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몇년만에) 글을 올려놓고 보니 사진이 없어서
수정작업을 하다보니  22일이 나의 전테교 입학 날이었다.
2002년 6월 22일 ,,, 그때  소개란에 ' 테니스를 무지 무지 잘 치고 싶다고  ' 써있었다.

내가 그랬었나?

무지 무지 잘 치고 싶다고?

그런데 5년이 지난 지금  나의 실력은  ?

전에 잠시 나를 지도해주셨던  코치님께  NTRP 등급이 인쇄된
종이를 들고가서  체크를 해 보았더니 3.0 정도 (그것도 후하게 준 점수로)
라고 하셨다.

얼마전에  우연히 만나   웃으며 여쭤보았다.

3.5 쯤  되가고 있지 않을까요?   ..

코치님 말씀이 3.0 과 3.5는 단순하게  소수 0.5  차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하셨다.


2.5에서 3.0 으로 가기는 쉬운지 몰라도  3.0과 3.5사이는  또 다르다 , 는 코치님 개인적인
판단을  얘기 하셨다.

듣고 보니 그런것 같기도 하고,,
NTRP 가 어느정도  정확성이 있는 평가지인지는 모르지만
어쨋든   아쉬운데로  나의 실력을 가늠할수 있어서
자주 채크해 보는 편인데
생각처럼 실력이 쑥쑥 늘지 않으니
책읽기 안되는 녀석  두꺼운 책  제대로 읽지도 않고 앞뒤로 넘기다  시간만 보내는 식이다.

그뿐인가,
무지 무지 잘 치고 싶으면  더 열심히 했어야 하는데
중간중간  엉뚱한 곳에 정신을 빼앗기고, 겉멋만 들어서는
여기저기  가입된 클럽수만  잔뜩 늘여놓은 실속없는   건달이 된것같아
내심 부끄러워진다.

여행을 가도  먼거리로 가야 좋은지 알고  행선지도 무조건 멀리잡던
학창시절 철부지  근성 그대로 가지고 있었던지
레슨도 멀리가서 받으면 더 좋은것 같고
라켓가방매고  먼 거리 원정가서 치면 더 잘 쳐질것같고,
예쁜 유니폼 입고  멋들어진 모자 쓰고 치면  샷이 더 매끄러운것 같은
행복감에 푹 빠져서 그러저러 견디기 힘든  초보시절 을 잘 견뎌온것 같다.


요즘은 나이를 먹어서 철이 들었는지  
게을러 졌는지

멀리가는 것보다  가끼이 좀더 가까이가 편해졌다.

라켓가방에 유니폼에 멋 잔뜩부리고  국제선수폼으로
나서던  우스꽝스러운  내가 아닌 나,   이젠 조금  멀리하고 싶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