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1번 시드인 페더러는 11일 윔블던 1번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8강전에서 강서버 케빈 앤더슨(8위)에 6-2 7-6(5) 5-7 4-6 11-13으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페더러의 9번째 윔블던 우승과 21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 염원이 미뤄졌다.
1번 코트에 낯선 페더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빈 앤더슨에게 일격을 당했다. 그곳에서 페더러는 비난받을 만한 스코어는 아니지만 흡족할만한 결과는 얻지 못했다. 페더러는 그래도 2013년 윔블던 2회전에서 세르게이 스타코프스키에게 일격을 당한 것보다는 8강까지 진출했고 5세트까지 경기를 했다.
페더러는 1세트 상대 첫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시종일관 리드해 6대2로 마쳤다. 2세트에서 반대로 서비스게임을 잃어 0대2로 밀렸지만 바로 회복해 타이브레이크에서 7-5로 이겨 세트스코어 2대0을 만들었다. 3세트는 5대5에서 서브게임을 잃어 5대 7로 한세트를 내줬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세트를 허용했다. 마지막 5세트 6대5에서 페더러는 앤더슨의 게임에 15-30로 앞서가며 3시간 30여분의 긴 경기시간을 마무리하는 듯 했으나 앤더슨이 분전하며 결과를 알 수 없는 5세트 마라톤 랠리로 이어갔다. 이번 대회 페더러로서는 첫 마라톤 랠리다.
5세트 마라톤 랠리에서 페더러는 유리한 입장에 있었다. 먼저 서브게임을 하면서 앞서 나갔다. 한게임 앞선 상황에서 앤더슨의 서브게임을 맞이해 브레이크 못하면 동점이어서 페더러는 손해 볼 일이 없었다. 하지만 앤더슨은 추격의 처지에서 11대 11까지 경기를 침착하게 풀어갔다. 이어 페더러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고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 4시간 14분의 긴 랠리를 승리로 마쳤다.
이날 페더러는 에이스 16개를 터뜨린 반면 앤더슨은 페더러보다 12개 많은 28개를 페더러 코트에 꽂아 불꽃튀는 서브 대결을 펼쳤다.
앤더슨은 "나 자신을 믿었고 오늘은 내가 기량을 발휘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또한 "이번 대회 목표는 대회 첫주를 잘 넘기자는 것이었고 최선의 다했다"며 "오늘 페더러를 이기면서 환상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휴식을 잘 취해 금요일에 좋은 경기를 하고 일요일에 경기를 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 케빈 앤더슨
기사=테니스피플 윔블던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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