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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뮬러 “졌다면 패배를 받아드리기 힘들었을 것이다”

by tennis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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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저녁  9시부터  남자단식 8강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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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단식 4강 진출자 및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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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캡처=윔블던 홈페이지)

나달을 이긴 뮬러 16강 인터뷰

질레스 뮬러(룩셈부르크, 26위)가 지난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론 테니스클럽에서 열린 윔블던(그랜드슬램/총상금 3, 160만파운드/7월 3 ~ 16일/잔디코트) 16강에서 프랑스오픈 우승자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을 6-3, 6-4, 3-6, 4-6, 15-13으로 4시간 48분 피 말리는 마라톤 장정 끝에 승리했다.

 
윔블던 준준결승(8강)에 진출한 질레스 뮬러 공식인터뷰.  

 
-어떻게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과의 경기에서 살아남았나?
=그저 버티려고 노력했다. 오늘 나의 전반적인 경기력은 꽤 좋은 편이었다. 나달은 3세트와 4세트에서 그의 경기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그때부터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니까 기회가 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몇 번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처음 몇 번은 놓쳤다. 그래도 계속 믿음을 잃지 않았고 끝내 승리하게 됐다.

 
-5세트는 어땠는지 말해 달라.
=말했다시피 우리 둘 다 아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3세트와 4세트에서 내 서비스 게임이 좀 흔들렸지만 5세트에 이르러서 내 서브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고, 내 서비스 게임을 더 쉽게 가져왔다. 끝에 가서는 내가 그의 서브를 거의 제압했다. 스코어 상으로도 0-30, 15-30, 30-30이었다. 그의 서비스 게임에서 나는 압도적인 플레이를 했다. 몇 번의 매치포인트도 있었다. 나의 공략법이 통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고, 그저 인내심을 갖고 기회를 엿볼 뿐이었다.

 
-마무리 지을 기회를 계속 놓치는 와중에 그런 믿음을 유지하기 어렵지 않았나?
=쉽지는 않았다. 내가 놓친 매치포인트가 계속 생각났지만, 나는 딱히 잘못한 게 없었다. 어떤 매치포인트에서는 내가 그의 세컨드서브를 강하게 리턴하려다 공을 라켓에 잘 못 맞춘 적도 있다. 그래도 나는 내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계속 그렇게 믿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전혀 후회가 없었다. 내가 만약 오늘의 경기를 졌다면 패배를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엔 아무 문제없이 잘 해냈다는 생각이 든다.


-경기가 끝나고 관중에게 손을 흔들 때 마치 사과하는 듯 했다. 라파엘 나달을 응원하는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를 상대로 승리하는 것이 얼마나 부담스러웠나? 아니면 그런 생각은 아예 안 들었었나?
=나달, 페더러, 머레이, 조코비치 빅4인 선수를 상대로 이기면 마땅히 감수해야하는 부분이다. 그들은 언제나 관중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별로 미안한 감정은 없었다. 별로 사과해야 한다고 느끼지도 않았다. 물론 경기가 끝나면 만감이 교차한다. 경기가 끝나자 관중들이 나도 응원하는 게 느껴졌다.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수요일에는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6위)를 상대하게 된다. 그가 어떤 플레이스타일을 구사할 것이라고 예상하나?
=사실 별로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본적은 없다. 그러나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얼마 전에 퀸즈 클럽에서 그를 상대했는데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졌었고, 그의 실력은 대단하다는 것이다. 그는 결승에서도 몇 번 매치포인트의 기회가 있었다. 그는 이 곳 윔블던에서 다시 준준결승까지 올라왔다. 그는 요새 높은 자신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 경기 스코어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1, 2세트를 관람했다. 1, 2세트는 다소 쉽게 따냈다. 그가 3세트로 이겼는지 4세트에 가서 이겼는지는 모르겠다. 그가 잘 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니 결코 쉬운 상대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당신이 걸어서 코트로 다 나오기 직전에 라파엘 나달이 점프를 하다가 출입구에 머리를 부딪혔다.
=그렇다. 무슨 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 봤다. 그는 웃고 있었다. 그가 뭐라고 했는지는 모르겠다. “거의”라고 말했던 것 같다. 부딪힌 것이 머리인지 라켓인지 모르겠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잘 모르겠다.

 
-독특한 코트 출전 방법이라고 보나?
=그런 것 같다. 아마도 그 때문에 내가 1, 2세트를 쉽게 이긴 이유가 아닌가 싶다. 아마 계속 좀 어지러웠나? 모르겠다.(웃으며)

 
-나이가 들수록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같다.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줄 수 있나?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제 내가 쉬지 않고 꾸준히 지난 3, 4년간 여러 시즌의 일정을 완전하게 소화할 수 있어서 인 것 같다. 그 전에는 부상으로 인해 그렇게 하지 못했다. 이전에도 몇 번 말한 적이 있지만 내게는 마지막으로 입은 부상이 내게 일어난 최고의 일이다. 왜냐하면 나는 팔꿈치에 문제가 많아서 라켓을 건드리지도 못했는데 신체를 단련시킨 후 내 생의 최고의 몸 상태를 얻게 되었다. 2014년에 내가 재기한 이후로 나는 쉬지 않고, 문제없이 계속 여러 시즌을 뛰게 되었다. 그 전과는 달리 이제는 내 몸 상태에 대한 큰 자신감이 생겼다. 이런 점이 나의 커리어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확실히 지금까지 이렇게 나름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는데 제일 중요한 부분이었다.

 
-당신의 커리어에 있어서 오늘의 승리는 몇 번째 순위를 차지하는가?
=틀림없이 1순위가 아니면 그에 버금가는 승리였다. 특히나 내가 2013년에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생각하면 더 그렇게 느껴진다. 그 당시에는 큰 부상을 입어 다시 재기가 가능할지 확실하지 않았다. 그때 이후로 여러 차례 값진 승리를 얻었다. 특히 그랜드슬램과 같은 큰 무대에서 올해 다시 테니스계를 휩쓸고 있는 선수를 상대로 얻은 승리는 틀림없이 복귀 이후 가장 큰 승리이다. 그렇다 확실히 가장 승리라고 볼 수 있다.


 

▲ 5세트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은 매치포인트를 살릴 때마다 관중석에서 나는 소리는 어마어마했다

[사진출처=윔블던 공식홈페이지]


-마지막 랠리에 상대가 넘긴 샷이 베이스라인 밖으로 떨어졌을 때 당신은 1, 2초간 가만히 서있었다.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기억나는가?
=큰 안도감이었다고 생각된다. 그 전에 몇 번 매치포인트의 기회가 있었다. 나달이 매치포인트를 살릴 때마다 관중석에서 나는 소리는 어마어마했다. 그 순간에 지금 끝내지 않으면 경기가 중단돼서 내일 다시 재개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가 중단되기까지는 10분이나 15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결국 끝낼 수 있어서 그저 안도할 뿐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오늘과 같은 마라톤 경기를 끝내고 난 후의 컨디션은 어떤가? 내일은 컨디션이 어떨 것 같나?
=내일은 컨디션이 아마도 그렇게 좋을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수요일까지는 다시 좋은 컨디션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내일 하루 쉬지 않나. 좀 트리트먼트 맛사지를 받을 것이다. 이제 개인 트레이너가 생겼는데 그는 지난 몇 주간 나와 함께 했다. 오늘 저녁은 다양한 트리트먼트(뭉치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맛사지)를 받을 시간이 많다. 내일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서 땀도 좀 흘리면서 연습을 하고난 후 또 트리트먼트를 받을 것이다. 수요일에는 원상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 모나코 출신의 벤자민 코치를 모시고 있다. 그는 당신에게 어떤 코치인가?
=우리는 작년부터 함께 했다. 우리는 동갑이고, 그는 실제로도 좋은 친구다. 우리는 주니어 때도 같이 활동했다. 주니어 때 이 곳 윔블던에서 복식페어로 호흡을 맞춘 적도 있다. 나에게는 메인코치로 알렉스 리스키라는 또 다른 코치가 있는데 그와 함께 한지는 6, 7년 정도 됐다. 우린 항상 세컨드 코치 한명과 함께 투어를 다녔다. 그래서 작년에 벤자민이 은퇴하자 우리는 그의 팀 합류에 관해 그와 얘기를 나눴다. 그도 나를 조금씩 도우며 함께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작년에 몇 주간 훈련을 도와줬다. 나나 그나 만족스러웠다. 우리는 그렇게 시작했다. 올해 그는 더 많은 시간 동안 코칭을 도와주고 있는데 잘 풀리고 있다.


 

▲ 스트로크보다 발리에 자신있는 질레스 뮬러(룩셈부르크, 29위)

[사진출처=윔블던 공식홈페이지]


[윔블던 단식 상금 단위=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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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테니스 피플 윔블던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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