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 대회에 선수 출신 출전 제한 조치와 동호인 출전 합산 랭킹을 엄격히 함과 동시에 또 한가지 개선해야될 사항은 노애드 시스템의 불합리성이다.

본래 테니스란 서버에게 상대적인 이점이 있는 게임인데, 현행의 동호인 노애드 시스템은 절대적으로 리시버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특히 이것은 선수 출신 출전자나 절대 고수가 끼어있는 경우 특히 그렇다. 즉 리시버 사이드를 리시버 측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이 규정 자체가 테니스의 정신에 위배된다 할 수 있다.

내 생각으로는 이러한 터무니 없는 시스템은 선수 출신 또는 이른 바 상위 랭커들이 동호인 대회를 장악하고 있다보니 만들어진 것 같은데, 이러한 조항을 만듦으로써 자기들의 승리와 랭킹 및 권위를 지속적으로 담보하고자 한 꼼수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노애드 시스템이 유지되는 한 중수 이하에서 랭킹자, 특히 선수 출신이 끼여 있는 팀을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실제 대회에 나가보면 6:0으로 끝나는 경우조차 전 게임이 노애드 인 경우가 많다. 만약 서버가 서비스 사이드를 선택할 수 있다면 절대 이런 식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노애드 시스템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면 적어도 서버가 서비스 코스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테니스의 본래 정신(경향?)인 서버의 이점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지금처럼 매냥 그 얼굴이 그 얼굴인 엘리트 동호인 대회, 퇴역 선수 잔치 동호인 대회, 언젠가 선수 출신에게 간택되기를 기다리면서 그들의 눈에 띌려고 애쓰는 동호인 대회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최소한 노애드 시스템에서 서버의 선택권을 보장하라. 이것만이 보다 많은 동호인 출신 동호인들이 대회에서 그나마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내 생각으로는 이것만 고쳐도 동호인 대회 랭킹에 엄청난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와 같은 시스템 아래서는 상수+하수 팀과 중수+중수 팀이 대결할 경우 전 게임 노애드로 6:0이 날 수도 있지만 노애드에서의 서버 선택권이 보장된다면 보다 치열한 접전이 전개되고 중수 동호인들의 승리의 기회가 훨씬 많아질 것이다. 소수의 몇몇 랭킹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되어있는 이러한 시스템은 당장 고쳐져야 한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