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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eDrive2011.05.13 03:09
감사합니다.

테니스란 게 묘해서 잘 되던 샷이 어느 날 하루 아침에 감을 잃어 버리는데 한번 잃어버린 감을 찾으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는 것이지요. 구력 2년차가 뭘 알겠습니까마는, 들은 풍월과 미천한 경험으로 그런 것 같다는 것이지요.

이곳 로스엔젤레스 근교의 풍광이란 시선 끌릴만한 것은 없지요. 처음 LA에 왔을 때 보았던 이국적인 풍광을 자아내던 야자수는 길마다 널려 있어 너무 눈에 익어 아무렇지도 않은데 그 외에 별다른 특이할 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한국을 떠나온지 너무 오래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 곳 남가주(남 캘리포니아, 대충 말해서 LA와 샌프란시스코 중간 지점부터 남쪽)는 비가 자주 오지 않아 테니스 치기에는 천국입니다. 한국의 가을 날씨 정도의 겨울철에 잠깐 비가 오고 그 외에는 거의 비가 오지 않습니다. 제가 일주일에 3일 공치는데 지난 1년간 비 때문에 공 못 친 날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습니다. 비가 오더라도 한밤 중에 오고 아침이면 활짝 개이지요.

동네마다 테니스장이 있고 대부분 무료입니다. 어느 한 클럽이 독차지하는 테니스장이란 없고 모든 시민에게 개방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이 라이트 시설이 되어 있어 밤에도 칠 수가 있지요.

제가 사는 곳은 아시안계가 많이 있는데 3분의 1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 동네는 필리핀 계열이 제일 많고 그다음 중국, 그리고 한국인이 많습니다. 토요일 아침 테니스장에 가보면 12개 코트 중에 한쪽 6개는 필리핀, 중국쪽 사람들, 그 반대쪽 4-5개는 한국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지요. 미국 사람들은 느지막히 점심때가 다 되어 나옵니다.

여러 인종이 섞여 살다보니 서로가 조심하며 살기에 인심은 좋다고 볼 수가 있지요. 서로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하니까요. 서로가 서로에게 나이스(nice) 한 반면, 서로에게 그리 깊게 관계를 맺으려고는 하지 않지요.

이번 8월 초에 한국에 잠깐 가는데, 거의 이십년만에 가는 것이 되네요. 4일정도 머무는데, 한국의 클레이 코트에서 하루종일 공 한번 쳐봤으면 좋겠습니다. 여기는 전부 하드코트입니다. 기회가 올 지 모르지만 언제 어디가야 칠 수 있는지 전혀 알지를 못하니 지나가며 구경이나 한번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서울과 대구쪽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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