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는 그대에게 의미이고 싶다./정동화

이제 나는 그대에게 의미이고 싶다.
오랜 기다림 속에서
외로움에 가슴 아파하고
연민의 정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긴긴 시간들을 그리움으로 애 태우던 그대.
그대가 필요로 하면 그대의 마음이
되어 주리라.


꼭 하고 싶었던 그 한마디를
마음 조아리며 여는 그 순간
그대가 살아 온 인고의 세월들이 하염없는
눈물 속으로 흘러가네.
가슴속에 간직해 왔던 그 모든 사연들을
눈물로 씻을 수 있다면
나는 그대의 눈물이 되리라.


그대가 나를 생각하는 의미 이상으로
나는 그대를 생각하고 싶다.
그대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고
그대의 즐거움이 나의 즐거움이네.
이제부터 그대에게 고통이 다가오면
나는 그대의 환한 미소가 되리라.


오늘밤도 하늘에는 어둠이 내려와
내 고독의 영혼을 찐한 커피색깔로
수놓으려고 하네.
그대가 창가에 빛 친 밤하늘의 별을
세며 잃어버린 영혼을 찾을 때
나는 그대의 별이 되리라.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