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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아름다운 언덕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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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아름다운 언덕에 서서

정동화

그대가 먼 곳으로 떠난 하늘아래
온종일 그대 생각만으로
하루가 가고 있다오.
금방이라도 구름 너머로
그대가 달려와 환한 미소를 지으며
포근한 사랑의 빛을 전해 줄 것만 같다오.

노을이 지는 언덕 너머로
그대의 마음은 더 외롭고
그리움에 지쳐
아픈 가슴을 움켜지고
빠른 걸음으로 달려와
내 가슴에 안길 것만 같다오.

언덕에서 바라보는
파도의 물결은 요동치며
그대의 환상이 돛단배가 떠난
갈림길에서 붉은 장미꽃으로
피어나고
그대의 가늘어진 속삭임이
귓전에 향기로움으로 가득하다오.

그대가 보이지 않는 이 순간
어둠은 파도를 찾아 떠돌아다니고
실바람마저 멈춰버린
언덕에 서서
그대의 아름다운 마음에
내 사랑 가득 담아
뱃고동으로 그대에게 전달한다오.

말없이 자꾸 흘러만 가는 시간
이 귀한 시간 속에서
지금 그대와 함께할 수 없음을
못내 아쉬워만 하며
그대의 항상 순박한 마음에
그대의 항상 밝은 미소에
언제나 아름다운 그대의 모습에
내 가슴은 노을이 되어 흘러내린다오.

외로운 별빛이 저물고
내일이 오면
그대 곁으로 달려가
꼭 껴안고 놓치 않으리오.
찬연한 햇살이 다가와
찬 이슬을 머금고
투명한 사랑으로
영원으로 피어나게 할 것이야.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