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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니스장 문화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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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y.dreamwiz.com/malcolmx제가 있었던 곳은 동부 뉴저지주 크레스킬이란 동네입니다.
저희 집에서 10분 이내 (물론 차 타고)에 테니스장 3곳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집 마당이랑 담벼락도 없이 연결된 넓은 잔디밭 밟고가면되는 고등학교 내의 하드코트 4면,
농구골대 있는 공터에 있는 하드 코트 4면, 또다른 고등학교 잔디코트 2면입니다.

미국의 스포츠 인프라는 뭐 다들 알고 인정하고 계실테지만,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건 운영방식
차이입니다. 밤 11시까지 사람이 있건 없건 불켜져 있는 빈 코트를 차타고 지나가다보면,
쫌 친다하는 사람이라고 먼저 기다린 중급자들 무시하고 걍 끼어들어서 너 치고, 너 빠져라 하던
한국코트가 오버랩 되곤 합니다. 아예 코트를 A,B로 나눠서 어디 감히 이 실력으로 여기서 치냐는
식으로도 했죠.

하지만 여기선 코트 문에 주판알이 걸려져 있습니다. 마치 당구장 점수판 처럼이죠.
뒷 사람이 있을 경우, 무조건 매 시간 정각에는 코트를 뒷 사람에게 넘겨주는 룰을 위해서죠.
5분부터 55분을 쳤건, 55분에 와서 5분을 쳤건간에 말입니다.
주판알이 있는 이유는 사람이 없다고 마냥 치고 있는 사람이 방금 왔다고 거짓말을 못하도록
매시간마다 주판알을 넘겨서 실제로 이 사람이 친 시간을 뒷 사람이 알수 있도록 해놓은 것입니다.

그리고, 실내클럽도 다녔었습니다. 시카고에서였죠. 어짜피 정해진 시간을 아는 친구나 모임에서
얼마씩 내서 코트를 전세내는거니까 운영방식은 한국 임대코트랑 다를바 없습니다.
하지만, 대여섯개 코트 중에 한국인 코트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 무쟈게 시끄럽다는 거죠. 나이샷, 아자, 화이팅 등등..
아웃이네 세입이네로 시비가 붙은 경우를 빼고서도 말이 많다는 겁니다.
특히 실내코트 클럽의 경우 웬만큼 치는 사람들이라 한국 사람들 시끄러워서 그리 환영받는 분위기는
아닌게 사실입니다.

외국사람이랑 시합을 하다가 상대편의 멋진 샷에 '나이샷'이라고 가볍게 한번 날려줬더니,
정중하게 '땡큐'라고 답을 하더군요. 웬지 부담스러워지게끔 느끼게 할 정도로 정중하게 말입니다.
이러니, 상대방이 세컨서브 넣는다고 '찬스,찬스', 더블폴트 했다고 '땡큐' 라는 말 들어보질 못했습니다.
하물며, 상대방에게 뭐가 안되서 안맞는거다 어쩌고 코치 내지는 잔소리하는건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테니스장이 이렇게 많다보니, 동네 테니스장에 코치 없습니다. 학교에서 체육시간에 배우는게 다고
그걸 토대로 자기가 나름대로 개발하다보니 미국 애덜은 폼이 천차만별이 되는듯 합니다.
정말로 테니스배우겠다면 플로리다로 내려가서 테니스 스쿨에서 배우고 오는 과정이 있으니
동네코트 수준은 그야말로 동네 테니스 수준입니다. 실내코트 클럽은 한국으로 말하면 A급 내지는
그 이상입니다. 비슷한 실력이래도 신체조건이 우위라서 파워가 장난이 아니거든요.

한국테니스 문화를 비난하고자만 글을 올린건 아닙니다. 미국은 상대가 없으면 테니스장이 널렸어도
그림의 떡입니다. 공치고 싶다고 동네코트로 혼자 털레털레 걸어가서도 공 칠수 있는 환경도 귀국해서
보니 매력입니다. 사람이 바글바글하다보니 누구랑 상대해서 칠지 모른다는 것도 실력향상 면에서는 도움이 될겁니다. 할말을 다한것 같지는 않은데 글이 길어져서 이만 줄일까 합니다. 아무쪼록 이글을 보시는 모든분들 건강하십시요.

다음에는 중국 테니스 문화 얘기 소개하겠습니다.
제 홈피 http://my.dreamwiz.com/malcolmx 에 오시면 미리 보실수 있겠습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