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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테니스를 즐기고 싶다.

이제는 테니스를 즐기고 싶다.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보리스 베커는 “나는 승리하는 것이 좋다.
패배도 감당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좋아하는 일은
테니스 경기를 하는 그 자체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테니스 간판이었던 이형택 선수가 한 인터뷰에서 말한
“이제는 테니스를 즐기고 있다. 즐기는 법을 배웠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명언 중의 명언이다.

우리 동호인들은 테니스 자체만을 좋아하고 테니스만을
즐기며 테니스의 신비의 마력에 빠져들 수 없는가?
저는 다양한 스포츠를 즐겼으며 그 즐거움에 흠뻑 빠져 보았다.
복싱, 태권도, 검도 및 볼링 등에서 유단자 및 고수가 되기까지
정말 재미있었고 행복했었다.
이런 스포츠는 스포츠 자체가 힘들고 어려웠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거나 복잡한 일은 없었다.

그러나 테니스는 그렇지 않다.
테니스 그 자체도의 운동도 힘들지만 이 보다 더 힘든 것은
함께 테니스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고 어렵다.
물론, 좋은 분위기에서 화기애애하게 테니스를 하는 그룹도 있다.
그렇지만 클럽, 동호인대회에 출전해 보면 테니스라는 운동 보다
주위의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 때가 많다.

축구, 야구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동호인을 보유하고 있는 테니스가
왜 이렇게 흘러가야만 하는가?
정말 안타깝다.
테니스를 신사들의 스포츠라고 말한다.
“신사적이다“라는 말은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의협심이 있으며
예의범절과 규칙이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많은 스포츠 동호인들이 초보시절에 테니스만큼 인격적으로
모욕을 느끼는 운동도 없다는 하소연을 한다.
자신보다 상급자인 동호인과 경기를 할 때
파트너의 잔소리는 시합중이거나 후를 가리지 않고
들어주어야 하는 넓은 아량을 가져야만 한다.
오늘은 어떤 기술을 연마하고 어떤 파트너십으로 즐겁게 운동을 할까?
라는 생각을 가진 테니스 동호인을 찾아보기 힘든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테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왜 그럴까?
테니스가 인간 보다 상위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복식이기 때문에 그럴까?
테니스를 조금 잘 한다고 자신이 모든 면에서 월등하다는
우월감을 가지고 싶어서일까?
정말, 테니스는 이렇게 모욕적인 스포츠가 되어서는 안 된다.

동호인대회에 출전을 해 보면 큰 소리를 치고 싸우는 광경은 허다하다.
주로 싸우는 원인은 풋 폴트 시비, 인, 아웃 라인 시비
및 스코어 시비 등이 가장 많은 것 같다.
조금 양보하고 상대방을 존중해 주면 안 될까?
그렇게도 어려운가?
정말 아쉽고 안타까울 뿐이다.

올해 전국교수테니스대회에 출전을 했다.
가장 인상적이고 중요한 것은 예선 첫 게임부터 학생들로 구성된
심판이 코트장 마다 배정이 되었다.
그리고 바로 풋 폴트를 보는 것이었다.
우리 동호인대회에 출전해 보면 풋 폴트는 거의 선수들이 다 한다.
심지어는 한, 두발 또는 두, 세발을 걸어 들어와서 서브를 넣는
선수들이 너무 많다.
서브 시, 풋 폴트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동호인대회에서 가장 빈번하게 언성을 높이는 일이 바로 인, 아웃
시비일 것이다.
가장 가까이 있는 선수가 그래도 조금 더 정확하게 볼 수 있다.
멀리 건너편에 있는 선수는 착시현상 때문에 착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인과 아웃의 판정에 대한 시비는 끊이지 않는다.
또 고의적으로 인, 아웃 시비를 악용하는 선수들도 있다.
프로 선수들의 게임에서도 판단 미스가 나오기 때문에 “리뷰”가
도입되어 있다.
조금 더 성숙된 동호인대회의 규칙을 준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은 스코어 시비이다.
게임에 몰입하다보면 스코어를 잊어버릴 수도 있다.
그런데 서브를 넣는 선수가 스코어를 모든 선수가 들릴 수 있도록
불러 주면 좋을 것 같다.
게임에 열중을 하다보면 애매하게 기억을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제가 아는 어느 클럽에서는 연세가 좀 든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서브를 넣는 사람이 스코어를 부르지 않으면 게임을 진해시키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 규칙이 조금 어색했지만 나중에는 참 좋은 방법이었다.
스코어 시비는 절대 일어나지 않았다.

동호인 대회에서도 스코어 시비가 빈번하게 나타난다.
전국대회 우승한 선수들도 스코어를 미스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30:30가 된 상황인데 15:40라고 하는 경우
정확하게 플레이한 상태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시비에 휘말려 당하고 말 것이다.
실제, 이런 게임이 허다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이를 악용하는 선수들이 있다.
동호인대회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
이런 일, 저런 일 등,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서로 싸우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테니스를 즐기는 동호인들, 왜 그런가?
정말, 이해가 되질 않는다.

테니스를 하는 동호인들, 테니스만 사랑하고 테니스만 즐기며
테니스 매너를 지키고 규칙을 준수하며
정말, 신사다운 스포츠로 성장하면 좋을 것 같다.
테니스를 하면서 즐기고 행복해지고 싶다.
테니스로 인해 건강해지고 서로 살아가는 정을 나누며
인간다운 교류를 느끼면서 테니스 환상적인 매력에 빠져들고 싶다.

이제, 테니스를 하면서 즐기고 싶다.
그리고 오래 할 수 있는 테니스를 하고 싶다.
즐길 수 있는 테니스를 하려면
먼저 테니스 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하수든지 고수든지 존경해야 할 것이다.
테니스 하는 그 자체만을 사랑해야 할 것이다.
뛰고 달리며 환호성을 지르는 코트장에서
진정으로 기쁨과 행복을 연출하는 멋진 테니스를 해야 할 것이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배정호 01.20 12:53
    교수님께서 동호인 대회에서 선수(?)들을 보셨군요~ 실력이 아니라 인격의 문제란 생각이 들더군요. 원시가 온 뒤로는 저도 인,아웃은 대부분 상대에게 맡겨야 되어야겠다란 생각이 들더군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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