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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손자의 ‘병법’에는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백번 모두 이긴다.’라는
말로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을 가르친다.
어떤 선생님이 초등학생에게 설명해 주니까 초등학생은
‘선생님 서로 아는데 왜 싸워요?’라고 되물어 보더란다.

그 참, 그렇기는 하다.
잘 아는데 왜 싸워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승부를 가리기 위하여 싸워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피를 말리는 싸움을 해야 한다.
이것이 테니스 게임이고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싸워 이기지 않으면 패배자가 되고 낙오하게 되는 것이다.

시합직전 과다한 몸 풀기나 런닝은 권장하고 싶지 않다.
몸이 지쳐 발을 무겁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몸의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아주 효과적이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준 다음의 플레이 전개는 한결 부드러운
볼 처리를 가능케 한다.

플레이를 외치기 전에 몸 풀기 랠리부터 이미 시합은 시작된 것이다.
가능한 상대가 몸 풀기 좋도록 얌전하게 중타로 볼을 치면서
타점에서의 타구감을 컨트롤 하도록 익혀라.
그리고 포, 백 스트로크, 포, 백 발리를 길고 짧게 볼을 보내며
상대의 강약과 스핀의 정도를 파악하도록 하면 시합에 도움이 되는
예습이 된다.

플레이에 임하여 네 사람 모두의 서브권이 한 바퀴 돌때까지
상대 2명의 강약을 파악하는데 주력하라.
먼저 서브권을 가지는 쪽이 에이스일 가능성이 많고 백 쪽에서
리턴 하는 쪽이 에이스일 가능성이 많다.
먼저 상대 에이스가 아닌 파트너 쪽으로 2:1로 협공하는
메커니즘을 많이 연습하셔야 효율적인 공격이 가능하다.

퍼스트와 세컨드 서브의 파워 정도, 그리고 서브로 코스를 집중 공략할
능력이 있는지, 상대 2명의 포, 백 스트로크, 포, 백 발리의 위력,
로빙을 띄워서 스매싱의 위력을 가능한 빨리 파악토록 볼을
보내주어야 한다.
그 다음 상대 2명의 약한 부분이나 구멍을 파악한 후 자신의
파트너와 정보를 공유한 후에 효과적으로 집중적인 약점의 파고들기가
금상첨화의 전술이다.

초반은 기세 싸움의 시작이다.
상대를 이기겠다는 욕심보다는 2:2정도의 스코어를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우리의 서브권은 집중하고 안정되게 플레이를 펼치지만
리턴 시에는 상대의 권리이니 부담 없이 거칠고 강하게 밀어부쳐라.
2:2의 스코어만 유지된다면 리턴 시에는 연타보다 강타가 효과적이다.
공격 코스를 마음에 정하고 미리 자세를 낮추어 준비한 다음
타점에서 집중하여 마음껏 때려라.
특히 상대의 세컨드 서브는 초반이라면 강한 리턴은 필수이다.

중반에는 2할을 숨겨라.
테니스 시합에서 ‘2할을 숨겨라.’는 물리적으로 최대한에 공력을
끌어올려 정신없이 싸우기보다는 2할의 파워를 양보하는 대신에
2할 만큼의 정신적 여유를 가지고 시합에 임하라는 내용이다.
마인드 컨트롤과 볼의 안정된 컨트롤에 집중하라는 주문이다.
시합 전에 충분히 연습하여 자신 있는 기술로만 대응하도록
노력하고 화려하고 멋지게 쳐서 박수를 받는 것은 필패로 가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종반에는 상대의 약점을 파악을 했다면 그 부분을 집중 공격하면서
밀어부쳐 끝을 낸다.
공격이 곧 최상의 수비이다.
역전의 기회를 주지 않도록 막판 힘을 들여 들이댄다.
그리고 안정되게 포인트를 관리를 하고 게임을 끝내야 한다.

경기의 흐름, 즉 기세싸움은 한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오는데
아주 중요하다.
한마디로 나무를 보지 않고 전체적인 숲을 본다는 이야기이다.
상대에게 우리의 강함을 선보인 후 상대의 방어적인 경기 흐름에
조금씩 한 포인트로 종국에 승리를 끌어내는 전략이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아름다운 날들 03.01 19:23
    2할의 파워를 양보하는 대신에 2할 만큼의 정신적 여유를 가져라.화려하고 멋지게 쳐서 박수를 받는 것은 필패로 가는 지름길이다....정말로 가슴깊이 명심하고 싶습니다.

    전 가끔 테니스가 바둑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바둑에서도 묘수 세 번 두면 바둑진다는 비슷한 격언이 있습니다^^
  • 정동화 03.01 22:15

    바둑과 테니스의 전략은 유사한 것이 많습니다.

    물론, 바둑은 정적이며 테니스는 동적이지만
    전략과 전술은 거의 동일한 내용이 많습니다.

  • 이상호 03.02 08:37
    어제 두 게임 했습니다. 첫 게임은 50대 중반의 자기들은 잘 치신다고 생각하시는 두분이 페어였고, 저는 코치와 페어를 했습니다. 재미없어 안한다니까 자신있다고 막걸리 내기를 하자며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6:1 정도로 끝나야 정상인데 3:1 되니까 스코어 우기기를 시작하더군요. 0:40에서 한 포인트 따시고 30:30 이라고 서버인 자기가 다 세었다고 하면서 그래서 제가 3 포인트 상황을 다 설명해 드렸죠. 근데도 아니라고 박박 우기시더군요. 4:1에서 코치가 게임관리를 시작하데요. 4:3에서 40:15에서 상대방이 한 포인트 따더니 또 게임이라고 박박 우기시는거예요. 어이는 없었지만 코치가 그냥 넘어가자고 해서 6:4로 이겼는데 참 재미없고, 짜증나는 경기였어요. 죄송하지만 연배가 있으신 분들이 과거 구력을 추억으로 사시는 분들이 꽤 있으신 것 같아요. 정정당당한 승부로 지면 젊은 선수들을 축하해 주는 것이 아름다운 테니스 문화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시니어 선수들과 게임하는 것이 꺼려지는 이유가 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물론 매너 훌륭한 선배 동호인들이 훨씬 많지만 어제의 경기를 통해 느낀 바를 몇자 적었습니다.
  • 정동화 03.02 08:52

    매너 좋은 사람들과 게임을 하세요.
    테니스를 하면서 건강해지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업무에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하여 코트를 찾는데
    짜증이 나고 재미가 없으면 하지 않은 것 보다 못합니다.

    진짜 신사다운 사람들과 게임을 즐기세요.
    특히, 라인 시비하는 사람, 스코어를 우기는 사람,
    게임 중에 말이 많은 사람 등 게임을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라 게임매너가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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