상 보이던 회원이 갑자기 얼굴이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무척 궁금하다.
혹시 아픈 곳이 있는 것은 아닌가?
혹시 마음이 섭섭했던 적이 있은 것은 아닌가?
혹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나?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이럴 경우에는 회장단에서 연락을 하여 코트에 나오게 하는
것도 클럽의 화합차원에서 좋을 것 같다.

예전에 낚시를 무척 좋아했던 때가 있었다.
저수지에 가면 움막을 쳐 놓고 사시사철 그 곳에서 생활하면서
낚시를 하는 할아버지가 있었다.
겨울에 정말 추운 날, 몇 일을 빼고 나머지는 저수지를 항상
지키고 있다.
주로 잉어를 낚는다고 했다.

이 할아버지가 낚시를 시작한 배경은 딸이 교통사고를 당해
반신불구가 되었단다.
잉어를 고아 먹이면 낫는다고 했더란다.
그래서 딸에게 먹일 잉어를 자신이 직접 잡고 있다는 것이다.
매일 한 마리 이상을 잡는데 큰 경우는 1m가 넘는 잉어도 있다.
움막에는 소주와 먹거리가 준비가 되어 있다.

딸이 그 잉어를 먹고 다 나았다고 했다.
그런데 계속 낚시를 하고 있는 것은 낚시에 취미가 들었다는
것이다.
아들이 아침에 밥과 먹거리를 가져오고 잉어는 가져간단다.
우리가 낚시를 하러 가면 이 할아버지가 잘 계시는 가 항상
움막을 쳐다본다.

그런데 어느 날, 이 할아버지가 보이지 않았다.
항상 계시던 분이 안 계시니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나중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했다.
낚시터에는 이런 할아버지가 간혹 있었다.
그런데 그 분이 보이지 않으면 다른 장소로 옮겼거나
돌아가신 것이라고 했다.

코트에 자주 보이던 회원이 보이지 않으면 조금 이상하다.
그래서 전화를 하여 안부라도 묻는 것이다.
여성회원이 전화를 해 주니 더욱 반갑다.
그런데 이 여성회원은 볼을 너무 잘 친다.
국화부이니 웬만한 남자들은 가지고 논다.
여성 회원은 볼을 잘 쳐도 조금은 거부감이 생기는 것이다.

선입견인지 모르지만 여성은 조금 가날프고 연약해야
남자들이 보호해 주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것일까?
그래도 “교수님, 코트에 꼭 나오세요.”라고 한다.
“그럼, 나가야지. 암, 나가고말고...”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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