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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또 아파요.

팔이 또 아파요.

무더운 더위가 조금 물러가고 날씨가 서늘해져 테니스하기에
너무 좋은 계절이 돌아온 것 같다.
땀도 별로 나지 않아 마음껏 뛰고 달리면서 열심히 테니스를
할 수 있어 테니스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격과 같다.
그런데 이런 좋은 여건에 부상이 동반된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테니스는 때로는 아주 과격한 운동이다.
코트에서 회원들을 보면 어딘가 조금씩 통증을 느끼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어깨, 무릎, 발목 등 수술을 하는 회원들이 늘고 있다.
왜 그럴까?
바로 무리를 했기 때문이다.
이 무리는 자신의 몸의 한계성을 넘어 게임을 더 했을 경우에
주로 많이 생겨난다.

특히, 게임이 잘 되고 분위기가 좋고 볼이 잘 맞고 감이 와서
펄펄 날 때 부상이 반드시 동반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게임이 잘 풀리고 있을 경우에는 기분이 극에 달해
더 많은 게임을 소화해 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적절할 때 게임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박스 볼로 연습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한 번에 모든 연습을 다 하려는 듯 욕심을 내면 반드시 무리가
오게 된다.
저와 항상 함께 연습 볼을 치는 사장이 오늘 하는 말,
“교수님, 팔이 또 아파요.”라고 한다.
지난번에 조금 무리를 해서 팔에 앨보우가 와서 고생을 했는데
또 팔이 아프니 좀 더 휴식을 해야 될 것 같다.

“왜 아픈가요?”라고 물으니 어제 서브를 연습을 한다고 볼 한
박스를 전부 연습을 했다고 한다.
서브 연습, 정말 조심해야 한다.
저는 서브와 백핸드 드라이브만 반년 동안 레슨을 받았다.
그 당시는 탑스핀 서브, 트위스트 서브에 매료가 되어 있었고
드라이브는 와이프 스윙에 진짜 몰입이 되어 있을 때였다.
인터넷 동영상을 보면서 이런 환상적인 서브와 드라이브를
칠 수 없을 것인가에 대하여 많이 고민을 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코치에게 이것만 레슨을 받는 기회가 왔다.
그 코치는 동영상에 보았던 환성적인 서브와 드라이브를 실제
자신이 시범을 보이면서 정확하게 레슨을 해 주었다.
그 볼을 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자부심을 가졌던 것 같다.
그 코치는 하루에 700-1,000개의 볼로 서브를 연습하라고 했다.
매일 이 많은 볼로 서브를 연습을 했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이렇게 무리하게 서브를 연습해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지만 50대 이상의 선수들에게는 무리이다.
그러던 어느 날, 밤 12시가 넘어 라이트도 캐지 않고 가로등에
의존하여 서브를 연습을 하고 있었다.
한 박스 볼을 전부 서브 연습을 하고 볼이 몇 개가 남아 있었다.
그러는 순간, 어깨에 통증이 느껴졌다.
“설마~”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서브를 넣으려고 하는데 팔을
올릴 수가 없었다.

어깨가 부상을 당한 것이다.
결국은 어깨 수술을 하고 1년 반 이상이나 게임을 할 수 없었다.
정말, 게임을 하고 싶어 왼손으로 레슨을 받고 게임을 해 보기도
하면서 코트에서 남들이 게임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보내야만
했던 시간은 큰 아픔으로 다가왔다.
재활훈련을 잘 하여 지금은 완치되어 테니스를 잘 하고 있다.

팔이 아프다는 이 사장도 거의 60에 가까운 나이이다.
그런데 볼 한 박스를 서브 연습을 하였으니 팔이 온전할 리가 없다.
서브를 연습을 하다보면 한 박스는 금방 하게 된다.
그런데 어깨와 팔이 가장 많이 부상을 입는 경우가 바로 이 서브
연습을 할 때 나타난다.
왜냐하면, 탑스핀 서브의 경우에는 볼을 6시(7시) 방향에서 1시(2시)
방향으로 쓸어 올리듯이 스윙을 해야 하고 내전을 이용해야 하므로
팔을 비틀어 올린다.
여기서 굉장한 무리가 따른다.

이런 서브를 한 박스를 하고 나면 팔이 엄청 피곤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렇게 서브연습을 하면 절대 안 된다.
어깨가 고장이 나든지 아니면 팔이 부상을 당한다.
반드시 당하게 된다.

그러면 서브를 연습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요즘, 저는 주로 세컨드 서브를 연습을 많이 한다.
세컨드 서브가 강하면 퍼스트를 아주 강하게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볼이 떨어지는 낙하지점을 미리 목표로 정한다.
예를 들면, 백 쪽 서브라인 끝부분 모서리를 맞히는 방법으로
10개 정도만 연습을 한다.
그리고 포 쪽 서브라인 끝 모서리 부분을 맞히는 연습을 10개,
서브 뒤 라인의 중앙 부분을 맞히는 연습을 10개 정도로 연습을
한다.

듀스 지점에서 이렇게 연습을 하고 다시 애드 지점에서 같은
연습을 반복한다.
플랫과 슬라이스 서브로 연습을 많이 하고 탑스핀은 2-3개만
하고 끝낸다.
탑스핀 서브에서 무리가 많이 따르기 때문이다.
서브는 백:포:중앙=3:1:1 비율로 서브를 넣는 것이 좋다고
배웠다.
그런데 실제로 게임에서 사용해 보면 정말 효과가 좋다.

서브 연습, 한 박스는 무리이다.
효과적인 연습을 위하여 목표를 설정하고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세컨드 서브를 많이 연습하면 퍼스트 서브가 강해진다.
절대 무리한 연습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도계호 09.29 11:58
    우리 동양인들은 서양인에 비해 어깨가 약합니다.그래서 서브가 약한분이 많습니다.저는 팔굽혀펴기를 하루에 200개 정도씩 한 2년정도 하니까 서브에 힘이 좀 실리는 것을 느낍니다.윗몸 일으키기 200개 허리운동 무릎 운동도 도움이 되더군요,,,,
  • 쌍기공 09.29 16:32
    교수님의 글을 읽고 저도 예전 생각이 납니다. 스브연습을 한카트 가득 약 600백개이상은 될겁니다. 그것을 스브연습에만 사용했드니 팔과 어깨는 이상없는데 스브를 넣고 착지하는 뛰딤발의 허벅지가 마비 상태까지 온것입니다. 미련하게도 많이하면 되는줄 알았습니다. 그다음 부터는 한번연습 시간을 약20분정도하여 모든 자세를 나누가면서 연습을 했습니다. 교수님의 좋은 정보 매일매일 감사합니다.
  • 노영민 09.29 22:45
    서브는 게임의 60%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것임. 평소 서브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실력향상에 좋음. 내경우는 새볼 4개를 가지고 듀스/애드코트에서 모두 넣고, 이어서 반대편으로 가서 떨어진 공을 하나씩 주워서 또 4개(번) 서브연습하고...또 반대편으로 가서....이런식으로 40분정도 하면...서브향샹에도 좋고, 박스공 줍지 않아도 되고, 코트반대편으로 가면서 좀 쉬기 때문에 팔에 무리가 오지 않죠^^ 또한 내경우는 테니스 치고나서 하루 이틀정도 쉽니다. 즉 연속적으로 하지 않으면 몸에 무리가 오지 않네요.
  • 배정호 01.20 11:45
    대단하시네요~ |+rp+|2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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