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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님! 감사합니다...

제가 테니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지난 '06년 2월 무렵입니다. '87년 대학 1학년 1학기 체육시간에 잠시 라켓을 잡았지만 벽치기나 하고 친구들과 놀이삼아 몇 번 해본 게 전부였고, 그 후 우연히 다시 테니스와 인연을 맺고 코치한테 레슨을 받으면서 테니스를 배우게 된 것은 이제 6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다소 늦은 나이에 시작한 만큼 속성으로 배우고 싶은 욕심에 8개월 정도 계속해서 레슨을 받았고, 누구나 그렇듯 처음 1, 2년은 틈만나면 코트에 나가 살다시피 했습니다. 집에와도 테니스 관련 책과 인터넷 뒤지기에 몰두했고, 심지어는 6시간 이상의 제법 고된 산행 후에도 테니스장으로 곧장 달려갔는가 하면, 주말이면 아침먹고 나가 저녁먹고 들어오기를 밥먹 듯 했습니다.

그러나 집착이 큰 만큼 스스로 상처도 곧잘 받곤 했습니다. 레슨 후에 잘치는 분들 게임하는 것 보면서, 야~나는 언제 저렇게 잘 칠수 있을까 부러운 마음으로 구경만 하다 그냥 홀로 돌아올 때도 그랬고, 경기를 시작할 무렵부턴 좀 친다는 분들의 가혹한(?) 가르침에 내가 이런 테니스를 계속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무척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테니스의 재미와 재미에 대한 댓가로 내면의 갈등이 쌓여갈 무렵 알게된 곳이 전테교였고, 테니스의 이론이나 기술적인 부분도 도움을 받았지만, 무엇보다 저는 이곳에서 마음의 위로를 참 많이 받았습니다...여기 이 분들은 테니스 자체를 즐기고 있구나...특히, 어느 한 분이 글을 올리면 거기에 대해 서로 활발하게 자기 의견을 주고 받는 모습들이, 제게는 너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다른 많은 사이트가 있었지만 이렇게 분위기 좋고 유쾌하게 동호회 활동하는 곳은 단연 전테교가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마이클님은 도대체 어떤 분인데, 저렇게 공감가는 이야기들을 테니스보다 더 재미있고 쉽게 글로 잘 담아낼까...요새말로 치면 전테교의 '파워블로거' 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전테교에서 자취를 감춰, 그 후 전테교에 들어올 때 마다 테니스는 계속하고 계시나 궁금하기도 하고, 나갈 때는 뭔가 좀 빠진 허전한 느낌이 들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어설픈 제 기억으로 거의 2년만에 전테교에서 마이클님을 다시 뵙게되어 너무 반가운 마음에 인사 댓글을 하나 남긴 것이 계기가 되어, 실제로 만날 수 있는 인연까지 이어졌고, 그 날 개인적인 약속도 있으셨던 것 같은데... 한번도 대면한 적 없는 저와의 선약을 끝까지 지켜주시고, 무엇보다 오랜 친구처럼 반갑고 따듯하게 맞아 주신 깊은 배려에 어떤 감사인사를 드려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가을 쯤에는 테니스하는 직장 동료 한 명 정도 꼬드겨서 같이 놀러갈까 궁리중입니다. 혹시 올 가을이 아니더라도 내년까지는 우리 교육원이 수원에 있으니까 다시 한 번 꼭 방문하겠습니다. 게임도 해주시고 부럽게도 아주 멋진 폼을 가지신 마징가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기원합니다...

전주에서 이수 드림.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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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4'
  • 마징가Z 03.31 23:12
    수요일에도 오시는줄 알고 감사의 작별 인사도 못드려 무척 아쉬웠습니다.

    이수님께서 사시는곳에 대해 얘기를 들었을때
    편백 숲이 있는곳에서 "쉬고 또 쉬면 쇠로된 나무에 꽃이 핀다."라고 벽암록의
    한 귀절을 인용하며 그곳에 집터를 잡았다는 어느 작가가 생각이 났습니다.
    더불어 무척 부러웠답니다.^^

    빈틈없는 멋진 플레이에 감탄했습니다.

    만나뵙게 되어 영광이었고 다음에 뵈오면 오랜시간 수원분교 식구들과 함께
    했으며 좋겠습니다.

    많은 음료수와 간식을 한가득 들고 오셔서 많은 분들께서 갈증을 해소하셨네요^^
    모든것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즐테하시옵고 만나뵈올날을 기다리며 즐거운 주말 되세요^^
  • 마이클 킴 04.02 01:07
    이수님 글을 이제야 읽었습니다. 만나뵙기전 쪽지를 주고받으면서 글속에서 이수님께서 보통분이 아니시라는걸 느낄수있었고 그저 제마음 가는데로 따랐을뿐입니다. 수원분교 이용철회장님께서도 전주와는 인연이 깊으셔서 반.드.시 이수님을 최고로 모실것을 신신당부하시고 그날 저녁식사를 반드시 잡고선 연락을 달라고하셨는데 제가 약속때문에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이수님에대한 말씀만 전해드렸습니다! 그때도 말씀 드렸지만 공개적으로 번개를 할걸 하는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테니스는 두말할것도 없고 마법사의 말을 빌리자면 수염만 기르시면 영의정 선비같으시다고 하더라고요.^^ 전 예전에 추사 김정희와 관련된 책을 읽었는데 이수님과 여러모로 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만나뵈어서 몹시도 행복했고 즐거웠습니다. 일단 물꼬는 트셨으니 꼭 다시한번 방문해주셨으면합니다.그땐 더많은 회원님들과 mcta멤버들이 오랫동안 함께할수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수님을 통해 테니스는 정말 신사다운 스포츠며 깨달음을 주는 운동임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꼭 다시 뵈옵기를 희망하며 하루빨리 부상에서 회복하셔서 다시만날때는 하루 열세트를 거뜬히 해낼수있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즐테하십시오!
  • 이수 04.02 12:19
    요즘 제게 있어 가장 큰 즐거움 중의 하나는 평일 하루 휴가내고 아내, 아이들 아무도 없는 집에서, 평소 안하던 청소 깨끗이 하고(물론 이런 행위는 코트에 맘편히 가기 위한 나름의 작전이죠..), 거실에 누워 음악듣고 책보며 뒹굴다, 다른 분들 퇴근시간에 맞춰 편백나무 숲에 위치한 우리코트로 달려가 마음에 맞는 분들과 테니스 할 때입니다. 그림만 그려봐도 행복하지 않습니까?

    제가 가끔 직장동료나 친구들 만나 수다 떨 때, 내가 최근에 한 일 중에 가장 잘한 일이 테니스 배운거라고 자신있게 말하곤 합니다. 제가 테니스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마이클님이나 마징가님을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요. 모두 테니스가 맺어준 좋은 인연으로 제 생활이 점점 더 즐거워 질 것 같습니다.

    특히, 김성훈씨처럼 유명 동호인도 아닌 지극히 평범한 저를 반갑게 초대해 주셔서, 이제 저도 진짜 전테교 회원이 된 것 같는 느낌도 듭니다. 마이클님과 마징가님이 계시는 수원분교 회원님들은 직접 보지 않아도 정말 분위기 좋고 서로 배려하는 테니스 동호인 모임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낯선 분들과 쉽게 잘 어울리지 못하고, 어색한 분위기를 어찌할 지 몰라하는 소심한 제 성격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서 수원분교 코트장을 찾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말에는 우리 클럽에 가서 전테교를 아는 분들께 자랑도 했습니다...이런 기회를 주신 마이클님, 마징가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수원가면 다시 방문해서 인사 드리겠습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잘 지내세요...
  • 이용철 04.02 15:02
    이수님께 저도 인사를 드립니다.
    오신다는 연락을 받긴 받았으나 피할 수 없는 약속이 미리 있어 마음만 함께했습니다.
    약속된 일정을 빨리 마치고 코트로 달려가 인사라도 드리려 했는데
    마이클에게 전화했더니 이미 파한 상태여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제 고향이 전주여서(완주,구이) 이수님이 더 뵙고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꼭 한번 더 방문해 주시면 반갑게 인사나누고 운동도 함께하고 싶네요.
    수원분교에 오셔서 마이클킴과 마징가님을 보셨다면 거의 다 보신거나 마찬가지지만
    한번 더 오시면 멋지고 아름다운님들 많이 만나실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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