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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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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먼저냐 댤걀이 먼저냐'는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판단하기 어려울 때 자주 인용되는 명제입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달걀'이 먼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뉴스를 보면 간혹 다리가 4개 달린 오리가 부화했다거나, 머리가 둘 달린 거북이 태어났다는 기사가 화제가 되곤 합니다.
이 오리가 임신을 할 수 있고 다리 4개인 요소가 유전이 된다면, 이 오리의 자식도 다리가 4개인 오리로 태어납니다.
이 오리는 새로운 오리의 시조라고 할 수 있지만, 부모는 다리 둘 달린 정상적인 오리입니다.
마찬가지로 닭과 계란중에는 계란이 먼저(돌연변이에 의해)라고 추론하는게 타당한 것 같습니다.

테니스에서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론이 중요하냐, 실전이 중요하냐?
얼핏 생각해 봐도 실전이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론을 더 중요시 하는 이들도(저도 포함 ^^) 상당수 있습니다.

그런 환상에 빠지는 이유중에 하나는 테니스를 할 수 있는 시간적인 제약때문인 것 같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코트에 자주 나가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이론은 그나마 접근을 하기가 용이합니다. 집뿐 아니라 사무실에서도 잠깐의 짬을 내어 이론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론에 빠지다보면, 이런 착각에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이론을 보고 있는데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관련 자료를 열나게 공부를 합니다.
코트에 가서 하면 당장에 잘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 코트에 가서 해 봐도 생각대로 재현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그 이론이 맞다 하더라도).

테니스는 기능공과 유사합니다,
기능공을 하면서 그 분야에 숙달이 될려면 10년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이 분들이 숙련이 된 이유는 그 행위를 매일 몸으로 했기 때문입니다.
경력이 1년, 2년 쌓이다보면, 이론적으로는 발표할 정도는 아니지만 어떤 '감'들이 하나씩 쌓이기 시작합니다. 실수는 줄어들면서 좀 더 섬세한 작업이 가능해집니다.
그렇게 10년을 매일 몸으로 계속하다보면, 누구나 숙련공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가 될려면, 이론공부도 같이 해야 하긴 합니다.
숙련가는 기존의 기술에 숙달된 사람이고, 전문가는 그 분야에서 알려지지 않는 새로운 원리를 만들 수 있는 사람입니다.)

테니스는 전문가보다 숙련가에 가깝습니다.
위에서도 살펴보았지만 기능공이 숙련공이 된 이유는 매일 그 일을 했기때문입니다.
기능공이 일을 일주일에 하루만 하고, 책만 보고 있다면, 아마도 몇 년이 지나도 그 일에 숙달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기능공은 이론 공부를 하면 안되냐는 문제가 남습니다.
할 수 있다면 하는 것이 더 낫기는 합니다.
다만, 매일 일을 하면서 남는 시간에 짬을 내어서 해야겠죠.

다시 테니스로 돌아와서 생각해 보면,
테니스를 매일 하질 못한다고 하더라도, 3일/주 은 꾸준히 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몸으로 체득한 감이 하나씩 쌓여서 테니스 숙련공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 3일/주 은 이론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 매일 하는 거랑 3일/주 하면서 공부하는 거랑은?  그건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3일이 최하 일수입니다.)
(3일/주는 미국저널에서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이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테니스 이론은 기본정도만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도, 테니스 숙련공이 되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자주 하면서 몸으로 깨닫게 되는 '감'이 더 중요하며, 실제적인 도움이 됩니다.

(역으로, 몸으로 감이 하나씩 체득되면서 이론을 보면 예전에는 이해가 안되던 이론이 이해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론 공부를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일(이상)/주 체크는 수첩이 최곱니다 ^^
수첩으로 일주일전, 한달전을 체크해 보면, 코트에 얼마나 열심히 출석했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

요즘 테니스는 잠시 접고 **를 배우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숙달되게 만들까를 고민하다가, 테니스를 하면서 느꼈던 게 생각이 나서 글로 남깁니다 ^^



'잔발 with Shoes with golf ball'~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