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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볼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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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트라 크비토바. 라드반스카 등 여자선수들은 이런 자세로 스트로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최대한 앉아 저중심설계 스트로크 구조를 만들고 왼발을 깊게 짚고 바디 턴을 한다

 

윔블던은 잘 다녀오셨습니까..아직 계시는건지요...일단 한국에서 짧은 시간동안 심신을 잘 추스렸고, 다시 출국합니다. 끝까지 도전하는 것만이 정답인 듯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한국테니스를 위해 애써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한 테니스대디로부터 받았다.

 

국내 제도권에 발 들여놓고 착근하는 것을 권했는데 여의치가 않았던 것 같다.

 

호주오픈 14일, 롤랑가로스 14일, 윔블던 14일을 취재하면서 어떻게 하면 세계 무대에서 통하는 선수들이 나올까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봤다.

 

윔블던에서 만난 강동원 KTA 국제위원은 “캐나다에서 네트 상단 15cm~20cm 위에 네트와 나란히 끈을 달아 그 사이로 랠리해 공을 통과시키는 연습을 한다”며 “수준이 높아질수로 그 끈의 네트와의 높이는 좁혀진다”고 말했다.

 

체공 시간이 짧은 빨래줄 타구가 세계적인 선수의 수준으로 간다고 한다.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이형택-윤용일의 랠리를 보던 한 지도자가 어쩌면 네트 바로 위로 공이 오가는 지 모르겠다며 혀를 내두른 적이 있다.


그러고 보니 주니어든 프로든 그랜드슬램 정상급 선수들은 빨래줄 타구로 일관한다. 네트에서 높을수록 볼 체공시간이 있어 상대에게 공격의 기회를 주고 리턴 공에 데미지를 입는다.

 

붕붕 떠다니는 볼로는 세계 무대에서 안 통한다. 권순우의 윔블던 1회전에 대한 호평도 공격적이고 볼이 붕붕 떠다니지 않은 것에 기인한다. 


테니스는 상대가 못 치게 타이밍을 빼앗은 싸움이라고 한다. 빠르고 강하게 직선, 크로스 이 공이 만들어져야만 테니스에서의 꿈을 펼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몸을 잘 사용하고 볼에 힘을 실을 줄 아는 요령이 필요하다.

 

이제 아만다 아니시모바나 코리 고프와 같은 15살~16살이 프로무대 4강과 16강에 가는 통에 주니어 기간이 무의미해졌다고 한다. 또래들과 만나 경기하는 것은 그저 취미에 불과하고 또래에게 배울 테니스는 없다고들 한다.


16살 아만다가 롤랑가로스 8강에서 시모나 할렙을 노련하고 정교한 볼로 이긴 경우나 15살 코리 고프가 윔블던 16전에서 할렙에게 퍼부은 직진성 강타는 상대적으로 문볼이 많은 할렙보다 관중들에게서 인기가 많았다. 


관중들도 볼 높이에 선수 테니스 레벨을 평가하는 시대가 왔다.

 

그랜드슬램 기간중에 왕년의 선수들을 초청해 팬 서비스를 한다. 인비테이션 매치이고 상금도 있다. 이들의 경기를 가만히 보면 네트 위로 다니는 볼의 높이가 높다.

 

붕붕 뜨는 공이 많고 감각으로 볼을 넘긴다. 2000년 이전만 해도 볼 높이가 상당히 높아 마치 경로당 테니스 같았다.


그래서 그들이 은퇴하고 새로운 세대에게 바톤을 넘겨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문제는 볼 높이다.

 

볼이 네트에서 높게 다니지 않게 몸설계가 되야 세계무대에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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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랑가로스 우승자 애슐리 바티 포핸드. 저중심설계 스트로크 구조이고 왼발을 깊게 짚고 바디 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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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시코리도 마찬가지다. 저중심설계 스트로크 구조이고 왼발을 깊게 짚고 바디 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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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살 아만다 아니시모바, 윔블던에서 볼 바운스가 낮아 볼처리를 잘 못했다. 2회전 탈락. 아만다는 최대한 저중심설계 스트로크 구조를 가지려했고 역시 왼발을 깊게 짚고 바디 턴을 한다.  만약 오른발을 깊게 짚고 임팩트를 하면 볼에 파워가 덜 실리고 몸 회전을 전혀 이용하지 못한다. 그런면에서 아만다는 테니스를 제대로 배웠고 경기에서 실천하고 있다

 

글.사진=테니스피플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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