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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Jan 29, 2020

[호주오픈] 페더러 호주오픈 8강전 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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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세트 0대2에서 페더러가 무심코 던진 말이 라인즈맨 귀에 들어가 라인즈맨이 체어 엄파이어에게 보고했다. 그것에 대해 페더러가 경고를 받고 나서 라인즈맨에게 다가와 무슨말을 들었는지 확인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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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어 엄파이어에게 경고 이유에 대해 설명을 들은 페더러 2020호주오픈에서 로저 페더러는 보라색으로 맞춤을 했다. 보라색 바지를 입고 보라색이 들어간 셔츠를 착용하고 손목밴드 색도 보라색이다. 나이키 신발로고도 보라색을 써 그려졌다. 보라색은 중국에서 황제의 색이다. 황제만이 쓸 수 있는 색이다.

 

고대 로마에서 빨강과 파랑이 혼합된 보라색(자주색)은 ‘황제의 색’이었다.

 

카이사르는 보라를 자신을 상징하는 색으로 삼고, 아무나 보라색 옷을 입을 수 없게 했다. 네로는 아예 자신 외에 보라색 옷을 입는 자는 사형에 처했다. 

 

보라색은 기원전 1600년경 오늘날의 시리아 지방에 살았던 페니키아인들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지중해에 서식하는 ‘무렉스 브란다리스’와 ‘푸르푸라 하에마스토마’ 등 여러 종의 고둥에서 보라색 염료를 뽑아냈다.

 

고둥이 극소량으로 분비하는 무색의 점액을 오랫동안 달이면 노란색을 띠는 염료를 얻는데, 이것으로 직물을 염색한 뒤 햇빛에 말리면 처음에는 초록으로, 그다음에는 빨강으로 변했다가 마지막에는 보라가 된다. 보라색 1g을 만들려면 고둥이 약 1만 마리가 필요했다.

 

보라색 중에서도 빨간색이 더 많인 섞인 자주색은 초창기 기독교 예술작품에서 예수가 입은 옷 색깔이기도 했다.  동양에서도 보라색은 특권 계층의 색이었다.

 

자주색으로 갖춰 입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28일 호주오픈 8강전에서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렌과 탈락위기의 아주 힘든 경기를 했다.

 

그로인 부상으로 메디컬 타임을 길게 쓰고, 경기 도중 한 말이 라인즈맨이 포착해 체어로부터 경고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4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패해 질뻔도 했다.  경기를 어렵게 이긴 뒤 페더러는 코트 인터뷰에서 그동안 이러저러한 상황을  다 겪으면서 테니스를 해 왔다고  말했다. 그것이 내 인생이고 일상이라고 말했다.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황제는 대회본부로부터 특별 대우를 받는다는 인상이 깊었다. 보도진인 사진 기자마저 페더러의 위기에 안타까워하는 나머지 샌드그렌의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행동을 했다. 관중들 대다수가 페더러 팬이었다. 

 

결국 황제 대우속에 경기를 풀어가 이겼다.

 

아래는 페더러 공식 기자회견 요약. 

 

기자들도 황제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 않으려고 질문을 이리돌리고 저리돌리고 해서 조심스럽게 궁금한 것을 물었다. 페더러가 답을 제대로 안해도 추가 질문을 하지 않고 A4 1장 반 정도 분량의 짧은 인터뷰를 했고 평소와 달리 급 마무리했다.  


-이번 경기는 지겠구나 또는 포기해야 하는구나 하는 순간이 있었나. 그리고 어느 시점에서 승리의 확신이 생겼나

 

=알다시피 나는 여러가지 순간들 다양한 순간들을 겪었다. 메디컬 타임을 초과해 가면서 상태를 호전시키려했지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테니스 샌드그렌이 서브도 좋고 워낙 경기를 잘해서 3세트 중반에 아주 힘들었다. 4세트에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는데 타이브레이크에서 잘 풀어갔다.

 

-준결승에 대비해 부상 치료는 잘 했나

=부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약간의 신체적 고통일 뿐이다. 준결승을 하기전에 아드레날린같이 온전히 하루 정도 충분한 시간이 있어서 정상 컨디션을 찾을 것이다. 이틀밤 푹 자고 의사와 물리 치료사의 도움으로 그로인(사타구니) 문제는 해결 될 것이다.

 

-부상을 어떻게 느꼈고 전술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나

 

=2세트 중반에 고통이 왔다. 수비를 할 수 없었고 게임을 브레이크 당했다. 상대의 공격과 수비가 탁월하고 기대 이상의 서비스를 구사했다. 그리고 활짝 개인 날이 시간이 지나면서 그늘이 생기기 시작했다. 날은 저물고 신체적 고통은 커지고 상대는 강하게 밀어붙이는 등 상황이 전체적으로 안 좋게 돌아가고 있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게임을 계속할 수 있었나

-존 밀먼과의 3회전 타이브레이크에서 크게 뒤지는 경기도 이기는 것을 경험했다.이번에도 상대와 악수하기전까지 끝난 게 끝난게 아니다라고 믿었다.

 

-이번 그랜드슬램에서 준결승까지 오르는데 신체적인 어려움, 정신적인 어려움이 예년보다 더 커 보인다. 사실인가.

=몇가지 점은 다른 해에 비해 다소 쉽고 다른 몇가지 점은 어렵다. 이번 그랜드슬램에서 아주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5세트에 도달했을때 밀먼때와 같이 신체적으로 고갈이 되었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육체적으로 힘들더라도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당신이 좌절하는 것을 보는 데 익숙하지 않다.3세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나

 

=코트에서 몇마디를 던졌는데 그것이 전체 관중에게 들릴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 말을 라인즈맨이 듣고 체어 엄파이어에게 가서 보고를 했다. 체어의 경고를 받아들였다.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말했나

=영어와 다른 언어를 섞어서 했다. 체어와 이야기한뒤 라인즈맨에게 가서 내가 무슨 말을 했는 지 체크를 했다.

 

-준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만난다. 그리고 당신은 그동안 16번의 호주오픈에서 13번 준결승에 오른 바 있다. 여전히 노박과 당신은 호주오픈을 지배하고 있다. 경기 전망을 어떻게 보나

 

=노박은 지난 10년간 나처럼 호주오픈에서 일관성을 갖춘 채 성적을 냈다. 당분간 쉽지는 않겠지만 더 성적이 날 것이다.  나로서 오늘 8강전은 정말 운이 좋았다.

 

기사=테니스피플 호주오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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