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클럽 용가리 비긴즈...

클럽 4인방...

작년11월이었다.. 레슨받고 있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친선대회가 있는 날이다. 시간대별로 9시팀,10시팀,11시팀 세팀으로 나누어 단체전이 시작되었다.

먼저 전대회 우승팀인 10시팀과 11시팀이 경기를 시작하였고 10시팀이 간단하게 2복식을 따내서 1승...

11시팀이 1패가 되었다.

나는 9시반에서 레슨을 받는다. 정원 10명중에서 4명만이 참석하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팀이 최약체로 보인다.

우리팀 구성은 

나: 건대테니스 동아리에서 엠티갔다가 술너무 취해서 버림받은 사나이 (지금은 술담배 못해요)
아저씨1호: 폼생폼사 테니스 스타일 ,자녀 4명 부동산임대업으로 행복한인생 돈많고 시간많고 자식도 많음

총각1호: 중급레슨만1년째이고 서울대야구부와 경쟁관계로 공식경기 무승의 기록을 갖고 있는 힘만좋은 총각

아줌마1호: 미국에서 오신분 나랑 레슨동기 싱가폴에서 테니스배우고  아가씨같은 외모

경적필패

드디어 10시팀과의 단체전이 시작되었다.

10시팀 전대회 우승팀답게 출석률도 높고 팀웍도 좋아보인다. 반면에 우리팀은 달랑 네명에 아직 이름도 서로 모른다... 1번코트와 2번 코트에서 두복식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나는 10시팀 에이스를 피하기위해 아줌마1호와 파트너를하고 2번코트로 오더를 제출하였고 1번코트에 아저씨1호와 총각1호를 써서 코치님에게 냈는데... 코치님이 10시팀 오더를 받더니 "아니 오더를 이렇게 내냐 ㅋㅋ"

10시팀 에이스가 2번코트에서 나랑 게임을 하게 됐다. 1번코트에서는 상대방은 혼합복식조 우리팀은 남자 두명이다.

코치님이 10시팀에 여자가 한명 있어서 우리팀이 이길수도 있을거라고 얘기했지만 나는..."아마 질거얘요..."

작은 친선대회지만 오랜만에 나가는 시합이다. 2번코트에 들어서면서 내 파트너인 어줌마1호에게..아니야 아무래도 아가씨 같에..여자1호로 하자..

"경적필패라고 아세요?"
"저 사자성어에 약한데요..."

여자1호는 잠시 생각하더니

"적이 가벼우면 반드시 패한다 ㅠㅠ"

"ㅋㅋㅋ 아니 다시한번 잘생각해봐요"

"적을...가벼히 여기면...반드시 패한다..!"

"맞아요..테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사자성어에요"

"상대가 약해도 얕잡아보면 패할수도 있어요"

"항상 상대를 가볍게 보지말고 대신 상대가 우리를 가볍게 보게해야 돼요"

그래서 내가 파트너를 택할때 아저씨1호,총각1호를 안하고 여자1호를 선택한것이다... 2번코트에들어서면서 상대방 에이스 남자의 얼굴 표정을 읽어 보았다

"우리를 보는 모습이 자신감 넘쳐보이는데..이미 1승도했고 우리를  하수보듯이 고수의 넓은 아량의 눈길로 바라보고 있네...후후 내가 바라던 바다"

"이럴때 난타 몇개칠때 허접하게 몇번쳐주면 상대는 더 나를 얕잡아 본다..."

접전...내가먼저 서브를 넣고 게임이 시작 되었다.

오랜만에 해보는 대회지만 무사히 서브게임을 지키고 1대0..그리고 상대방 남자 서브..부렉할수 있었는데 아쉽다..1대1..아슬아슬 게임이 진행돼고 우리의 위기...

상대방 찬스..스메싱 찬스를 에이스에게 주었다..상대방 에이스 강타..천만 다행이다..넷트에 쳐박아 버리고 위기 탈출 "이거 크다" 혼자 중얼거린다.

2대2,3대3,4대4 그리고 내가서브게임을 지키고 5대4로 앞서 있는데 1번코트의 우리편 두남자 패하고만다.그리고 2번코트에 서서 우리를 응원하기 시작한다..응원단은 10시팀이 훨씬 더 많다..

5대4 앞서 있다.. 여기서 끝내야겠다..상대방 에이스 남자 서브게임 아슬아슬하다..

써티올인 상황 .코트한가운데로 너무좋은 찬스볼을 내주었다..하필 남자 에이스 앞에..난 그냥 뒤 돌아서 버렸다...이 서 있다 강타에 맞을 까봐..그런데 이게 왠일..내가 돌아서니까 상대 남자가 강타를 않하고 드롭샷을 넣다가 넷트에 걸려버렸다...

써티포티..메치포인트..와와와 응원단의 응원소리가 높아진다..상대남자 서브 ..내파트너 리턴이 잘들어가고 몇번의 랠리중에 전위에 있던 나에게 찬스볼이 넘어 온다..강력한 포핸드 찬스 볼이다..넘어오는 볼이 바운드 되는 순간..바운드에 맞추어 뒤로 잔발 두스텝 옮기면서 강타 자세로 테이크백하는 순간..

오른쪽 정면앞에는 상대방 에이스 남자가 나의 후진 투스텝에 박자를 뺏기고 얼어 붙어 있다..상대 전위를 향해 강타한방이면 게임은 끝난다..그런데 왼쪽을 보니 상대 여자 파트너가 역시 후위에서 잔뜩 긴장하고 있는게 보인다..

페이크..

테이크백과 동시에 상대 남자와 눈을한번 맞춰주고 꼼짝 못하게 한후 ...샥~ 강타가 아니고 방향을 바꾸어서 포핸드 드롭샷이다...공은 넷트를 살짝 넘어 왼쪽으로 떨어진다..상대 남자는 멈칫하더니 발도 때지못하고 보고만있다..공은 한번더 바운드 되고 게임 종료...

응원하고 있던 총각1호 "속 시원하다" 하면서 코트 안으로 뛰어 들어와 여자1호와 하이파이브한다
내가 먼저하려고 했는데 아쉽다 나는 그냥 상대편들과 악수를 먼저 하였다 .

1승1패 이제 결승전을 해야할 차례...
나는 상대편 에이스를 잡았기 때문에 결승전은 아저씨1호와 여자1호에게 나가게하고 응원을하였다..

여자1호의 에러없는 안정된 플레이로 승리...전대회 우승팀인 10시팀에게 1패를 안겨 주었다.
그리고 11시팀과의 또 한번의 대결..전혀 전력을 알수 없는 팀... 나는 여자1호와 1번코트에 들어갔다...

2번 코트에는 다시 아저씨1호와 총각1호가 들어갔으나 또다시 패배하였고 1번코트에서 우리의 상대는 젊은 남자 두명이 었다... 하지만 몇번 난타를 쳐보니 두사람다 힘이 잔뜩 들어가 있어서 힘 빼는데 3년은 걸릴거 같이 보였다...

나는 게임이 시작되기전부터 승리를 예감했다..

젊은 두남자는 늙은 나와 여자1호를 이길수 있는 상대는 아니었다.. 또다시 1승1패..결승전 ..여기서 이기면 우리가 종합우승이다. 진다면 9시,10시,11시팀 1승1패로 동률이 된다.. 나는 끝내기 위해서 결승전에 나가기로 하였고

여자1호는 너무 지쳐서 아저씨 1호와 나가려 하였으나 상대편이 혼복으로 나온다고하여 코치님이 우리팀은 아저씨1호 말고 한번도 게임에서 이겨보지 못한 총각1호를 나가게 하였다.

파트너를 춤추게하라... 서울대 야구팀에 비유되는 총각1호..1년동안 중급레슨 .. 모르는 코치가 없는 탄천종합운동장의 레슨왕..그런데 한번도 1승을 해보지 못했다고 하는 총각1호..

하지만 그는 마즈막 결승전 경기에서  춤추기 시작했다. 칭찬과 격려 팀Ÿp 화이팅...우리팀은 질수가 없는 팀이 되었다.. 게임을 할수록 강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승리에 대한 확신이들었고 마즈막 승리 포인트의 장식을 덩크 스메싱으로 마무리하고 싶어졌다...

결국 내 서브게임에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나는 서브넣기전에 파트너인 총각1호에게 덩크스메싱을 외치고 있었다.. 서브에 이는 네트 데쉬...리턴볼이 조금 낮기는 하지만 스메쉬하기에는 충분하였다..

공을 향에 달려드는 나를 향해 총각1호가 소리쳤다 ."덩크 스메싱!!!"

*별첨

클럽용가리공지글1

오늘잠깐신규회원 모집에관한 대화가 있었는데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신규회원 모집에 관해 정리해 드릴테니  앞으로 이렇게 정하는겁니다..^^

입회비는 1000원
실력 상관없슴
대신 승부욕없어야 함

그런데 다음과 같은 시험에 통과해야합니다 ..우리클럽의 회원카드중 가장 귀여운 뽀로로 카드를 핸드폰으로 보여줬을때... 아무반응없이 무덤덤하면 불합격... 이게 뭐에요? 하면 불합격...
뽀로로를 뽀로노라고하면 불합격...

야! 뽀통령이다 라고하면 합격^^

뽀로로보고 너무 좋아서 웃으면합격^^

핸드폰 뺏어서 쳐다보고 좋아하면 합격 입회비 1000원면제^^

이상 어떤사람 신규회원으로 뽑아야 될지 아시겠지요.. 신규회원 모집규정에 관에선 이렇게 정한겁니다..^^..지금 우리회원들처럼 잘 웃는 좋은사람들이 가입했으면 좋겠습니다^^

클럽용가리공지글2

뿌잉~클럽용가리신규회원가입을환영합니다^^

용가리회원카드받으시고정모때카드레벨에따라서게임이진행되니잘보관하시기바랍니다.

신입회원은 권총무님에게 입회비1000원내시고등본제출과뽀로로카드테스트는생략하겠습니다
클럽에가입하셨으니용가리클럽회원답게항상웃으면서즐거운테니스하시기바랍니다

간단하게클럽매너를 공지합니다

1.풋폴트하지말기

2.라인판정시비하지말고 내가불리해도 상대방의견따라가기

3.점수시비하지말고상대방따라가기

4.파트너실수해도 칭찬하기

5.게임욕심 내지말고 서로 먼저 양보하기

6.하수 고수 가리지 말고 같이 게임해주기

이상

그리고 1회정모때 회장이 밥사기로한건 회원이 늘어난 관계로 취소되었습니다 ..대신 올해안으로 할지 모르겠지만 제1회정모때 찬조금3만원내겠습니다

오늘도 모두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