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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달아카데미 사무공간 빌딩


지난해 12월, 2018년 국내외 취재계획을 세우면서 6월초 프랑스오픈 취재를 기획하면서 스페인 마요르카에 있는 나달테니스아카데미 취재를 계획했다.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이 삼촌 토니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아카데미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5년 전에 미국 플로리다 닉볼리티에리 IMG아카데미, 릭 매시 아카데미 등을 취재한 바 있지만 유럽의 테니스아카데미는 어떤 지 호기심이 발동했다. 
프랑스오픈 2주차 중반에 스페인 마요르카를 다녀오는 일정을 짰다.


나달아카데미 가는 방법


나달 아카데미는 스페인 마요르카 섬의 북동쪽인 마나코르(Manacor)에 있다. 파리에서 마요르카 팔마국제공항 에어프랑스 항공편을 왕복 12만원에 예약했다. 6월 6일 오후 1시 40분 파리 샤를르 드골공항을 떠나 3시 40분에 팔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같은 EU국가라 입국도장 하나없이 공항을 나가 시내버스를 타고 팔마시내로 들어갔다. 먼저 집을 구해 하룻밤을 자고 나서 7일 오전 10시 반에 나달아카데미 관계자를 만나기로 약속했다.


스포츠마케팅사 스포티즌의 최형진 팀장이 마침 주니어 선수와 아카데미에 며칠 머무르고 있다고 해서 아카데미 관계자와 연결이 잘 됐다.


팔마국제공항에서 40km 떨어져 있는 나달아카데미를 가려면 공항에서 택시(편도 70유로)를 이용하거나 렌터카(하루 24시간 45유로)를 이용하는 것을 권한다. 


렌터카는 유로카나 아비스, 허츠 등을 한국에서 예약하면 보험이 포함된 가격에 하루 5만원대의 저렴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이 있어 주소만 정확히 입력하면 목적지에 닿게 한다. 제주도 같은 마요르카 섬 일주에는 렌터카를 추천한다.


나달 아카데미 견학


렌터카를 이용해 나달아카데미에 도착했다. 


모로코에서 취업해 온 사나 바이사와 마요르카 출신 트레이너 조셉 리에라의 안내로 게스트 숙박시설과 테니스장, 선수들 기숙사, 나이키와 제휴해 만든 나달 로고 달린 테니스용품이 가득한 매장, 나달 우승 트로피가 있는 뮤지엄, 고급 운동 장비가 갖춰진 헬스 클럽, 바닷물 수영장, 스페인 정식 요리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식당, 대형 티비 화면이 세개나 있는 스포츠 카페 등을 둘러 보았다. 


매장에는 겨울철용품을 절반에 판매하는 아울렛 코너도 있다. 나이키 브랜드임에도 제품 가격이 프랑스오픈 매장 판매가의 절반 정도도 안됐다. 티셔츠의 경우 25유로가 주를 이뤘고 자켓은 55유로 정도였다.



식당에선 에피타이저, 메인요리, 디저트가 포함된 메뉴가 10유로였다. 샐러드, 송아지 고기와 달착지근한 소스, 케이크를 주문했다.


파리 시내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에 비해 맛도 있고 금액은 30%도 안됐다.


선수들 기숙사를 둘러봤다. 1,2주 단위로 훈련 캠프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일주일 일정이 있었다. 아침 7시 기상해 밤 10시에 취침을 하는데 중간에 테니스 훈련, 멘탈트레이닝, 챔피언 되는 방법 강의, 바디 트레이닝과 식사, 자유시간 등으로 짜여 있다. 다른 나라 아카데미의 일정과 비슷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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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프로그램과 일반인 프로그램


나달 아카데미는 1주, 2주, 한달, 분기, 1년 단위의 선수프로그램이 있다. 토니 나달이 지도를 하고 코치들이 분야별로 훈련을 맡는다. 일반 성인들도 수영장과 헬스장, 테니스장을 이용하는 개인과 그룹 프로그램이 있다. 프리미엄 테니스 캠프, 주간테니스캠프 등을 마련해 개인별로 커스터마이징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운이 좋으면 나달이 투어를 쉬는 동안 훈련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사나 바이사 아카데미 관계자는 나달이 1번 코트에서 하루종일 훈련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랜드슬램에서 나달 연습하는 것을 보려고 몇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고생을 생각하면 나달 아카데미에 때 맞춰 오는 것도 좋을 듯싶다. 


나달아카데미 견학을 마치고 마요르카 섬 핫 플레이스를 보고 와서 밤에 아카데미로 돌아오니 조명이 은은하게 비치는 나달의 리버스 포핸드 장면이 아로 새겨진 조형물이 아카데미를 지키고 있었다.


나달 아카데미에서 만난 사람


나달 아카데미에서 여러 관계자를 만나 취재했다.


나달 삼촌 토니 나달과는 기념촬영을 했다. 체구가 큰 편이고 바볼랏 라켓을 항상 들고 다녔다. 카페에서 어린이들이 토니에게 사진 촬영을 요구하면 언제든지 웃으며 응대했다.


롤랑가로스 첫 주에 나달의 경기를 지켜보다가 2주차에는 파리에서 건너와 아카데미를 지켰다. 주말에 열리는 결승전에는 다시 롤랑가로스를 갈 것으로 보인다. 토니의 인상은 마음씨 좋은 스페인 시골 아저씨같이 푸근했다. 토니는 나달에게 매너와 테니스의 기본, 왼손잡이로의 전환, 클레이코트에의 집중 등을 지도했다고 한다. 이제는 마요르카출신인 카를로스 모야에게 나달을 인계했다. 남은 선수 생활의 절정을 모야에게 양보한 것이다.


모로코 출신 사나 바이사는 2년전 아카데미 개소때부터 취직해 일을 하고 있다. 
마요르카 출신 조셉 리에라 트레이너는 아카데미내의 좋은 헬스 시설에 대해 자랑을 했다. 


아카데미 관계자 중 테니스와 관련해 조안 수아스와 자비 코메르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나라 주니어들의 아카데미 입학을 권하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에 나달아카데미의 설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칸쿤에 리조트 개념의 나달 스포츠 콤플렉스 아카데미를 올해 11월 오픈한다고 했다. 


우리나라 강릉에 올림픽때 스피드스케이팅장으로 사용한 링크를 테니스장으로 개조해 아카데미와 스포츠 콤플렉스로 운영하면 어떠냐는 이야기에 관심을 보였다.


자비 코르메나는 아카데미 설립배경과 목표에 대해 프로 선수 육성과 미국대학 진학, 지역 커뮤니티 스포츠시설, 해외 성인 트레이닝 센터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테니스에 지중할 수 있도록 숙식시설을 만들고 정신과 육체 트레이닝에 힘을 기울인다.


코르메나는 라파엘 나달도 100% 아카데미에 관여를 하고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일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흔히 이름만 걸어놓고 비즈니스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유망주 육성과 후원을 위해 장학생제도가 있는 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설립한 지 2년밖에 안되어 아직 그럴만한 여력은 없어 보인다.


나달 아카데미는 스페인 통신회사인 무비스타가 후원을 한다. 나달을 홍보대사로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아차와 엘지가 나달아카데미에 후원을 한다. 아카데미내 티비 모니터들이 엘지 제품이다. 


코르메나는 다른 지역에 아카데미를 여는 문제, 특히 한국에 나달아카데미 프렌차이즈가 가능한 지에 대해 카를로스 코스타가 마케팅과 스폰서 관계를 맡고 있기에 그를 만나 의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답을 했다.


나달아카데미 활용법


나달아카데미는 현존하는 최고의 테니스 스타가 현역시절에 만든 테니스 전문아카데미다. 


우리나라 주니어의 경우 나달을 우상으로 삼는 경우가 있는데 최소 2주 이상의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해 나달의 테니스 정신을 배우고 익히는 것을 권한다. 한달정도면 아카데미의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익힐 수 있고 그것을 체득해 평소에도 그런 습관대로 선수생활 하는 것을 권장한다.


나달 팬인 일반 성인의 경우 한번 방문해 볼만한 핫 플레이스다. 


테니스와 헬스, 수영, 마요르카 유적지와 세계문화유산 관광이 함께 있는 곳이다. 아카데미가 있는 마나코르 주민을 위한 저렴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카데미 숙박의 경우 2인1실 3박에 아침식사와 저녁식사 포함해 405유로다. 아카데미 숙박은 1인 평균 68유로(아침, 저녁식사 포함)로 파마시내 별3개 호텔보다 저렴하다. 훈련 프로그램 비용은 별도.


항공
영국항공(출국 1회, 귀국 2회 경유) 10월 1일 인천공항 출발~ 10월 10일 귀국 금액 1003유로 


숙박 1일(아침+저녁 포함) 70유로* 8일=560유로


점심식사 10유로*8일=80유로


훈련 프로그램- 내용에 따라 협의후 가격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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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달아카데미와 AI학교. 장기 훈련생의 경우 아카데미내에 있는 학교에서 영어와 수학 등을 배운다. 외국대회 출전해 학교 수업에 빠지며 아이패드 등을 선수에게 제공해 수업을 시간내어 듣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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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나 트레이닝 프로그램 게스트 숙박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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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식당에서 제공하는 스페인 점심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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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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