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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호2008.07.03 17:45
더 놀랄만하고 우리가 다시 한번 새겨봐야할 이야기는 두선수가 현역으로서 운동을 그만둔후의 얘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영하 선수는 지금 제가 무얼 하는지 모릅니다. 짐작하더라도 빙상계에서 지도자가 길을 가는것이 가장 우리가 생각하는 최고이자 이상의 진로이겠죠. 에릭 하이든 선수는 운동과 동시에 학업을 병행하여, 의대에 진학하여 몇해전인가 우리나라에 미국 빙상팀이 내한할때 팀닥터로 왔었든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의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운동선수가 의대진학이라니요, 가당치도 않은일이지요.

다른 선수의 예를 든다면 92년 릴리함메르 올림픽에서 남자 장거리 스프린터 종목을 독식한 선수가 "요한 올라브 코스"라는 노르웨이 선수입니다. 이선수는 올림픽 출전 당시 신분이 의대생이었습니다. 학생은 학생답게 키우고, 프로는 프로답게 키워야하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고 있습니다. 학생을 프로선수 흉내내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니 학생도 아니고 추후에 제대로 된 프로선수도 되지않는 그런 현실이 세대가 바뀌는데도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좁은 생각때문입니다.

바람직하지 못한 선수육성은 선수일때만이 아니라 현역을 그만둘때 그만두는 선수에게 다양한 길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점도이 더 큰문제입니다. 이런 이유는 다들 자기자식이 운동할때 말리고 싶은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고요.

제가 알고 지내는 핀란드 전직 여자 태권도 국가대표선수도 정직업은 경찰이었습니다.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이제는 다른 방법의 육성책을 생각해보는것이 그나마 저변도 더 늘리고 그래야 현직에 있는 지도자분들도 직업적으로 더 기회가 오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프로를 가고자 하는 꿈이 확실한 선수에게는 프로의 길을 가게끔 하고, 그렇지 않은 선수에게는 다른 쪽에도 소질및 관심을 가져볼수 있는 제도와 인식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운동으로 이름을 날리지 못하면 언제까지 운동하면 돌xxx란 소리를 들어야 합니까?

저는 몇몇 국내 유명선수들은 천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초중고 학교다닐때 수업을 빠지며 훈련해서,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대학진학이 불가능해야 하지만 특기자 제도란 우스꽝스런 제도로 대학을 가고, 대학때도 수업을 빠져도 졸업이 가능하고, 추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박사 과정을 우습게 마치고 학위도 받습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것은 이해가 가지만 기본이 없어도 상급학교 진학에 학위까지 받고 하는 모습은 여러부분에 있어서 시스템의 부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것이라 생각합니다.

테니스 역시 지금의 구조에서는 제2의 이형택을 기대하는것은 결혼도 안한 자식에게 아이가 생기길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니어 선수를 키우는 방법을 관계자분들이 모를까요? 모르면 정말 큰 문제라 생각합니다. 알고 있지만 안하는 그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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