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물리학과 테니스???

안녕하세요~ 형욱입니다.
염치 없게도.. 답변을 해야 하는 글들이 눈앞에 여러개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좀 성의있이 사진 자료를 첨부하여 답변을 하기로
마음먹고 그동안 너무 성의 없이 답변한거 가테서요.. 죄송~~
오늘은 그냥 조금 끄적여 보기로 했습니다 ^-^;;

(아 주호군 요세 졸업반이라 너무 바빠서 저에게 모든 권한을 넘기
고 잠수 했습니다...ㅡ_ㅡ;; 양해를....)

제가 요세 학교에서 물리학(Physics)를 듣고 있습니다.. 뭐 말로는
대학교 수준의 코스라지만.. 말만 그렇고.. 아주 재밌는 제가 가장 좋
아하는 클레스가 되어버린..

지금까지 1차원 2차원 모션에 대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속도, 벡터
뭐 이런거요... 제가 공부하던 내용을 테니스에 적응을 시켜 생각하게
된것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언제부터냐면...

실험을 하나 했습니다. 제가 장난감총을 들고 무지한 속도로 5m도
안되는 거리를 뛰어서 제 속도가 그 장난감의 속도보다 빠르다면
제 최고속도에서 그 장난감총을 뒤로 쏘면 총알이 공중에 멈춰서
제가 쏜 자리에서 툭! 떨어지거나 제가 뛰는 쪽으로 스로모션으로
따라온다는 거죠.. (단거리 자신 있는 사람 나오라길레.. 저랑
축구부 애가 한명 나왔는데.. 제가 더 빨라서 제가...^-^;;)

음 물리학적으로는 이해가 가더군요.. 내가 총을 가지고 뛰니까 총알
도 나와 같은 속도로 가고 있고 그걸 뒤로 해서 두번째 백터를 더해주
면... 뭐 가능은 하겠지만.. 이런걸 해본적이 없어서... 좀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준비~ 땅!" 휘리리리릭~~~ 땅!

음 애들 난리 났습니다.. "와 진짜다.. 멋지다 선생님~ 다시 해봐요~~"
음.. 전 솔직히 뛰느라고 못봤지만.. 애들의 표정으로 봐서 뭔가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는걸 알았죠..

일단 실험은 성공적.. 그리고 제가 생각한것이 "테니스" 입니다.
"상대편이 드랍샷을 때렸다.. 내가 네트로 무지하게 뛰어서 살짝 쳐내긴
했는데 아쉽게 공이 나갔다.."
"상대편이 드랍샷을 때렸다.. 내가 네트로 무지하게 뛰어서 역 드랍샷을
치려고 했는데 드랍샷이 길어져서 상대에게 찬스볼을 주고 말았다.."
"뒤로 물러나면서 공을 받아쳐야 하는 경우에 뒤로 뛰다가 공을 쳤는데..
멕아리 없이 네트에 걸리고 말았다.."

뭐 지금까지 제 경험에서 나온 예들입니다. 그 당시에는 나갔으면
좀더 살짝 쳐야지 하고 넘어갔는데.. 이제는 왜 그랬었는지를 알게 되니
조금 뿌듯하기도 하고.. 좀더 똑똑해진 느낌이 ^-^;;

제가 앞으로 드랍샷을 받기 위해 뛰어가면 제 라켓도 제가 뛰는 속도와
같은 속도로 앞쪽으로 가고 있는 것이었죠.. 거기에 제가 라켓을 약간이
나마 스윙을 했다면 제 속도에 라켓 속도를 더한 꼴이 되어서 제가 생각
한것보다 더 많이 나가게 되더라고요..

같은 이유로 평소에 네트에서 연습하던 역크로스 드랍샷도 연습때보다
더 길게 나가게 되는것..

뒤로 뛰어가고 있다면 그 반대 라켓의 스윙을 평소보다 더 빨리 해야
(자신이 뒤로 뛰는 속도 만큼) 평소같은 샷이 나오게 되더라고요..
평상시에는 상관없지만.. 공이 너무 낮아서 다리 사이로 쳐야 하는경우
가 생길시에...(제가 네트에 나가면 꼭 이런일이 가끔생겨요..ㅜ_ㅜ)
일부러 느리게 스윙 할필요가 없다는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뭐 제 친구와 할일없어서.. 제 속도를 재보고 라켓의 속도를 재보고
약간의 계산을 해보려고 했는데.. 라켓 스윙 속도를 재기에는 기구가
부족해서...ㅜ_ㅜ;;

음 잡담이 길어졌네요.. 제가 생각한게.. 제가 이분야의 물리학을 완
전히 마스터 하고나서 기구가 같춰진다면 과학적인 테니스를 칠수있
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만약에 테니스 코치가 된다고
하더라도 좀더 이유있는 연습 프로그램을 짤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
도 하고요..

제 코치님께 이 얘기를 하니까.. 웃으시더군요.. 자기 자신이 학교 다
닐때도 같은 생각을 했었다고.. 그리고 짜주신 드릴 들도 여기저기
계산을 해서 만든것이니.. 그곳에 들어간 계산들을 다 알아 마출수 있
으면 애들에게 피자를 쏘신다고 ^-^;;

정말 글이 두서가 없어서.. 지금도 지울까 말까 생각중인데..ㅡ_ㅡ;;
그냥 남겨두기로 하고 저는 이만 자러 갑니다 ^-^;; 글이 너무 조잡
하면 리플 남겨주세요.. 바로 지워 버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