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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 and the Zon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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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는 공이 아닌 컨택 포인트에 집중을 하라는 조언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왜 공에 집중을 해서는 안되는 것일까요?

일단 공은 움직이는 물체 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공을 더 쎄게 칠 수록 보기가 어렵습니다. 공에 집중을 하며 치는 사람의 특징은 평소보다 실력이 월등한 상대방의 공을 받아치다 보면 라켓이 늦는 경우가 많으며 라켓과 공의 마주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 가장 결정적인 것은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시선이 공을 점진적으로 따라가며 마지막에는 라켓과 공이 마주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상대방이 공을 어느 정도 빠르기로 치느냐에 따라 시선이 공을 따라가는 속도도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슬럼프에 빠지기도 쉽습니다.

반면에 컨택 포인트에 집중을 하기 위해서는 몸 앞쪽에 투명한 유리면을 상상하고 공이 그 면에 도달할 때에 동시에 라켓도 투명한 유리면에 동시에 다다라야 합니다.


그리고 이 유리면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상대방이 공을 치자마자 이 유리면에 공에 다다를 곳을 미리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만 유리면에 다가오지 않습니다. 라켓도 동시에 이 유리면에 가까워지지요. 


실제로 공을 칠 때 컨택 포인트에 집중을 하면 주변 시야에서 희미하게 보이던 공이 점점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라켓도 시야에 없던 것이 어느 순간 주변 시야에 나타나서 유리면의 한 점을 향해 다가가는 것이 보입니다. 


그리고 공과 라켓이 컨택 포인트에서 만날 때 가장 뚜렷하게 보이게 됩니다. 처음부터 컨택 포인트에 가장 집중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 공과 라켓이 마주칠 때 가장 뚜렷하게 보이는 것이죠.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이 컨택트 포인트가 어디에 있는지 한번 찾아보도록 하죠. 여러가지 변수에 따라 컨택 포인트는 사람마다 다른 곳에 존재하지만 그것을 찾는 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일어나셔서 라켓 하나를 쥐고 주변에 충분한 공간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라켓을 천천히 스윙해 보세요. 


스윙 도중에 공과 라켓이 만나는 지점에서 라켓을 멈춰보세요. 


당연히 눈은 라켓을 보고 있겠죠? 그곳이 바로 컨택트 포인트 입니다. 상대방이 친 공의 방향을 예상한 순간 시선은 컨택트 포인트에 꾸준히 머물러 있어야 하죠. 그 동안에 발은 좋은 위치를 향해 열심히 움직이고 상체는 되감겨지는 것이죠.

좀 더 구체적으로 제 경우를 예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제 포핸드 스트로크 그립은 세미웨스턴 입니다. 상대방이 저의 포핸드쪽으로 공을 쳐줬다고 가정할 때 제 시선은 베이스라인으로부터 45도 정도 각도의 방향을 바라보게 됩니다. 


만약 웨스턴 그립이라면  45도보다 약간 더 정면으로 시선이 향해 있고 이스턴이라면 45도보다 좀 더 베이스라인에 가까운 각도에 시선이 가 있겠죠. 저의 시선이 45도 방향을 보고 있을 때 코트의 정면과 베이스 라인 90도에 가까운 모든 것들이 제 시야에 놓이게 되는데 저의 시선의 가장 집중되는 곳은 공과 라켓이 만나는 컨택 포인트 입니다. 


즉 베이스라인으로부터 45도 정도의 각도의 방향에 시선이 집중이 되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특별히 공이 깊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공과 라켓이 마주치는 것을 또렷히 확인하며 머리를 고정 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공이 깊이 들어올 경우에만 좀 더 베이스 라인과 가까운 각도로 아랫쪽으로 시선이 조금 바뀔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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