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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lancing2005.06.23 10:05
내전(pronation)은 다른게 아닙니다.

손바닥 뒤집기가 바로 내전입니다.
손바닥을 위로 한 상태에서 180도 돌려서 손등을 위로가게 만드는 운동이 바로 내전운동입니다.

내전은 팔의 스윙(오버 드로우 스윙)을 통해 최대의 힘과 속도를 내려고 할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됩니다.

팔의 스윙이라고 말했는데 실제로는 이 스윙은 복잡한 단계로 이루어지는 과정입니다. 우선 어깨의 운동이 있을거고(팔 전체의 스윙을 관장),
다음으로는 뒤를 향하던 팔굼치가 팔뚝에 앞서 앞을 향해 돌아 나오는 꽈배기 운동이 있을거고(회초리 액션을 통한 가속),
다음은 꽈배기가 풀려가면서 앞팔(팔꿈치부터 손목 사이) 부분의 작은 스윙이 있을거고,
마지막으로 손목부터 손끝까지의 부분이 뒤집기 운동을 하면서 볼 혹은 라켓을 흡사 몸 바깥쪽으로 잡아 채는 내전 운동이 있게 될 것입니다.
(피칭 혹은 서비스의 팔 스윙만을 따로 떼어놓고 컴퓨터로 재구성 한다고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야구의 투수가 공을 던질때 마지막에 손목을 (몸 바깥쪽으로) 잡아채는 동작,
배구선수의 스파이크시 마지막 손목 움직임,
테니스의 서비스나 스매시에서 보이는 마지막 손목 움직임 등에서 내전을 볼 수 있습니다.

내전이란 한마디로 말해서 팔 스윙의 마지막에 손목을 안에서 몸 바깥쪽으로 돌리면서 꺾는 운동입니다. (손바닥 뒤집기가 바로 그렇지요.)

강속구 투수의 피칭 동작을 자세히 보면 볼이 손끝을 떠나는 순간 손바닥이 몸의 바깥쪽을 향해 홱 꺾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샘프라스나 루세드스키 같이 내전을 극도로 사용하는 강서버들의 서비스 임팩트 직후의 라켓 방향도 몸 바깥쪽으로 향해 있습니다. (박찬호나 선동렬의 피칭 동작에서 손바닥이 몸 바깥쪽으로 꺾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믿기 어려우시면 직접 사진들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이들은 라켓으로 발을 때리는 것이 불가능한 스윙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강한 내전 때문에 임팩트 직후에 라켓 헤드는 이미 땅방향 (몸 바깥쪽의 땅방향) 으로 향해 있고, 팔꿈치가 앞팔보다 높은 위치에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팔로드로우는 그 상태에서 그냥 자연스럽게 스윙의 속도가 줄어들면서 이뤄집니다. (tennisserver.com 같은 곳에서 샘프라스 서브 사진을 뒤져 보시기 바랍니다.)

플랫 서브를 시도하건(진정한 플랫 구질로 서브를 넣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만), 슬라이스 서브를 시도하건, 킥서브 혹은 아메리칸 트위스트 서브를 시도하건 간에 내전을 충분히(아주 충분히) 사용한다면 정강이가 라켓과 만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정강이를 자주 때리신다면 내전 동작이 불완전하지 않은가를 다시 한번 점검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른손잡이시라면 서브후 팔로드로우시에 볼을 때린 라켓면이 일정 시간동안 몸의 오른쪽 허공 방향을 향하고 있어야 내전이 제대로 이뤄진 것입니다. 만약 볼을 때린 라켓면이 자기 몸쪽을 향해 있거나 심지어 몸의 왼쪽을 향해 있다면 내전을 다시한번 심각하게 고민해 보셔야 할 것입니다. 정강이를 때리는 스윙을 하려면 아마 라켓면의 방향이 몸쪽을 향해 있었을 가능성이 다분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물론 테니스인 숫자만큼이나 각자의 독특한 폼이 있게 마련이니 제가 함부로 뭐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만. . . 내전을 충분히 사용하면서도 팔로드로우의 마지막에 정강이를 때리는 것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거의 불가능합니다! 가능하더라도 몸에 무리가 가는 스윙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최소한 오늘 윔블던 경기 중 빅서버들의 매치였던 필리포시스와 사핀의 경기를 보셨다면 아마 제 말이 쉽게 이해가실텐데. . . 정말 둘 다 샘프라스만큼이나 강력한 서브를 넣더군요. 해설하던 매캔로가 빅서버들의 헤비급 매치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더라구요. (저는 패더러 경기 안보고 이 경기 봤습니다. 워낙 강서버들을 좋아하는지라. . . ) 내전이 뭔가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던것 같습니다.

능력이 안되서 사진을 못올리는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많은 고수님들 계실텐데 쥐뿔도 없으면서 아는척 해서 죄송합니다. . .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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