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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는 사람, 건더리지마.

가만히 있는 사람, 건더리지마.

오늘도 수요모임에서 몇 게임을 했다.
제 파트너는 최고의 실력을 가진 수 십 차례 전국대회 우승자였다.
이 선수는 정말 발이 빠르고 볼을 잘 친다.
이 지역에서는 적수가 없는 것 같다.
우승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이다.

특히, 대회에 나가면 더 잘 친다.
클럽에서는 혼신의 힘을 다 바쳐 볼을 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대회에 출전하면 유독 빛나는 선수가 된다.
그리고 볼도 잘 치지만 인간성은 더 좋다.
볼을 잘 치면서 이렇게 겸손하고 예의 바르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진 선수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함께 파트너를 하면 제가 편하다.
저는 네트 앞 전위에 붙어 제 앞으로 오는 볼만 처리하면
나머지는 파트너가 알아서 다 처리한다.
상대선수들은 볼을 거의 저에게 보낸다.
아무래도 제 파트너 보다 제가 에러를 많이 한다는 것으로
보고 전략상 저에게로 볼을 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선수들이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이런 경우일 것이다.

제 파트너가 서브를 넣었는데 너무 잘 들어갔다.
그 볼을 리턴을 했는데 그 리턴 볼이 로브가 되어 제 키를
넘겨야 하는데 스매시를 하기 좋은 볼이 되어 바로 머리
위로 날아온다.
그대로 강한 스매시로 끝낸다.
그러면서 “가만히 있는 사람 건더리지마, 가만히 안 둔다.”
라고 하며 웃었다.

저는 전위에 서 있을 때는 포치를 위하여 많이 움직이다.
그러다가 기회가 포착이 되면 바로 포치로 달려 나간다.
물론, 상대선수가 미리 알아차리고 볼을 뺄 수도 있다.
그러나 확률적으로 포치를 자주 감행했을 경우에 게임을
따는 경우가 많았다.
포치를 전혀 하지 않고 자리만 지키고 있으면 게임을
이기는데 아주 힘들다.
전위는 마구 흔들어 주어야 상대선수가 마음대로 볼을
칠 수가 없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상대와의 머리싸움이다.
즉 두뇌 플레이는 누가 한 수 더 보느냐에 달려 있다.
항상 포치를 나가다가 상대선수의 입장에서 생각을 한다.
제가 자주 포치를 나가니까 이번에는 볼을 스트레이트로
빼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전위가 포치를 위하여 뛰든지 말든지 스트레이트 볼을 친다.
그러나 이것을 미리 감지하고 몸만 살짝 기울이다가 포치
하러 나가지 않고 스트레이트 볼이 오는 자리를 지킨다.
그러면 분명, 그 곳으로 볼이 온다.
미리 예측을 하고 있던 볼이라 쉽게 처리를 한다.
그러면서 한 마디, “가만히 있는 사람 건더리면 가만 안 둬”
라고 한다.

게임도 두뇌 플레이가 많다.
상대선수의 생각을 역으로 한번 읽어 보라.
정말, 재미있다.
특히, 제가 이렇게 볼을 치면 상대는 분명 저렇게 칠 것이다.
이런 볼들을 미리 상상을 해 두고 볼을 치고 그 예측이
맞으면 대단한 희열을 느끼게 된다.

축구경기에서 PK를 찰 때, 골키퍼는 한 쪽을 포기하고 한 쪽만
지키기 위하여 슬라이딩을 한다.
예측이 빗나갈 경우도 있고 맞을 경우도 있다.
볼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두 곳을 다 책임을 지고 막을 수가
없는 것이다.
여기서, PK를 차는 선수와 골키퍼 간에 치열한 머리싸움이
시작된다.

테니스에서는 서브와 리턴 하는 선수 간에 이런 상황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세계적인 선수들은 볼이 너무 빠르기 때문에 미리 예측하는
곳, 포와 백을 한 곳을 지키는 것을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도 게임을 할 때 이런 예측 능력, 두뇌 플레이가
필요할 것이다.

상대의 생각을 역이용하는 플레이, 정말, 재미있다.
특히 상대의 강점을 무력화시키고 약점을 철저하게 공략하는
전술이 매우 중요하다.
상대선수에게 당한 볼을 또 준다는 것은 게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가 좋아하는 볼은 절대 주지 말아야 한다.
상대가 싫어하는 볼을 집중 공격해야 한다.
10번이고 100번이라도 좋다.

상대가 백이 약하다면 지속적으로 백을 주어야 한다.
그러다가 한 번씩 포를 주면 바로 에이스가 된다.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바로 두뇌 플레이에서 나온다.
물론, 모든 면에서 강해야 하지만 누구나가 약점은 반드시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약점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때 승리가 보장된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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