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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에 대한 상념...........

안녕하세요.

오늘은 라켓에 대한 저의 몇몇 상념을 주절주절 써 볼까 합니다.

제가 처음 접한 라켓은....에스콰이어 나무 라켓입니다....중학교 때..둘째 사촌형님이 테니스를 시작하던 그 시절 괜히 재미 있을 것 같고, 웬지 있어 보이는 운동인것도 같고.....
그걸로 어쩌다 한번 대학코트에 함께 가서 벽치기 하며 형한테 이것 저것 주워 듣던 때 였습니다.
형은 한일 나무라켓과 고종 사촌 형이 준 스텐 라켓.....그리고 그당시 미국에 계시던 형님 이모님이 보내준 윌스 울트라 2 라켓을 가지고 있었지요.....무지 무지 멋있어 보이던 라켓......

대학에 가서 처음 돈을 주고 산 라켓은 에스콰이어의 그랜드 슬램 이라는 라켓 입니다.
그 당시 꽤 유명했던 실업 선수가 그 라켓을 썻었죠....
프레임이 약간 가늘었던 회색라켓인데요....스핀도 잘 걸리고 어느정도 파워감도 있고,,,,무었보다 내가 애지 중지 해서 무지 무지 좋은 라켓 이었답니다.....이걸로 써브, 포헨드를 익혔지요.....

군에 다녀 오고 다시 학교로 복귀 할 무렵...동생이 라켓을 사려 했답니다.....그래서 추천한 라켓은 한일 브레이드 프로 란 라켓이지요....

당시에 우후죽순 처럼 생겨난 라켓 업체들이 가격경쟁을 심화 시켜서 가격이 폭락하고 시장이 붕괴되려하던 , 라켓 시장의 암흑기 였었습니다........여러 업체가 부도로 쓰러 지고,,,....재고 물량이 다시 덤핑 처리되어서 시장에 다시 풀리고.......악순환이 되풀이 되던 시기였지요...

그무렵 한일에서 브레이드 프로 란 라켓으로 심기 일전 다시 시장에 도전했답니다.
물론 브레이딩 공법은 지금은 일반화 되었지만 그 당시로는 국내에서 한일이 처음 시도 한 공법이라고 선전 했는데.......외제 제품보다는 한세대 뒤진듯한 느낌이었지요.

약간 딱딱한 느낌도 들었지만 힘좋고,,,,타구감도 좋고,,,,스핀도 나름대로 잘 걸리는것 같고....무엇보다 국산이고....해서 저도 동생테니스 쉬는 날이면 이 라켓으로 한동안 잘 쳤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제가 산 마지막 국산 라켓 이 되었습니다.....
그다음 산 라켓은 윌슨 프로스텝 6.6.....처음 이 프로스텝 라켓을 본 순간....한일 브레이드 프로 라켓과 모양이 같다는걸 알았습니다.......설마 이 라켓을 모방이야 했을 라구......라는 생각은 했지만 웬지 프로 스텝 씨리즈가 오리지날이란 느낌이 들어서 사게 되었지요......
백핸드, 발리, 스매쉬.등등을 이 라켓으로 배웠습니다......또 가장 열심히 치던 시기였기도 하구요.
그 때 까지 썻던 라켓중 유일하게 프레임이 깨진 라켓이기도 한데.....발리하다 파트너와 부딛친 부분이 서서히 금이 가더니 .....결국은 6개월정도 뒤 시합중에 우지직 하며 깨 지더군요.

그다음 구입한 라켓은 프린스 그라파이트 원.....이라는 구형 라켓 ! 1987년산 중고..
지금은 그라파이트 오리지날 이란 이름으로 제 발매 되고 있습니다......
발매 당시 대부분의 국내 실업 선수들이 이 라켓으로 시합을 했다는 전설적인 라켓 이라 더군요....하지만 너무 오래 되어서 웬지 타구감이 새 라켓에 비해 떨어진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었답니다. 그래서 다시 중고라켓을 물색.......하이퍼 프로스텝 6.1을 구했습니다.

묵직하고 힘좋고....써브의 파워 감도 확실하고.....무거워 약간 부담을 느끼는 점을 뺀다면 제 수준에 별 무리없는 라켓이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이것이 지금 제가 쓰고 있는 라켓 이지요....

이쯤에서 제 스타일에 맞는 새 라켓을 두자루 구입해서 써야 되겠다는 생각에 큰 형님께 문의를 했습니다.....분명히 내게 맞는 라켓을 확실하게 추천해 줄 거라 생각 했지요.

큰형님은 동네 고수분 이야기를 해 주더군요....전국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분 이라는 설명과
함께....그분이 쓰는 라켓은 국산 라켓 이구요.....에스콰이어에서 만든 오래된 모델 이지요...
하지만 형님은 그분을 아직 이겨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물론 그분역시 라켓수명을 알기에...주기적으로 두 자루씩 교체를 합니다....중요한 점은 유행이나 다른사람의 시선 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자신이 경기하는데 특별한 지장이 없으면....라켓에 자신을 맞춘다는 점 이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라켓을 찾는게 아니라....라켓에 자신을 맞춘다......

고수 이기에 가능한 이야기 인것 같지만 사실 저에게 꼭 맞는 라켓이 과연 있을까? 라는 질문에 그렇다 라고 대답하기 곤란한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유행이  한 타임 지난 좋은평을 받았던 라켓을 골라서 저렵하게 구입한후.....테니스를 즐기면 그것으로 충분 하다.....라는 말로 라켓에 대한 조언을 마무리 하더군요......

사실 지금 리퀴드 메탈이 25만원 전후로 팔리고 있지만.....한때 Ti 라디칼도 그정도 가격에 거래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지금은 한 유행 지나서 십만원 초반때에 새것을 구입 할 수 있으니  한개 값으로 두개를 살 수 있는 거죠......이렇게 기분 좋을 수가.....한 2년 지나면 리퀴드 메탈도......반값에......크크크.....

그래서 올 겨울이 지나고....어느정도 백 핸드 드라이브가 자리를 잡으면 ......유행지난 저렴한 월드베스트 라켓을 선정하여 두자루 쌍둥이 라켓을 구입할까 합니다......

이상 저의 라켓에 대한 상념 및 계획 이었습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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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5'
  • 엄석호 10.23 16:00
    고맙게 글 잘읽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주위에 많은 분들이 라켓이 맞지 않는다며 자주들 바꾸는걸 보았는데 알려 주어야 겠군요. 저도 약간의 시간이 흐른 월드 베스트 라켓을 구하는 요령을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이태희 10.23 16:43
    너무나 잘 읽었읍니다. . .
    코트에서 라켓을 탓하는 사람이있다면 혼(?)을내 줄께요. . .ㅋㅋㅋ
    저는 라켓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터라 라켓의 무게차이 이외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집에는 골동품(?)들이 있어서 가끔은 그것으로 시합을해보는데. . . "굿"입니다.
    이제 서서히 관심을 가져보려하는데. . . 월드 베스트라켓이 어떤것들이 있는지. . .
    List up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주위에 있다면 경험한번 해볼려구요. . .
  • 마이클 킴 10.24 00:09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현재 10년도 더된 라켓을 후배로부터 물려받아 사용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저의 라켓을 보고 꼭 한마디씩 하죠. "박물관으로 가야할 라켓이 왜 너에게 있느냐?".....ㅋㅋㅋ 그리고서는 어떤분은 제가 스매시 실수라도 하면, 그걸 기다렸다는듯이, 제 오래된 라켓탓을 하며 뒤이어 라켓 이름을 줄줄이 읊으면서 라켓의 장단점을 말해주며 새라켓을 살것을 권유하기도 하는데.......그럼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명필이 붓을 탓하랴!!!" ㅋㅋㅋ 하지만 고수가 되면 꼭 저만의 라켓을 장만하고 싶습니다. 경제도 어려운데, 국보급 구두쇠가 지갑을 좀 열어야죠...ㅎㅎㅎ
  • 김진협 10.24 14:50
    프로 스탭 6.0 오리지널

    헤드 사이즈 85....

    자기 자신이 주인을 고르는 명품이죠.

    아직 수준이 안되면...'넌 아직 멀었어.'

    하고 라켓이 저에게 말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 라켓에 전 프로포즈 하고 허락을

    받아낼 것입니다!!
  • 10.24 17:13
    테니스를 치는 사람에 라켓에 관심이 없다면 테니스에 관심이 떨어져서가 아닐까요(하수생각).
    좋다는 라켓이 있으면 시타도 함 해보고 싶고... 라켓덕으로 실력도 좀 올리고 싶고...
    좋은 스트링을 찾아 이것 저것 메어보고...
    저는 해드 티아이 레디컬을 사용하다가 약간 컨트롤이 용이한 바블랏 퓨어파워 자일론 360으로 애마를 교체한지 일년이 되는데 라켓에 별 불만 없이 사용하면서도 다른 회원들 라켓을 한번씩 만져봅니다. 혹시 더 감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요. 하지만 아직까지 제 애마보다 저한테 적합한 라켓은 없는거 같내요. 이놈에게 딱 맞는 고삐를 찾아 삼만리를 출발했는데 아직 눈에 딱 드는 고삐가 안보이내요. 이전에 바블랏 신세틱 브리오가 가장 좋았던거 같은데... 조만간 파마의 어프로치 4로 고삐를 갈아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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