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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는 우리의 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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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를 사랑하는 사람도 많지만 테니스라면 이를 가는 ..즉, (원수를 사랑하듯?) 테니스를 원수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다.

먼저 테니스과부, 테니스홀아비, 테니스고아로 불리는 테니스라는 몹쓸 병에 사랑하는 가족구성원을 빼앗긴 사람들이 있겠고

 

동호인 한 명 당 딸린 식구를 생각하면 동호인의 두세배는 족히 넘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일찌기 테니스가 좋아 아예 테니스를 업으로 삼았던 사람 중에는 극소수를 제외하곤 한국에서 선수로든 지도자로든 테니스로 성공하기 어려운 현실에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가지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 겹쳐 테니스가 자신의 인생이 꼬이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는 원망과 후회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들 대부분의 마음 속엔 테니스에 대한 사랑과 미움이란 정반대의 감정이 나란히 공존해 있을 것이다.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테니스에 미쳐 원하던 좋은 학교로의 진학을 못했다거나 남보기에 버젓한 직장을 못갖게 되었다거나 다니던 직장에서 못버텨서 실업과 알바 사이를 전전하고 있다거나

 

정말 사랑했던 이성이 자신의 경제적 능력과 미래를 꼼꼼히 따지다가 돌아서버려 채였다거나

 

가정을 돌보지 않아 결혼생활이 파국으로 치달았다거나

 

외통수로 테니스 우물만 파다보니 인간관계가 협소해져서 자신의 애경사 자리에 문상객/축하객이 달랑 공치는 사람들뿐이었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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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등 테니스 폐인이 된 경우가 아닐까?

내가 어려서부터 테니스를 쳤으면 윔블던이나 US오픈 같은데 가있지 지금 동네서 테니스치고 있겠느냐고 큰소리는 치지만 중고등학교 때 테니스 재미를 알았다면 테니스로 대학가기는 어렵다는데 변변한 대학이나 갔을런지 의문이다.

나도 늙고 병들고 돈없어서 테니스를 못치게 되면 배짱이와 개미 우화를 떠올리면서 테니스에 올인했던 과거를 후회와 원망과 회한과 애증으로 되돌아 볼 것 같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